주식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팽배한 대한민국에서 결코 평범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전업투자자로 살고 있다. 1993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1997년 대한민국을 휘몰아친 이른바 IMF 금융위기는 그의 삶을 크게 바꿔 놓았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는 등 더 이상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는 세태에서 그는 전업투자자라는 명함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2009년 주식투자와 병행하던 직장생활을 아예 정리하고 아내에게 전업투자를 전격 선언했다. “오롯이 주식투자로만 먹고 살 수 있을까?”라고 그 스스로 수없이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증명해 내듯, 이후 그는 전업투자자로 “큰 무리없이 그럭저럭” 잘 살고 있다. 비금융권 출신인데다 독학으로 전업투자자가 된 그가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최고의 주식투자자는 가족한테 인정받고,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그의 이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전업투자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후배들을 위해 쓰여졌다. 1966년 생으로 전형적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아니지만 그도 이젠 어느덧 50대 초반의 중년 가장이 됐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과 도통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에 답답해 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믿음직한 선배처럼 결코 요란하지 않게 전업투자의 이모저모를 담담히 들려 주고 있다. 전자책으로 『버스 타는 것보다 쉬운 주식투자』, 『힝스기업에 투자하라』, 『미래의 워런 버핏에게 들려주는 투자 이야기』 등 3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주식투자를 해서(다른 부업을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내 질문은 이것뿐이었다. 오로지 이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것저것 많은 시도를 하고 당연히 많은 실패를 겪었다. 그리고 질문의 답을 조금은 구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현재까지 전업투자자로 무리 없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직업으로만 보면 전업투자자는 전혀 부족할 것이 없는 직업이다. 누구도 뭐라 잔소리하지 않고, 잔소비에 걱정이 없는, 경제적으로 완벽한 자유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직업이다. 전업투자자란 투자가 전업이 되는 것이다. 전업이란 유일하고도 전부라는 의미이다. 어떤 일이 직업으로서 유일하고도 전부일 때, 그 직업으로 밥 먹고 살 수 있다면 그 직업이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그 수익구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혹시 전업투자를 직업으로 택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책에서 전업으로서의 투자자가 갖추어야 할 툴 또는 시스템을 얻어가길 바란다. ---「프롤로그」중에서
퇴사하면서 아내에게 비밀로 했던 퇴직금 정산 사실과 마이너스통장 개설 사실을 고백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전업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내에게 두 가지를 약속했다. 투자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손실이 계속되면 그만두겠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시장의 급격한 하락장으로부터 계좌를 보호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제1부 가족 모두가 행복한 전업투자자」중에서
그동안의 투자 경험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은 “보유기간과 보유종목의 수 그리고 손절의 여부 문제”를 해결한다면 남은 가장 큰 문제는 좋은 종목을 고르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일이라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투자자에게는 가장 큰 문제인 좋은 종목을 고르는 일. 바로 그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어서 나는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제1부 가족 모두가 행복한 전업투자자」중에서
Q. 현재 직장인인 누군가가 더 나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전업투자를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하고, 전업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한다면 그 사람을 위해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A. 돈을 버는 사람은 전업이건 아니건 벌 것이고 잃는 사람은 전업을 해도 잃을 겁니다. 주식투자를 사업의 영역으로 봤을 때, 누구나 사업을 할 수는 있지만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하면서 사업체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현재 수익이 나는 직장인들은 전업을 해도 현재의 수익을 낼 것입니다. 수익 구조가 갖춰졌고 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자금 규모를 늘려야 합니다. 수익의 규모보다는 수익의 유무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전업으로의 전환에 대한 두려움을 접고 한번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업을 시도할 정도의 마음가짐이라면 전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들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1부 가족 모두가 행복한 전업투자자 : 저자 인터뷰」중에서
Q. 저자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선택하는 독자는 책을 낸 저자가 당연히 성공한 투자자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런 독자들에게 간략하게 그동안 투자자로서의 성과나 성취를 밝혀주시면 좋겠습니다.
A. 전업으로 전향한 후로 아직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 투자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자부합니다. 투자가 취미의 영역에서 생계의 영역으로 나오게 되면 위험 부담이 커집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다행히 종목이나 시장의 상승 시기에 가용자산이 거의 주식에 투자되어 있었고 그것이 현재에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 주식투자 수익은 매년 변동이 있으나 동년배 근로소득자 직장인들의 연봉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연평균 수익률은 30% 전후이지만, 수익률에 크게 얽매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따로 목표수익률을 잡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의 소득 구조는 작은 상가와 아파트에서 나오는 월세 수입, 집사람의 근로소득, 제 매매차익과 배당소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가족 모두가 행복한 전업투자자 : 저자 인터뷰」중에서
개인적으로 운용하는 펀드에 ‘BBQ43’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BB는 대나무의 영어단어 Bamboo에서 따왔고, Q는 퀀텀리프Quantum Leap에서 차용했다. 43은 당연히 43개월은 보유하는 펀드라는 의미이다.…… 대나무의 성장처럼 처음에는 더뎌 보이더라도 결국은 멋지게 성장해 나가는 주식투자자를 꿈꾸면서 펀드 이름을 지어봤다. ---「제2부 전업투자자의 성공방정식」중에서
지금부터 찾아 나설 종목군들은 모두 중소형주이다. 중소형주는 말 그대로 자본금이나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들이나 기관들의 거대 자금을 앞세운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 또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경쟁우위에 해당한다. ---「제2부 전업투자자의 성공방정식」중에서
3부에서 소개하는 종목들은 저자의 추천 종목이나 관심주 리스트는 아닙니다. 전업투자자로서의 저자의 종목 발굴의 기초가 되는 종목 분석 툴과 투자 아이디어를 생생히 엿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실제로 저자가 수년 전부터 투자하고 있는 사례 가운데 이 책에 15개 종목을 수록했습니다.
전업투자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매우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주식의 어려움과 무서움을 아는 사람들이 시도하는 길이기에 더욱 그렇다. 어려운 길 끝에는 달콤함이 있으니 전업투자를 고민하고 전업투자자를 부러워하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 - 김현준(『워렌 버핏처럼 사업보고서 읽는 법』 저자)
전업투자자로서 오랜 기간 시장과 함께 하면서 쌓인 단단한 내공과 철학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솔직담백하게 풀어내었다. 가족에게 인정받는 투자가 최고라는 말에 무엇보다 공감했다. - 오승택(『IPO 주식투자 고수익 내는 법』 저자)
저자가 ‘성공한’ 전업투자자에 그치지 않고 ‘행복한’ 전업투자자가 되어 가는 과정이 실감 나고 흥미진진하게 드러난다. 투자뿐 아니라 삶에 관한 잔잔한 통찰도 전해 주고 있다. - 김상우(경제경영 전문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