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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시민을 위한 정치이야기
박상훈
이음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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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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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믿음의 사람들에게도 정치에 대한 소명은 있다
1 정치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2 불완전한 인간의 정치
3 인간의 자유의지와 민주적 자치
4 민주정치를 위한 참여의 열정
5 누가 정치를 이끌어야 할까
6 신은 민주적 과업을 좋아하신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만 정의를 위해 힘써라

정치, 불완전한 인간이 추구하는 가능성의 예술
1 개인 삶과 정치는 깊이 관련돼 있다
2 왜 인간은 정치적 존재인가
3 ‘진정성의 정치’를 해야 한다?
4 악마는 선의에 있다
5 사나운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
6 가능성을 추구하는 예술로서의 정치

민주주의, 정치를 선용하는 체제
1 정치, 정말로 중요하다
2 대표 없이 참여 없다
3 정치의 핵심으로서 통치론
4 공적 영역의 정치화 대 사적 영역의 정치화
5 신뢰, 책임,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
6 철학적 인간 대 정치적 인간
7 민주적 소명으로서 정치

정치가, 그 슬픈 영웅을 위한 변명
1 직업으로서의 정치
2 정치학자가 정치하는 게 최선 아닐까?
3 본질적으로 정치는 예측할 수 없다
4 민중성과 리더십
5 현실적 이상주의 혹은 이상적 현실주의
6 정치, 위험한 구원의 길

저자 소개1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한국 지역 정당 체제의 합리적 기초에 관한 연구」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정치적 말의 힘』, 『청와대 정부』, 『민주주의의 시간』, 『정치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정당의 발견』, 『만들어진 현실』, 『정치의 발견』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소명으로서의 정치』, 『경제 이론으로 본 민주주의』(공역), 『미국 헌법과 민주주의』(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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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06g | 126*190*20mm
ISBN13
9788993166767

책 속으로

“정치란 완벽한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이상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헛된 희망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인간 사회가 완전하고 이상적일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지 못하기에 정치가 필요하고 또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정치란 자신의 영혼이 위태로워지는 일을 감수하고서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업을 기꺼이 담대하게 추구하는 일이자, 그러면서도 인간으로서의 한계와 불완전함을 절감해야 하는 슬픈 측면을 갖고 있다.” --- p.26

“돌아보면 우리 모두 오류와 잘못을 숙명처럼 이고 산다. 그렇기에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이 ‘좋은 삶’, ‘좋은 정치’일 수는 있어도 ‘옳은 삶’, ‘옳은 정치’일 수는 없을 것이다. 좋은 것은 다원주의적 기준이 될 수 있지만 옳은 것은 하나의 절대적 선택 내지 결단을 불러올 때가 많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옳음을 앞세우는 사람은 주변을 온통 분열로 물들게 할 때가 많다. 자신의 옳음만 생각할 뿐, 다양한 차이와 이견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61

“아마도 법 없이 살 수 있는 선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도 법이 제 기능을 할 때에만 나올 수 있는지 모른다. 통치나 법, 권력, 질서가 선용되는 사회가 되어야 개개인들이 선한 삶을 살 수 있는 여지도 커진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정치가 서 있는 기초 원리가 아닐 수 없다.” --- p.88

“정치가들과 정당들이 오늘은 보수, 내일은 진보로 변신할 수 있다면 무슨 민주주의가 가능하겠는가. 그렇게 되면 ‘시민이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이 시민을 선택하는 것’이 된다. 결국 우리가 중시해야 할 것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있고 없고를 따지는 정치가 아니라, 정치적 말과 실천 사이의 관계 혹은 앞선 정책적 실천과 이후 정책적 실천 사이의 관계가 신뢰성과 책임성, 일관성의 요건을 만족시키는가에 대한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 p.98

“우리가 기대하는 정치가는 누구인가? 인간의 삶은 불확실하고 알 수 없는 결과 앞에서 늘 흔들린다. 확실한 해결책 내지 강한 주장을 앞세우며 삶을 기만하는 사람이 아니라, 불완전하지만 믿을 수 있는 변화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시민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인생이란 모든 것이 막혀 있다고 여겨지는 순간에도 늘 새로운 가능성을 예비해 놓고 있다!’고 믿는 점진적이고 실천적인 가능주의자(possibilist)만이 민주주의에서 시민을 이끌 수 있다.”

--- p.145

출판사 리뷰

정치는 ‘변화를 개척하는 풍부하고 아름다운 인간 활동’
이 책은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인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시민들에게 우리의 사회적 삶을 진화시키기 위해 정치가 왜 중요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역설하고 있다. 정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집단의 상당수는 종교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일체의 현실 정치 참여를 쌀쌀한 태도로 비웃는 그들은 종교적 내면의 삶과 영혼의 평안에만 몰입하려 함으로써 현실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오히려 은혜로운 삶을 사는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본원적 종교가 추구하는 좋은 삶, 선한 삶은 사실은 정치와 깊은 관련이 있다. ‘노예와 여자와 이방인을 위한 종교’로 탄생했던 기독교적 신념과 민주주의의 이념이 가리키는 손끝의 방향이 같은 것이 그러한 까닭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이웃한 동료 시민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야 할 기독인이라면 더더욱 ‘좋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회피할 수 없는 소명일 것이다.”

‘좋은 정치’는 “현실적 이상주의 혹은 이상적 현실주의”
저자가 말하는 좋은 정치가는, 문제에 대해 야유와 비난의 언어를 앞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그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지?”라고 묻는 ‘가능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는 끊임없이 ‘우리 인간에게 정치는 왜 필요하고 또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사회, 어떤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가?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보람 있는 개인 삶을 살 수 있는 길은 어떤 것일까? 그 길에서 정치라는 인간 활동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화두를 스스로 던지는 정치학자 박상훈은 더욱 진화한 ‘민주주의’ 사회를 꿈꾸며 이렇게 역설한다.

“민주주의의 이상은 정치 없는 세상이 아니라 정치가와 정당이 공공재의 역할을 하는 사회에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했으면 한다. 누구나 정치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정치가를 만들고 지지하면서 민주 시민으로서의 보람 있는 삶을 함께 살 수는 있다. 늘 강조하는 일이지만, ‘시민과 정치가가 협력하는 체제,’ 이게 우리가 가꿔 나갈 민주주의고, 거기서 선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민주주의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책의 결론에서 ‘좋은 정치가’의 정치적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누가 더 진보적이고 누가 더 민중적이고 누가 더 고생했고 누가 더 착하고 누가 더 진정한지에 대한 것으로 시간과 열정을 다 소진하지 않고, 누가 더 정치적이고 권력을 선용할 만큼 담대하고 결국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가에 대한 생각도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본다. 한마디로 말해 그것은 현실적 이상주의 혹은 이상적 현실주의라고 부를 만한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치적 문제를 가지고 실험하는 일은 너무 위험하다. 그렇기에 비록 화끈함은 부족할지 모르나,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진적 주장을 말하며 자신의 선한 의도를 최대로 드러내는 일로 끝내는 것은, 정치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이다. 그건 현실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노력을 경시하는 게으른 자의 정치일 때가 많다. 현실을 진짜로 바꾸려는 사람은 현실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변화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준비하는 사람이다. 비록 화려한 주장이나 공격적인 말을 앞세우지 않을지 모르나, 그런 정치가가 진짜 변화를 이끌어 가면서 많은 사람들의 신뢰와 믿음을 지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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