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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을 믿는다

나는 인생을 믿는다

: 논픽션 : 고통받는 소녀에서 당당한 여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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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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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3쪽 | 556g | 153*224*30mm
ISBN13 9788989351474
ISBN10 898935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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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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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사미라 벨릴 (Samira Bellil)
1972년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벨기에의 양부모에게 양육되다가 다섯 살 때 친부모를 따라 프랑스로 건너갔다. 장식미술 직업학교를 중퇴하고 단체관광 가이드, 레저센터 진행요원 등의 직업을 거쳤다. 현재 생드니에서 문화행사 진행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미라 벨릴은 수차례의 강간으로 인한 후유증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여성이다. 사미라는 1987년, 열네 살 되던 해 처음으로 동네 불량배들에게 윤간당했고, 같은 해 그들 중 한 명에게 또 한번 강간당했다. 동네 패거리들의 협박, 주변의 시선과 나쁜 소문들, 알제리에서 프랑스로 이민 온 마그렙 출신인 아버지와의 갈등에 시달리던 사미라는 집을 나와 보호원 생활을 하는 가운데 마약에 손대기 시작했고, 잦은 간질발작을 일으키며 피폐한 나날을 보냈다.
1990년(17세) 바캉스를 떠났던 알제리 해변에서 또 한번 윤간당하는 불운을 겪은 사미라는 가출과 노숙, 동거생활로 이어지는 방황을 겪던 중 자살 기도를 했다.
1997년(24세) 심리상담사 파니를 만나게 된 사미라는 비로소 억눌렸던 고통을 표현하고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2000년(27세) 피해자 구제기관을 상대로 재판에 승소하여 용기를 얻었다.
2002년,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소녀들에게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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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 프랑스에서 유명한 몇몇 그룹들의 랩콘서트에 처음으로 갔었다. 기분좋은 밤을 예상하면서. 나는 음악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그곳에 가고 싶었다. 2,3년 동안이나 나는 좋아하는 음악이 있는 어떤 곳도 가보지 못했다. 그날 저녁에는 숨어지내는 것에 신물이 나서 과감히 탈출을 시도했다. 첫번째 그룹은 '정글 브라더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나는 음악에 빠져서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두번째 그룹 때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음에 문제가 있었고 사람들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갑자기 어떤 녀석이 내게 다가오더니 물었다.
"이봐, 자이드는 잘 지내? 내 것도 큰데. 한번 맛보겠어?"
음악에 푹 빠져서 리듬에 따라 몸을 흔들고 있던 나는 그 말에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나는 곧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패거리가 그를 따라붙었다. 공포감이 밀려왔다. 그들이 내 주위에 둥글게 모여섰다. 아무튼 나는 그들의 포위를 벗어나서 군중들 사이로 헤치고 콘서트장을 빠져나왔다. 위기는 면했지만 두려움은 여전했다.
--- pp.13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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