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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Fournier
CD

Pierre Fournier

[ 2CD ] The Greatest Memory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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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2004년 01월 26일
시간/무게/크기 140g | 크기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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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푸르니에. 그 당당한 품격과 고고한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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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 01 ~03. Dvorak : Cello Concerto in B minor op.104

  • 04 Bloch : Schelomo (Salomon)

  • 05 Bruch : Kol Nidrei, op.47

CD 2
  • 01 ~06. Bach : Suite No.1 in G major BWV1007 from Six Suites for Solo Cello

  • 07 ~09. Schubert : Sonata for Piano and Arpeggione D821

  • 10 Chopin : Nocturne in E flat major op.92 No.2

  • 11 Rimsky-Korsakov : Flight of the Bumble Bee

  • 12 Schumann : Adagio and Allegro, op.70

  • 13 Gounod/Bach : Ave Maria (Meditation)

  • 14 Saint-Saens : Le Carnaval des Animaux - Le Cygne

  • 15 Brahms : Solitude au Champs op.86-2

  • 16 Dvorak : Rondo, op.94

  • 17 Paganini : Variations sur la corde de sol, sur un theme du 'Moise' de Rossini

아티스트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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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니에 바흐를 녹음하다
칼럼니스트 박진용
푸르니에의 명성은 유럽 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1941년부터 파리 음악원의 교수까지 겸임했던 그는 1948년 드디어 미국인들에게도 그의 음악을 들려주기에 이르렀고, 그의 연주회가 열렸던 뉴욕과 보스톤의 청중들은 감동의 물결 속에서 허우적거려야 했으며, 신문의 문화면은 푸르니에의 이야기로 온통 채워졌다.
그의 명성이 끝닿는 곳 없이 점점 높아질 무렵인 1960년, 하노버에 위치하고 있는 베토벤 홀에서 드디어 푸르니에는 도이치 그라모폰의 아르히브 레이블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녹음하게 되는데, 이것은 대단히 파격적인 조치였다. 경쟁사인 EMI가 이 작품의 악보를 고 서점에서 발견, '첼로의 '구약 성서'로 일컬어지는 오늘날의 인기를 있게 만든 장본인 파블로 카잘스의 손으로 직접 연주했던 1930년대의 녹음을 발매하고 있었기에, 도이치 그라모폰에서는 1954년에 이미 엔리코 마이나르디로 하여금 이 작품 전곡 녹음을 완성하게 했는데, 몇 년 지나지도 않아 또 다른 연주자의 전곡 녹음을 결정한 것이다. 레코드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된 현재로서는 별로 놀랄 일도 아니겠지만, 지금과 같이 음반사도 많지 않았고, 여간해서는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녹음하지 않는 레퍼토리 관리가 아주 확실하게 지켜졌던 당시의 관행으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세션의 녹음을 맡았던 엔지니어 하인츠 빌트하겐조차도 그의 회고록에서 회사의 부름을 받고 바로 하노버로 달려가기는 했지만, 상당히 당황했다고 밝히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결단은 지극히 옳은 판단이었다. 발매 당시에도 실로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주었고, 녹음한지 4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푸르니에의 이 연주는 그 당당한 빛을 잃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푸르니에의 업적은 단지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유명한 명연주라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협주곡 레퍼토리를 섭렵하는 한편, 그와 함께 같은 대기를 호흡했던 동시대 작곡가들의 신선한 작품들의 소개 및 연주에도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푸르니에의 이런 노력으로 말미암아 마르티누, 풀랑과 같은 작곡가들이 더 많은 작품들을 써내려 갈 수 있는 동기를 얻었고, 청중들은 케케묵은 것이 아닌 이 시대 작곡가들이 바로 지금 생각하고 있는, 영감이 펄떡이고 있는 작품들을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었던 것이다.
1956년부터 스위스로 주거를 옮기게 되었고, 그의 아들인 장 피에르 푸르니에로 하여금 피아니스트로의 꿈을 잇게 했는데, 이 두 사람은 여러 작곡가의 첼로 소나타들을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주 활동을 활발하게 계속해오던 푸르니에는 78세였던 1984년, 런던 퀸 엘리자베스 홀에서의 리사이틀을 끝으로 공식 활동에서 물러났고, 2년 뒤인 1986년 우리 곁을 떠났다.
장군의 아들, 첼리스트가 되다
.
푸르니에는 1906년 프랑스의 유명한 군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그의 아버지 역시 군복이 멋지게 잘 어울리는 장군이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던 푸르니에는 서서히 음악의 즐거움의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미처 철이 들기도 전인 아홉 살 무렵, 일생일대의 재앙을 만나게 되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던 가질 수 있었던 부유하고 안락한 가정 환경과 한 세기에 한 두 번 나올법한 빼어난 음악적 재능을 함께 지니고 태어났던 푸르니에의 너무나 큰 행운을 시기했던 것일까. 너무나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소년이 소아마비에 걸리고 말았던 것이다. 비록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기는 했지만, 갑자기 소년의 앞에 나타난 병마는 평생 동안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자신이 다녀갔다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 말았다. 소아마비의 충격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왼쪽 다리와 발의 불편함은 걸을 때도 문제였지만, 항상 페달을 밟아야 하는 피아니스트에게는 너무나 절망적인 장애가 아닐 수 없었다.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푸르니에는 더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펼칠 다른 악기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이 와중에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소리를 내는 듬직한 첼로를 만나게 된다. 소아마비라는 예기치 않았던 병이 바로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피에르 푸르니에를 탄생시키는 서곡 역할을 했던 것이다.
첼리스트로서 푸르니에의 경력은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라 할 수 있는 탄탄대로만을 걷게 된다. 그는 당시 세계 최고의 음악 교육 기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던 파리 음악원에 입학할 수 있었고, 또, 여기에서 폴 바즐레르, 안톤 헤킹과 같은 명교수들을 만나게 된다. 그의 타고난 재능은 명 조련사들을 만나 더욱 빛을 내게 되었는데, 재학 당시 이미 엄청난 명인기로 유명해졌고, 활을 잡은 오른 팔의 귀신같은 움직임은 누구도 당해낼 자가 없을 지경이었다. 푸르니에의 이 원활한 오른 팔 놀림은 후일 그가 거장의 반열에 오른 후에도 여전히 화제 거리가 될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는데, 이와 관련한 폴 토르틀리에와의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1914년 생으로 역시 파리 음악원 출신인 토르틀리에와 푸르니에는 평생동안 거의 친구와 같이 격의 없는 관계를 유지했는데, 언젠가 무대 뒤에서 만난 두 거장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푸르니에 : 폴, 지판 위를 그렇게 정확하게 움직이는 너의 왼 손을 내가 가지면 안 될까?
토르틀리에 : 음, 그렇다면 내 왼 손 대신 당신의 오른 팔을 받으면 되겠군.

1923년 17살의 나이로 파리 음악원을 졸업할 무렵, 모리스 마르셀이 푸르니에를 가리켜, '첼로의 미래'라고 감탄했을 정도로 눈에 띄게 출중한 기량과 음악성을 만인에게 보여주었던 푸르니에는 1925년의 데뷔 연주회를 시작으로 전 유럽의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되면서 푸루트벵글러, 카라얀, 쿠벨릭과 같은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하는 한편, 실내악 연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의 실내악 연주는 청년 시절부터 시작되어 페를르뮈테르, 부이용과 함께 한 삼중주로 일찌감치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었고, 이제는 아르투르 슈나벨, 요제프 시게티, 자크 티보, 알프레드 코르토와 같은 세기의 명장들이 모두 그의 파트너가 되기를 자처하고 나섰다.
피에르 푸르니에 : 황제가 아닌 황태자
.
성공한 연주자들에게는 그들 연주 스타일의 특징을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는 멋진 별명들이 한 두 개씩 있게 마련이다. 러시아에서 나타난 오이스트라흐의 완벽한 연주를 가리켜 '동방의 파가니니'라고 불렀고, 강철같이 단단한 타건으로 엄청난 스케일의 음악을 들려주었던 빌헬름 박하우스를 '건반의 사자왕'이라 했던 것처럼 프랑스 출신의 첼로 주자인 피에르 푸르니에를 한 마디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첼로의 황태자'라는 그의 멋진 별명일 것 같다. 푸르니에는 이 별명 덕분에 결국 1986년 여든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이를 때까지 한 번도 옥좌에 앉아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 우리는 여기에서 '황태자'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곰곰이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이왕이면 '첼로의 황제'나 '첼로의 왕'이라고 해 줄 것이지, 왜 하필이면 아직 용상에 오르지 못한 '황태자'라고 했는지...
혹시 푸르니에에 앞서 파블로 카잘스(1876-1973)라는 위대한 첼리스트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기에 왕좌는 그를 위한 것이고, 푸르니에를 그 아래에 두려고 했는지, 또는 푸르니에에게 용의 모습을 다 그리고 나서 눈알을 미처 그려 넣지 못한 것처럼 마지막 한 가지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왕'이라는 칭호를 부여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항상 파격적이고 가장 감각적인 표현을 찾아내려 애쓰는 것이 매스 미디어와 대중의 오랜 버릇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위의 가설들은 설 땅이 없어진다. 그렇다면, 푸르네에가 들려주었던 첼로 소리에는 '왕'이나 '황제' 같은 궁극의 단어들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황태자' 혹은 '귀족'이라는 단어들로서만 나타낼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이고 설득력 있는 대안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 푸르니에의 첼로에 녹아 숨쉬고 있는 그 당당한 품격과 고고한 기상, 또,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별들처럼 튀지 않고 은은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부드러움은 더 이상은 올라갈 곳이 없어 이제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늙고 지친 왕의 이미지로는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것이다. 아직도 두 눈에 맑고 투명한 서기를 간직한, 그 젊음 덕분에 모든 여성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황태자'야말로 푸르니에의 그 고귀함과 부드러움, 서정적인 감수성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딱 떨어지는 그릇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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