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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낙관적인 케이스
알마 201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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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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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비교적 낙관적인 케이스
거리, 필수품
문제의 해결
여배우의 혼
쇼핑몰에서 보내지 못한 휴일
나 말고 그 남자
에리나
견딜 만한 단조로움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홍살롱의 드로잉 워크숍

저자 소개1

오카다 도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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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hiki Okada,おかだ としき,岡田 利規

1973년 요코하마에서 태어났다. 게이오 대학교 상학부를 졸업한 후 소설가이자 극작가, 연출가를 겸하는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7년 출간한 첫 소설집 《우리에게 허락 된 특별한 시간의 끝》이 “‘의지의 행위로서의 낙관주의’를 문학의 범주에서 실감시켰다”는 극찬을 받으며 제2회 오에 겐자부로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각 문예지를 통해 단편소설들을 발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첫 연극이론서「소행遡行: 변형해가는 연극론」을 출간했다. 1997년에 ‘셀피쉬selfish’를 어린아이가 발음한 듯한 이름의 ‘첼피츄 chelfitsch’를 창단했다. 2004년 연극 「삼월의 5
1973년 요코하마에서 태어났다. 게이오 대학교 상학부를 졸업한 후 소설가이자 극작가, 연출가를 겸하는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7년 출간한 첫 소설집 《우리에게 허락 된 특별한 시간의 끝》이 “‘의지의 행위로서의 낙관주의’를 문학의 범주에서 실감시켰다”는 극찬을 받으며 제2회 오에 겐자부로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각 문예지를 통해 단편소설들을 발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첫 연극이론서「소행遡行: 변형해가는 연극론」을 출간했다.

1997년에 ‘셀피쉬selfish’를 어린아이가 발음한 듯한 이름의 ‘첼피츄 chelfitsch’를 창단했다. 2004년 연극 「삼월의 5일간」을 발표, 일본 최고 권위의 희곡상인 기시다 구니오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부터 동 희곡상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그 외에도 2005년 요코하마 문화상·문화예술장려상을, 2007년에는 가나가와 문화/스포츠상의 문화/미래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에는 독일 뮐하임 극작가 페스티벌에 일본극작가 대표로 참가했다. 그의 연극은 혁신적이고 새로운 문법으로 일본 연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해 ‘현대의 베케트’라는 극찬을 받았다. 언제 끝 날지 알 수 없는 구시렁거리는 듯한 말투와 힘 빠진 신체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리듬은 오늘날 도쿄 젊은이들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며, 오카다 연극의 중요한 특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그만의 극작술은 후배 극작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경계를 넘어 무용계와 시각예술, 문학 분야에서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연극은 일본뿐 아니라 독일, 벨기에,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제작되어 끊임없이 초연 및 재공연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오카다 도시키 작/연출 작품으로는 「삼월의 5일간」, 「핫 페퍼, 에어컨, 그리고 고별사」, 「현위치」, 「지면과 바닥」, 「God Bless Baseball」 등이 있으며, 이중 「God Bless Baseball」은 오카다 도시키의 첫 한일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2015년 광주 아시아 예술극장 개막 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다. 또, 잡지 《미술수첩美術手帖》에 게재된 「여배우의 혼」(2012년)과 미발표 소설 「여배우의 혼 속편」을 한 작품으로 묶은 「오카다 도시키 단편소설전: 여배우 의 혼, 여배우의 혼 속편」이 한국 연출가와 한국 배우에 의해 2016년 1월에 ‘연극실험 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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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홍이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불어불문학을 전공하였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공연예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오차노미즈 여자대학 비교사회문화학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극단 디렉터그42에 소속되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 연극 『양배추 의 유례』,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 『손』, 『우리별』, 『오카다 도시키 단편소설전: 여배우의 혼, 여배우의 혼 속편』, 『God Bless Baseball』, 『곁에 있어도 혼자』,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소년B』,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배수의 고도』 『자지 마』 외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0g | 130*213*20mm
ISBN13
9791159921155

책 속으로

빵에서는 밀가루 맛이 난다는 것조차 몰랐던 예전의 그가, 빵이라는 세계에 비로소 눈을 뜬 계기는 의심의 여지없이 ‘코티디앙’이었고, 그에게 있어서 그곳은 특별하게 눈부신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눈부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마멸되어 가는 부류의 눈부심이 아니었습니다. 단, ‘코티디앙’의 빵을 일상적으로 맛보는 날들 속에서, 지금 여전히 그가 실제로 그만큼의 눈부심을 느끼고 있는가를 논한다면 그건 또 아니었습니다. 매일 그 맛과 신선함을 새로 마주하면서 눈부심을 퇴색시키지 않고 계속해서 갱신하는 그런 고지식한 짓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니고, 그저 제일 처음 ‘코티디앙’ 빵을 입에 넣었을 때의 강렬함을 검증하려들지 않고 쭉 특별한 느낌으로 간직했던 것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미 예전부터, 그렇게까지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비교적 낙관적인 케이스」중에서

그리고,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아니 진짜, 일본의 여름은 독특하다니까, 특히 이 습기.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 나에 대한 우월감을 피력하는 것으로밖에 난 받아들일 수가 없는데, 그것은 어째서일까?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눌러 참고 있었던, 신경 거슬리는 감정을 그가 똑똑히 보도록 겉으로 드러내고 싶다는 욕망에, 난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우선, 참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없을 것 같았다. 마치, 인간은 누구나 세계 각지의 여러 가지 여름 중에 마음에 드는 여름을 자유로이 고를 수 있지요? 하고 말하는 듯한 그 무신경함, 오만함은, 나를 정말로 짜증 나게 만든다. 게다가 내가 그런 말 하는 걸 싫어한다는 건, 그도 분명 알고 있을 거다. 그가 이런 식으로 날 짜증 나게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길게 나가 있다가 왔을 때는 번번이 나한테 이런 짓을 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나는 말했다. 나는 5주 동안 그 눅눅함의 최절정에서 매일 살았는데 뭐 불만 있어? ---「거리, 필수품」중에서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못 보니까 쓸쓸하다는 그런 열량 높은 말이 나를 향해 들이닥쳐도, 그가 지금 현재 위치한 장소, 그가 그날 하루 무얼 했는지, 무슨 얘기를 하고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무슨 정보를 어떤 매 체, 어떤 툴을 통해 얻었는지, 어떤 감정의 흐름을 경험했는지, 그런, 날 못 봐서 쓸쓸하다는 말을 그가 전화로 뱉어낸, 그 전후관계랄까 그 문맥이 나한테는 잘 이해가 안 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렇게 말하면 그의 말을 의심한다는 소리밖에 안 되겠지만, 그 말이 입에 발린 소리처럼 들린다. 그래서 나도 슬프지만,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문제의 해결」중에서

“저기요, 죄송한데, 질문이 있는데요.”
“뭔데요?” 담당자가 밝은 얼굴로 묻네요.
“인종 같은 거 바꿀 수 있어요?”
“인종요?”
“네. 예술가 계속하는 걸로 하고, 인종을 일본인 말고 다른 걸로 바꿀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요.”
“네? 왜요?”
“일본이 아닌 걸로, 예를 들어 구미歐美 지역이나 중동이나 아프리카나 인도나 중국이나, 아무튼 일본인이 아니라면 어느 나라든 좋겠다 싶어서요. 그럼 예술가가 되는 것도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어서. 아니, 그냥 든 생각이에요.”
“음, 그런데 그 부분은 변경이 좀 어려우세요.”
“그래요? 그럼 그냥 ‘희망 안 한다’로 할게요. 자요.”---「여배우의 혼」중에서

하지만 이때 남자는 관객에게 똑똑히 들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건, 됐어.”
이건 이 퍼포먼스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발화된 단어, 즉 대사였다. 그 말을 듣고 여자가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그에게는 여자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이 대사가 그를 결심하게 만들었다. 이제 1초도 여기에 있을 이유는,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기로 마음먹었다. 의자 아래 밀어 넣어두었던 각진 배낭을 꺼내, 앞 열과 간격이 얼마 나지 않는 비좁은 통로를 옆으로 걸어 나가, 잠겨 있던 무거운 출입구를 열어 그곳을 빠져나가자, 그 문이 뒤에서 조용하게 닫혔다. 물론 무대 위 퍼포먼스는 계속되었다. 그가 나갔다는 것을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며,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계속 연기했다.

---「견딜 만한 단조로움」중에서

출판사 리뷰

타인의 일상과 상상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나의 이야기들
평범한 여덟 번의 만남이 당신의 하루를 특별하게 한다.


작품 ① 「비교적 낙관적인 케이스」 “빵과 커피를 먹으며 아침을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바닷가의 작은 마을, 평범하게만 보이던 동네 빵집 ‘코티디앙’이 프랑스 본고장의 빵 맛을 훌륭하게 살려낸 것으로 평판이 좋자 ‘나’의 마음은 평소 꿈꾸던 삶을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로 부풀어 오른다. 처음에 빵 맛에 무관심하던 남자친구는 시간이 지나면서 ‘코티디앙’의 빵을 통해 취향을 확립해나간다. 밀가루 값이 오르자 가계에 부담을 느낀 나는 스스로 빵 만들기에 도전하지만, 남자친구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한데….

작품 ② 「거리, 필수품」 “외국에서 막 돌아온 그에게 나는, 이번에도 왠지 심술이 난다.”
외국을 돌며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 남자친구 덕분에 ‘나’의 일상은 너무도 평범한 것이 되고야 만다. 일본에 돌아온 그의 무심한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나를 거슬리게 하고, 그걸 알고 눈치를 보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일본과 외국의 시차처럼, 우리도 이렇게 만날 때마다 매번 서로의 마음 차이에 적응해야 하는 걸까?

작품 ③ 「문제의 해결」 “우리 사이에 있던 문제 하나가 어쩌다 보니 해결되었다는 것을, 그 사람은 알까?”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는 도쿄를 떠나 구마모토로 이사했다. 나에게 있어서도 큰 변화였다는 것을 그 사람은 알 법도 한데, 어째서일까? 그는 자신의 불안함을 핑계로 내게 기대기만 한다. 베를린에 있는 그의 마음도, 우리 사이에 있는 수많은 문제의 해결책도 나는 알 수가 없다.

작품 ④ 「여배우의 혼」 “여배우였던 저는, 여배우로서 죽었습니다. 죽어서도 저는 계속 여배우일 수 있을까요?”
배우로서의 정체성은, 정신뿐만 아니라 몸 자체에 깃드는 것. 육체를 잃고 혼만 남은 고야마 사다코는 아무래도 죽고 나서까지 배우로 존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스스로를 예술가로 부르기를 주저하는 소심한 남자 와카야마와의 재회가 여배우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일깨운다. 마두영 연출, 조아라, 이상홍 출연 「여배우의 혼」 낭독공연의 원작 소설.

작품 ⑤ 「쇼핑몰에서 보내지 못한 휴일」 “일요일 한 남자가 자던 나를 깨워 난데없이 랩을 시작한다. 휴일을 망칠 것 같은 불길한 기분.”
평범한 휴일을 보내고 있던 ‘나’에게 ‘후지와라’라는 사내가 방문한다. 방문 판매도 종교 권유도 아닌, 자신의 랩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하는 후지와라. 그가 허접한 랩을 한바탕 쏟아내고 돌아간 덕분에 나는 하루 종일 이런저런 생각에 사로잡혀 소중한 하루를 날리고야 마는데….

작품 ⑥ 「나 말고 그 남자」 “내가 잘못했지만, 내가 모르기 때문에 나는 화를 낼 수 있는 거예요.”
요코하마 역 지상 출구 바로 옆 택시 승강장, 한 남자가 내 트렁크를 넘어트리고 도리어 쏘아 본다. 사실은 저절로 쓰러진 트렁크가 남자를 때린 것이지만 알 수 없던 나는 사과도 없이 계속해서 불편한 감정을 전달하고, 남자 또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는다.

작품 ⑦ 「에리나」 “에리나의 속마음을 몰랐던 나는, 에리나를 축하하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누군가의 행복을 통해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새삼 언급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에리나가 부러운 만큼 나는 에리나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기로 마음 먹는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지만.

작품 ⑧ 「견딜 만한 단조로움」 “차마 끝까지 봐줄 수 없던 연극, 도무지 읽히지 않는 책 그리고 나의 소중한 하루.”
단조로운 생활 속, 큰 맘 먹고 ‘리얼 퍼포먼스’라는 것을 보기로 한 ‘나’는 나와 같은 기대를 하고 극장을 찾는다. 나와 비슷한 느낌의 관객들과 함께 보는 연극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어설픈 것이었고,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에게 불편한 앙금을 남긴 채 막은 내린다.

*지은이의 말

“기능부전, 분단의 사회에서도 문학이 가진 가치와 힘을 믿는다.”

이 책에 담긴 단편들의 토대가 된 감각, 아이디어, 의문은 현대사회가 지닌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뻔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뿐이지만 그런 일상 역시 글로벌화된 세계에 접속되어 있다는 강렬한 의식이 드는 순간은 자주 있기 때문에, 내 주변의 작은 일들이 그것과 관계 없이는 존재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영향이 있는 것도 딱히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능부전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서식하는 인간들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저 또한 그 기능부전 사회 속에서 한 부분을 구성하는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2011년에 일어난 동일본대지진과 그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저에게 많은 고민거리와 의문을 던져주었습니다. 그 비참한 사고 자체를 넘어서, 저에게는 그 일이 하나의 실마리가 되어 사회가 기능부전 상태라는 느낌, 사회가 분단되어 있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영감을 받아 쓴 작품들이 바로 이 책에 있는 단편들입니다.

누구나 다 그렇듯이, 작가도 어느 특정 시대에 특정 정황이나 사정 속에서 살아가며, 그러한 로컬적인 조건에 영향을 받아 작품을 씁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쓴 단편들이 이 책에 나란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학에는 시대?지역?정황을 공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닿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저는 그것이야말로 문학이 가진 최대의 가치이자 힘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도 그런 힘을 가진 것들 중 하나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_오카다 도시키

*옮긴이의 말

“오카다 도시키의 유쾌한 상상력을 지지하는 기쁨을, 한국의 독자들과 함께하고 싶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의문은 ‘도망칠 곳이 없다!’ 하는 감각만큼이나 저를 소름끼치게 만들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설마 나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겠어?’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생각들을 할 때쯤, 작가 오카다 도시키의 가족도 분주했습니다. 그는 대지진 이후 거주지를 일본의 서쪽, 구마모토로 옮겼습니다. 일본에서보다 해외에서 작업하는 일이 더 많은 그가 이사를 결심한 계기는 아내와 두 아이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에 실린 「거리, 필수품」과 「문제의 해결」, 「에리나」 같은 단편을 번역할 때, 그가 품속에 늘 지니고 있는 아이들 사진과 그가 한국에 머물며 일하던 시절 교보문고에 들러 아내를 위한 책을 고르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그가 가진 상상력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그 사람의 논리와 감성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상상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쇼핑몰에서 보내지 못한 휴일」이나 「견딜 만한 단조로움」에서처럼 나와 상관없는 사람의 머릿속을 상상하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겠지요. 심지어 「나 말고 그 남자」에서는 나를 화나게 만든 사람에게로 갈아타듯 시선을 옮겨 나를 미워하기도 합니다. 부족하지만 고집스럽게 오카다 도시키의 소설을 번역했던 것은, 그의 이런 상상력을 탐구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_이홍이

홍살롱 그림방 드로잉 워크숍 참여배우

홍살롱 그림방장
이상홍/ 홍살롱의 롱장이며 두비춤의 전속 배우

잼난방
미람/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에서 활동중인 배우
조수향/ 그냥 배우
이수광/ 그림을 처음 그려보는 배우

남삼방
노기용/ 유치함에서 벗어나고자 계속 그리지만, 결국 유치한 걸 좋아하는 배우
김두진/ 왼손잡이 배우

한산송방
김한나/ 독보적 초딩화를 그리는 배우
노수산나/ 가끔 핑크랑 파랑이 끌리지만 노랑이 어울리는 배우
송유현/ 홍살롱 그림방에서 행복한 배우

여배우방
황은후/ 연극하면서 연기하고 창작하는 황은후
전석찬/ 여배우방에 놀러온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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