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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

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

이론과 비평 총서-2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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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 (큰글자책)
[도서] 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 (큰글자책)
정해성 저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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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 (큰글자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36g | 153*225*17mm
ISBN13 9791130811987
ISBN10 113081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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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해성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실에 대한 ‘대화’의 두 양상」 「사회언어학적 차원에서의 문체」 「한국 근대 소설에 나타난 ‘자살’ 연구」 「허구 서사의 언어 운용 방법 분석을 위한 방법론 고찰」 등의 논문이 있고, 『왜 다시 토지를 말하는가』(태학사, 2007) 『살아 있는 마네킹』(우리글, 2008) 등의 공저, 『문체 연구 방법의 이론과 실제』(푸른사상사, 2012) 『장치와 치장―문학, 사회와 개인의 변주』(푸른사상사, 2012)의 저서가 있다. 현재 부산대에서 문체교육론, 한국현대문학사, 현대소설론, 문학개론, 문예비평론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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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매혹적이다. 문화는 감상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대상에 몰입하게 한다. 문화는 사막 같은 일상에 목마름을 해소시킬 딱 한 모금 정도의 생명수이다. 예술가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그 한 모금의 생명을 세상에 내보낸다. 우리는 그 생명수를 통해 잠시 척박한 현실에서 눈을 돌려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이 세상에 나갈 힘을 얻는다. 그러나 딱 한 모금의 양은 우리를 목마름으로 내몬 현실을 송두리째 망각하게 하지 못한다.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우리는 문화를 통해 순간적으로 현실을 초월하여 평안과 안식을 얻지만, 곧 문화를 통해 나와 네가 누구인가를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삶의 현실이 어떠한가를 때론 절박하게, 때론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인식한다.
인간은 유혹적이다. 인간은 문화를 통해 타자를 유혹한다. 인간은 특히 한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의 담론 형성 주체(Self)들은 문화의 매혹적 속성을 잘 알고, 그것을 이용한다. 권력과 자본을 동원해 문화를 생산하고, 생산된 문화를 유포시킴으로써 타자들(others)을 자신들 장(場)의 수단으로 이끈다. 주체들은 문화를 통해 자신들의 권력과 자본을 영속화하려 한다. 이러한 문화 생산의 매커니즘에 반발하는 타자들 역시 매혹적 문화를 활용하여 주체들의 의도를 폭로하고, 그에 저항할 것을 유도한다. 때론 이분법적이고, 때론 보다 다양한 수많은 고원으로 이루어진 매혹적 문화의 장은 유혹적 인간들에 의해 이미 거대한 콜로세움이 되었다. 유혹적 인간은 매혹적 문화를 매달아 전시 유포하고, 강한 자만 살아남는 ‘헝거게임’은 시공을 초월하여 현재 진행중에 있다.
1부에서는 사랑, 불륜, 여성, 결혼, 죽음 등의 화두를 재현하는 예술품들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매혹적 예술품들은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과 삶을 성찰하게 한다. 그러나 작품의 이면을 면밀히 살펴보면 예술작품들을 통해 전달되는 주체들의 유혹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을 지닌 사랑과 죽음, 여성상과 결혼관들은 각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재배치되어 특정한 양상과 인물들이 전경화/배경화되기도 하고, 긍정/부정적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그 과정들의 고찰을 통해 문화와 작품이 갖는 사회적 의미와 역할을 기술하였다.
음악은 그 속성상 절대와 이데아에 가장 근접한 예술이다. 절대와 이데아는 하나의 특정 언어로 규정할 수 없다. 그래서 절대 음악에서는 음 그 자체에서 어떠한 서사를 추출해내는 것을 거부한다. 안톤 루빈스타인에 의해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린 쇼팽은 피아노 선율을 통해 그 절대와 이데아를 가늠하려 한다. 그래서 쇼팽의 음악을 우리는 ‘표제음악’에 대비되는 ‘절대음악’이라고 규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팽의 피아노곡만큼 수많은 ‘표제’들(혁명, 대양, 겨울바람, 이별의 노래, 빗방울 전주곡, 강아지 왈츠, 장송 소타나 등등)이 붙어 있는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 작곡가의 의도 그리고 음악의 속성과 무관하게 우리는 음악을 통해 다양한 서사를 읽어낸다. 2부에서는 작곡가들의 의지와 표명과 유·무관한 주제들 아래 몇몇 매혹적 음악을 해석하였다. 이는 음악의 효용을 축소하고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음악이 지닌 가능성의 일부분을 현시함으로써, 순간이란 시간에 연주되는 음악들이 보다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라는 음악애호가의 마음이다.
3부에서는 2017년 현재 세계 속에서 한국 미술의 정체성과 의의를 각인시키는 탁월한 작가 네 분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익명의 땅]이란 포괄적 표제하에 ‘바람의 땅’, ‘원시향’, ‘연우의 숲’, ‘창’ 등의 폭은 넓지만 일관된 작품 세계를 재현하는 채성필 작가는 2017년 5월 ‘블루’라는 단 하나의 색의 역사를 통해 폭력적인 세계사를 성찰하고 진정한 자유와 역동적이고 근원적인 생명의 회복을 기원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한다. 손파, 김완, 심향 작가는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시간, 공간, 존재]에 초청받은 작가들이다. 손파 작가는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인간 자유를 억압하는 기제들을 고무, 칼, 소뿔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서 재현하고, 한방침을 비롯한 예술 활동을 통해 근원적 치유를 시도한다. 김완 작가는 버려진 포장 재료인 골판지를 겹겹이 쌓아서 빛과 색을 부여하는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존재 의미와 상호 관계를 탐색한다. 심향 작가는 한지 공간에 별처럼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개체의 갈망과 타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실로 연결시켜 거대한 우주인 ‘별들의 들판’을 형상화한다.
4부는 주체들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타자들(others)의 유혹 양상이 잘 드러나는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단평들이다. 남성, 아버지, 지배자, 자본, 지위에 대한 욕망 등에 휘둘려 자기 자신의 모습과 욕망대로 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 억압을 극복하여 자유를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타자의 모습들을 다양한 텍스트를 분석함으로써 제시한다. 저항과 투쟁엔 그에 상응하는 고통과 난관이 따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자유를 쟁취하는 모습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마음에 심어본다.
5부에서는 사유를 요구하는 현대 예술과 문화들의 입각점을 제시하기 위해 현대 예술을 해석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이론들을 기술해보았다. 현실의 재현을 거부하는 마네와 마티스의 평면적 회화가 지니는 미술사적인 의의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예술의 시대적 의미를 강조하였다. 데리다는 현대 예술의 특성을 파레르곤, 차연, 파르마콘 등의 개념을 통해서 규정하고, 기존 개념과 고정관념을 ‘전복’하는 현대 문화의 역할을 역설한다. 추상적이고 불협적인 현대 문화는 재현성을 상실한 듯하지만, 미메시스의 관점에서 보면 결국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현대사회의 면모를 재현하는 미메시스의 역설 또한 살펴보았다. 프레드릭 제임슨의 이론을 통해 포스트모던 문화의 형식과 내용이 지향하는 메시지의 의미를 읽어내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오늘날 예술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면모와 예술가의 유혹적인 위력을 다시금 강조하였다.
매혹적인 문화를 활용해 타자를 유혹하려는 인간 행위 자체는 당연하고, 정당하기도 하다. 그러나 문화를 통해 타자를 유혹하는 행위의 결과가 특정 소수의 강한 자들이 자신들이 지닌 권력과 부를 영속화하는 것에만 귀착된다면, 이는 문화와 예술의 본질을 언급하기 이전에 수많은 선량한 예술가들에게 박탈감과 좌절감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닐지……. 오늘날 자본은 각종 아트페어, 콩쿠르, 비엔날레 등의 세계적 무대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서열화하고, 예술가들을 서로 경쟁하게 한다. 물론 질적 수준의 고양 등 경쟁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국내외 화랑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아트페어와 특정 주제에 따른 현대미술의 경향을 조망하게 하는 비엔날레는 무척 편리한 제도이기는 하다. 또한 탁월한 역량을 지닌 예술가들을 단번에 세상의 주목을 받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본과 편함이라는 논리에 의해 배제되는 다수의 예술가들의 좌절과 고통을 지켜보는 것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무척 안타깝게 한다. 획일화된 잣대에 의한 경쟁 없이, 비교 없이 예술가 자신이 가진 독자적인 작품 세계만으로 관객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구조가 이루어지기 위해선 어떠한 물적 토대, 사회적 가치 그리고 구성원들의 문화적 소양이 요구되는 것는 것인지, 그것은 정말 불가능하기만 한 영역인지……. 후배 음악가들의 줄세우기가 ‘쇼팽’, ‘부조니’, ‘루빈스타인’, ‘차이코프스키’ 등등이 진정 원하는 것이고, 그들의 음악 정신을 계승하는 것인지……. 최후에 승리자 1등만 남겨두고, 그 1등마저도 상품화해서 소모시키는 ‘헝거게임’의 끝은 과연 언제인지…….
수천 년의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예술과 문화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 주변 약소국을 점령하며 자신들만의 ‘평화’와 ‘번영’을 누렸던 고대, 중세 그리고 근대의 제국들과 자본들은 일정 기간이 흐르면 모두 사라졌다. 그러나 당대 생산된 문화예술품들은 영속한다. 예술품들은 당시 유통되는 담론과는 또다른 문맥으로 현대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삶을 변화시킨다. 나아가 개인과 사회가 지향해야 할 향방을 제시하기도 한다. 비평이란 작품을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의 표면적, 이면적 의미와 시대적 의의를 구체적 언어로 전달함으로써 작품이 제대로 말하고 소통하게 하는 것이 바로 비평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실험성의 극단을 추구함으로써 대중의 현실과 더 유리되어가는 현대 예술과 문화는 사유를 요구하기에 비평이란 도구없이 사회 구성원들과 소통하기가 무척 힘들다. 비평이란 매개를 통해서 보다 많은 다수의 사람들이 문화와 예술이 지향하는 자유와 해방의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기를, 우리 모두의 삶에 진정한 행복과 평안이 가득한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 비평이란 매개를 통해 작가들 또한 자본의 메커니즘을 초월하여 자신의 작품과 활동이 세상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장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문화는 매혹적이며, 인간은 유혹적이다. 인간의 유혹 의도가 자본과 특권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다수의 바람직한 삶과 사회를 위한 것이길 갈망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격려와 응원을 보내준 작가분들과 모든 분들, 그리고 푸른사상사에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한다.
---「책머리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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