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12월 28일 |
---|---|
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575g | 148*210*30mm |
ISBN13 | 9791162202470 |
ISBN10 | 1162202475 |
발행일 | 2017년 12월 28일 |
---|---|
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575g | 148*210*30mm |
ISBN13 | 9791162202470 |
ISBN10 | 1162202475 |
28화 애쓰는 사람 29화 전야 30화 안개 31화 덫 32화 숨바꼭질 33화 너구리와 곰 34화 추격 35화 레이드 36화 각성 |
강풀 화백의『브릿지 4』는 안흥 도서관에서 만나게 된 책이다.『브릿지』는 웹툰에서 연재될 때 즐독했는데, 안흥 도서관에서 종이책을 구입한 것을 보고 빌려온 것이다. 이 작품을 포함한 작가의 작품들을 대부분 두세 번 이상 탐독했으며,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 신뢰를 느끼고 있는 나로서는 기대와 함께 친근감을 느끼고 펼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개연성이 있는 초능력에서 작가의 능력을 느꼈다. 이 책에서는 많은 초능력자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고전소설이나 무협지에 등장하는 무소불위의 힘을 도사나 무림고수와는 다르다. 각 초능력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초능력에서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고, 상대방은 그것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대처하고 있다. 일례로 시간을 멈추는 타임 스토퍼 김영탁의 경우 시간이 멈춘 상태에서는 공기의 흐름도 멈추고, 그로 인해 호흡이 힘드니 행동의 제약을 받게 된다. 국정원 1팀장과 신혜원과 이강훈은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그 약점을 알아낸다. 그뿐만 아니라 시간을 멈출 때 엄지와 검지를 활용한다는 것도 밝혀낸 후 손가락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도 한다. 고전소설이나 무협지의 초능력처럼 무한대의 황당한 것이 아니라 약점이 있고, 과학적으로 그에 대처하는 내용 전개 등을 보면서 그런 능력을 생각하고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둘째, 악인들마저도 인간성을 지니고 있고 그렇게 된 행위에 대한 개연성을 주고 있는 작가의 따뜻함이 좋았다. 강풀 작가의 등장인물들 중에는 전형적인 악인은 거의 없다. 악인들마저 그런 인성을 지니게 된 원인이 있고, 그들은 대부분 결말 부분에서 회개를 하고 있다. 괴물처럼 보이는 남파 간첩 권용득이나 국정원의 비정한 요원으로 보이는 1팀 황 과장 등도 그들이 그렇게 살게 된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적인 동정을 느끼게 한다. 작가가 지닌 따뜻한 인성이 악역의 등장인들까지 인간성을 지니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전편인 『무빙』에서부터 『브릿지』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국정원 민용준 차장에게도 언젠가 작가의 따뜻한 배려가 있지 않을까 싶다.
셋째, 작가와 강동구의 인연이 부러웠다. 『브릿지』는 서울 강동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 외에도 『순정만화』,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그대를 사랑합니다』등 작가는 강동구를 배경으로 하는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그로 인해 강동구 성내동 성안마을에는 강풀 만화거리가 조성되어서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춘천에는 김유정의 작품 세계가 스며있는 김유정 문학촌이 있고, 양평군 서종면에는 황순원의 작품 『소나기』를 재현한 소나기마을이 있다. 강풀 작가의 선택을 받은 강동구나 강동구에 애정을 느끼고 있는 강풀 작가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브릿지 1』에서 썼던 추천사를 그대로 인용하겠다.
개인적으로 강풀 작가는 신뢰하고 있고, 그의 모든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의 작품은 중학생 이상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강풀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창조된 캐릭터가 많다. 특히 이 작품은 『무빙』의 후속편에 해당되고, 미래를 꿈꾸는 예지몽 박자기, 시간을 멈추는 타임 스토퍼 김영탁,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리와인더 강민혁 등은 『타이밍』에서 선보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작품만 읽어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타이밍』과『무빙』등을 읽은 독자들은 더욱 즐거운 독서가 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