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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서관 기행
오래된 서가에 기대앉아 시대의 지성과 호흡하다 개정증보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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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개정증보3판 프롤로그 나의 도서관 기행은 끝나지 않았다
초판 프롤로그 인간 지성의 위대함을 만나다

이집트 세계가 축복하는 도서관의 성지
알렉산드리아도서관

영국 새천년을 도서관 복원으로 시작하는 나라
대영도서관, 영국 하원도서관

이탈리아 암흑의 중세를 구원한 금서의 제국
안젤리카수도원도서관

오스트리아 세계를 매료시킨 책의 성소
아드몬트수도원도서관

독일 히틀러가 남긴 분서의 교훈을 기억하는 나라
베를린국립도서관, 독일 의회도서관

프랑스 인류 지식의 상징으로 부상한 문화대국
미테랑국립도서관, 리슐리외국립도서관

덴마크 지식 강국을 꿈꾸는 바이킹의 후예들
덴마크 왕립도서관

러시아 도스토예프스키의 영혼이 숨 쉬는 도서관의 숲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도서관,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도서관, 러시아 국립도서관, 옐친대통령도서관, 러시아 국가도서관, 모스크바대학도서관, 성 알렉시 2세 도서관, 러시아 국립예술도서관, 사회과학연구소 도서관, 러시아 의회도서관

미국 시민의 일상과 밀착한 도서관 공화국
미국 의회도서관, 뉴욕공공도서관, 보스턴공공도서관, 하버드로스쿨 도서관, 옌칭도서관, 케네디대통령도서관, 로스앤젤레스공공도서관, 샌프란시스코공공도서관

아르헨티나 보르헤스가 꿈꾼 천국의 도서관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

브라질 신화와 지식으로 희망을 밝히는 작은도서관
쿠리치바 ‘지식의 등대’, 우루과이 국립도서관

쿠바 혁명의 성공을 이끈 도서관의 힘
호세 마르티 국립도서관

중국 도서관으로 만리장성 쌓는 나라
중국 국가도서관, 북경대학도서관, 청화대학도서관, 상해도서관

일본 진리를 수호하는 도서관 선진국
일본 국회도서관

북한 인민의 학습을 독려하는 도서관 현장
인민대학습당

한국 고전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풍경
규장각, 느티나무도서관, 김대중도서관, 한국점자도서관, LG상남도서관, 아르코예술정보관, 종달새전화도서관, 제주 한라도서관, 우당도서관, 바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에필로그 Is Library Useless?
부록 서울 관악구 ‘걸어서 10분 거리 작은도서관’ 운동
참고 문헌
사진 제공


저자 소개1

YOO,JONG-PIL,柳鍾珌

8년 동안 관악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사람 중심 관악특별구’라는 슬로건으로 관악을 크게 변화시켰다. 다산목민대상, 대한민국지식대상, 대한민국브랜드대상 등을 수상했고 매니페스토대회 8년 연속 수상의 대기록을 세웠다. 개인적으로도 ‘올해의 좋은 자치단체장’에 두 차례 선정되었다. 문학, 역사, 철학에 탐닉하는 등 탈정치 인문학적 행보를 즐긴다. 구청장 퇴임 후에는 여러 강연과 토론에 참여하며, 신문 칼럼을 쓰고, TV 시사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다. 뛰어난 유머감각과 적확한 비유,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풍부한 예화 등 그의 독특한 언어능력은 각박한 현실정치를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평가를
8년 동안 관악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사람 중심 관악특별구’라는 슬로건으로 관악을 크게 변화시켰다. 다산목민대상, 대한민국지식대상, 대한민국브랜드대상 등을 수상했고 매니페스토대회 8년 연속 수상의 대기록을 세웠다. 개인적으로도 ‘올해의 좋은 자치단체장’에 두 차례 선정되었다.
문학, 역사, 철학에 탐닉하는 등 탈정치 인문학적 행보를 즐긴다. 구청장 퇴임 후에는 여러 강연과 토론에 참여하며, 신문 칼럼을 쓰고, TV 시사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다. 뛰어난 유머감각과 적확한 비유,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풍부한 예화 등 그의 독특한 언어능력은 각박한 현실정치를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회도서관장 시절 세계의 위대한 도서관 70여 곳을 심층 탐방하여 베스트셀러 《세계 도서관 기행》을 펴내고,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독도도서관 분관을 설치하는 등 도서관운동을 적극 전개하여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광주일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와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KTV 대표이사, 언론노련 집행위원, 민주당 대변인, 청와대 비서관(정무·정책)으로 일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후보 공보특보(대변인 역), 국회도서관장(차관급), 한국학술정보협의회장,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 민선 5, 6기 관악구청장을 역임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792g | 140*210*35mm
ISBN13
9788901221915

책 속으로

책은 밥이다. 늘 곁에 두고 섭취해야 하는 필수품이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매우 실용적인 물건이다. 인류 최고 발명품 중 하나이다.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점심식사를 함께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의 모든 기술과 바꿀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에는 소크라테스도 있고 플라톤도 있다. 세종대왕도 있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있다. 동서고금의 위대한 천재들을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만나서 그들의 뇌 속으로 들어가 교감할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진정한 삶이 시작되는 곳이다. --- p.6

도서관 홀은 길이 70미터, 너비 14미터, 높이 약 13미터로 수도원도서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60개의 창문 중에서 48개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풍부한 조명 효과로 방문자들을 경탄하게 만든다. 이 조명 효과는 인간의 동공을 통해 뇌를 자극함으로써 절대자를 숭배하고 싶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새하얀 책장 역시 이런 분위기에 일조한다. 12개의 연보라색 대리석 기둥은 고결한 느낌을 준다. 흰색과 회색, 갈색 등 3색의 마름모꼴 대리석 7천2백여 개를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바닥은 주사위와 같은 입체감을 보이는 착시 효과를 유발하여 더욱 신비로운 공간으로 만든다. --- p.77

놀라운 것은 이 기간에 도서관은 단 하루도 문을 닫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겨울 혹한이 유달리 극심하여 영하 30~40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갔지만 유리창도 깨져 없고 난방도 못한 상태에서 도서관을 운영했다는 설명이 믿기지 않는다. 심지어 군대와 병원을 위해 이동도서관까지 운영했다. 살인적 추위와 배고픔, 날아오는 포탄 속에서 도서관의 자료와 열람자를 보호하기 위해 죽음과의 사투를 벌인 결과 당시 직원의 절반 정도가 사망했다고 한다. 도서관은 설립 250주년인 1964년 ‘적기노동훈장’을 받았다. 총격으로 깨진 유리창, 여직원들이 두꺼운 옷과 털모자를 걸치고 독일군의 공습을 감시하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 독서에 열중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그때를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 p.157

도서관은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있는 공간이자 정보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수천 년 동안 진화해왔다. 이를 넘어서 지식정보혁명 시대인 현대의 도서관은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공장이나 마찬가지다. 틈틈이 도서관에 기부하는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것은 조국도 아니고 어머니도 아니고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다”라고 말했다. 젊은 시절 방황할 때 집가까운 도서관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르고 영감을 받아 창업을 하여 대성공을 이룬 것을 말한다. 미국은 도시를 조성할 때 학교, 경찰서, 소방서와 함께 도서관을 우선 짓는다고 한다.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도서관 입지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 p.254

뉴욕공공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나타나는 넓은 중앙홀은 영화 〈섹스 앤드 시티〉에서 결혼식장으로 거론되는 곳인데, 실제로 결혼식장으로 고가에 임대되고 있다. 장미열람실 입구 벽에는 《실낙원》의 저자 존 밀턴의 명구를 고어체 그대로 적어 걸어놓았다. “좋은 책은 영혼의 보혈이니, 영원히 잊히지 않도록 소중하게 여길지어다.” --- p.267

왜 동네의 작은도서관을 등대 모양으로 지었을까? 현명한 그들은 그 모티프를 역사에서 찾았다. 기원전 3세기 세계 최초의 알렉산드리아도서관과 파로스 등대세계 7대 불가사의를 합성한 창작품인 것이다. 도서관과 등대 모두 프톨레마이오스 1세의 지시로 건립되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등대가 선박을 올바로 인도하는 것처럼 지식의 등대는 사람을
좋은 길로 인도하고 세상을 밝힌다는 사실을 중의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 p.328

출판사 리뷰

북유럽과 알프스를 지나 카리브해로 이어지는 도서관 기행, 그 세 번째 이야기

2010년 초판, 2012년 개정증보판을 거쳐 오랫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세계 도서관 기행』이 다시 돌아왔다. 도서관은 운명이요, 삶이라는 저자가 그간 방문한 전 세계 유수의 도서관 중 특히 매혹적인 16개국 50개 도서관 이야기를 생생한 컬러 사진과 함께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등 남아메리카 도서관이 더해진 2판에 이어 이번 개정판에는 덴마크, 오스트리아, 쿠바의 도서관이 추가되었다.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애칭을 가진 덴마크 왕립도서관은 세계적 동화작가 안데르센과 실존주의 철학자 키르케고르의 숨결을 간직한 채, 해질녘 운하 위를 찬란한 지식의 빛으로 물들이며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한다.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여덟 곳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아드몬트수도원도서관은 천장을 뒤덮은 화려한 프레스코화, 연보라색 대리석 기둥 사이 새하얀 책장을 가득 메운 오래된 고서적들, 기하학 무늬의 대리석 바닥과 각종 예술품들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을 매료한다. 과거 우리에게는 금단의 땅이었던 카리브해의 보석, 쿠바의 호세 마르티 국립도서관은 새로운 세상을 꿈꾼 지도자 카스트로의 행적과 함께 혁명과 저항의 정신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세계 도서관 기행』은 한 사람의 탐독가이자 도서관 전도사로서 전 세계를 누빈 저자가 여러 도서관들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사실들을 기록한 것이자 인류가 이룩한 거대한 지식 체계와 위대한 통찰을 후대에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고민과 사색을 담은 에세이기도 하다. 이제 『세계 도서관 기행』과 역사와 철학, 책과 사람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공간 속을 거닐어보자.

오대양 육대주를 가로질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가장 지적인 여행

세계 최초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부터 세계 최대의 미국 의회도서관까지, 전 세계 16개국 50개 도서관을 넘나드는 이 여행기는 역사, 문화, 철학, 사람 이야기와 함께 시대와 호흡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이 책은 프랑스와 영국, 미국과 같은 서구 선진국의 도서관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옛 사회주의 국가인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독립과 독재, 혁명으로 점철된 남아메리카의 도서관까지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의 방이 왜 러시아에 있는지, 브라질의 동네 도서관은 왜 등대의 형상을 하고 있는지, 영국 대영도서관의 책 조형물에는 왜 족쇄가 채워져 있는지와 같은 도서관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이 가득하다. 마오쩌둥, 레닌, 대처, 보르헤스, 오바마, 김대중 등 위대한 지도자와 학자, 문인과 사상가 들을 잉태한 도서관 현장을 돌아보는 재미 또한 이 책이 주는 수많은 묘미 중 하나다. 올해 고려 건국 1100년을 맞이해 국내 전시를 추진하고 있는 『직지심체요절』과 2011년 다시 우리 품으로 돌아온 조선왕조의궤를 프랑스에서 발견해 반환 운동의 단초를 마련한 박병선 박사의 이야기는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슬픈 역사와 더불어 국가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해야 하는 의무를 상기시켜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백두산부터 제주도까지 이어지는 도서관 대장정

책과 도서관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온 저자는 국내 도서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세계 유수의 도서관을 순례하는 와중에 틈틈이 국내의 크고 작은 도서관을 다녀왔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굵직한 도서관들 외에도 정조의 위대한 실험이었던 규장각, 동네 어린이들의 훌륭한 놀이터가 된 용인 느티나무도서관,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 김대중도서관, 여행길에 들르면 좋을 제주 바람도서관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뿐만 아니라 2005년 방문했던 북한의 인민대학습당도 이 책에 실었다. 그야말로 백두산에 제주도까지 이어진 도서관 대장정이다.
창덕궁 부용지 뒤편에 자리한 우리 도서관의 효시, 규장각에선 정조가 남긴 인문 숭상의 정신을 만날 수 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로 서고를 이전했지만, 당시 왕실도서관이자 학술 기관의 역할을 담당했던 2층 건물의 규장각은 지금도 천혜의 경치와 기품을 자아내고 있다. 학자들이 경연(經筵)하던 도서관도 있지만, 책을 좀처럼 읽기 힘든 이들을 위한 도서관도 있다. 한국점자도서관은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책을 제작하고, 그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문화를 향유해온 곳이다. 전화를 걸면 책을 음성으로 전해주는 종달새전화도서관도 저자가 소개한 소중한 우리네 도서관이다. 책의 말미에는 자신이 맡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작은도서관 사업을 「부록」으로 소개했다. 도서관 정책과 독서 운동에 관한 훌륭한 참고 자료다.

도서관에서 찾는 꿈, 미래, 그리고 행복

그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다. 저자는 16개국 70여 곳의 도서관을 여행하며 인류의 지성이 켜켜이 쌓인 나이테를 읽는 동시에, 유비쿼터스와 만난 첨단 지식과 도시의 미래를 발견했다. 때론 진귀한 고서적의 향기에 취하고, 오래된 서가에 기대 앉아 지친 마음을 위로받았다. 또한 디지털화 작업이 한창인 각국의 도서관에서 지식의 미래와 전 세계로 넘나드는 도서 교류의 현장을 만났다.
흔히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서관에는 수만 갈래의 길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갈고닦은 만큼의 정직한 결과를 선물한다. “도서관에서 네잎클로버의 특별한 ‘행운’대신 세잎클로버의 일상적 ‘행복’을 찾으라”는 저자의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책을 좋아하고 사색을 즐길 줄 아는 탐독가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것이 바로 ‘세계 도서관 기행’ 아닐까. 그곳에 가면 인류의 영혼이 숨 쉬고 있고, 모든 이들 각자의 꿈과 미래가 있다. 이 책 『세계 도서관 기행』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몇 장의 도서관 사진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내일을 찾는 또 한 번의 도전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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