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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관에서 중국역사와 사상을 보다

산해관에서 중국역사와 사상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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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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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7쪽 | 48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361278
ISBN10 898636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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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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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7/22 조창완(chogaci)
미문가 김훈은 '풍경과 상처'에서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로 풍경을 바라본다는 그럴싸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자신의 상처로 풍경을 보는 살풍경(?)한 모습을 그 책의 곳곳에 심어두어 독자를 매혹시켰다.

감성이나 문장에서 그리고 연륜에서 비길데 없이 부족한 나는 김훈식의 어법으로 풍경을 이야기하자면 '풍경과 사랑'이라는 말로 이야기하고 싶다. 해외여행이라고는 모르던 나에게 지난해 정월부터 우연과 필연으로 찾아온 한 번의 베트남여행과 두 번의 중국여행에서 난 '풍경과 사랑'이라는 말을 한 번 곱씹을 수 있었다.

낯선 이국이나 가까운 경치라고 할지라도 사랑하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가 처음 베트남 호치민의 공항에 내린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의 오지이자 소수민족의 전시장인 사파를 다녀올 때까지 난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깊이 사랑했었다. 이미 고인이 되어버렸지만 내가 존경해 마지 않았던 호치민에서 부터, 나이 스물에 베트남 전쟁을 겪고 남주띤(남한 사람)이라는 국적을 보인 이후 원망의 눈초리를 감추기 힘들어하던 여인까지 나는 모두 사랑했다.

그래서 일주일이라는 짧은 여정이었지만 행복했고, 역전에서, 공원에서 손을 내미는 어린 아이들의 분주함도 즐거웠다. 이것은 중국여행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홍준의 말을 패로디한다면 '사랑하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것은 내 국내 여행길에서도 마찬가지다. 겉으로 공표하듯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 지리산에 가든 부산의 시내를 헤매든 난 그곳을 사랑하려하고 그곳을 느끼려한다.

그래서 남들의 여행기를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그곳을 사랑하는 사람인가를 보기 마련이다. 얼마간 나는 금장태 교수가 쓴 '산해관에서 중국 역사와 사상을 보다'(효형출판 간)와 권삼윤씨의 '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효형출판 간)를 읽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이 두 책은 모두 자신이 여행하는 지역에 대한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 '산해관...'은 유학사상을 근간으로해서 중국의 많은 문화유적을 보는 책이고, '두르로브니크는...'은 기행서 1권으로 유럽을 대상으로 했다.

두 책 모두 많은 지식과 발로 뛰는 노고로 얻어낸 좋은 저작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내가 앞에서 말한 사랑이라는 부분에서 봤을 때, 그분들은 좋은 눈을 가지셨지만 사랑의 눈을 가진 것 같지는 않은 섭섭함이 있다. 사실 사랑이 한쪽에게 압도 당했을 때는 사랑이 아니라 '존경'이나 '숭배'로 나아간다. 이 책의 저자들의 사랑은 내가 보기에 사랑이라기 보다는 후자에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

한 언론인과 이름이 비슷해 인문학 코너를 뒤척이다 몇번 내 눈에 띄었던 금장태교수는 이전에 내가 한 번도 저작을 읽어본 적이 없다. 이 책이 첫대면이다. 이미 폼부터 만만치 않은 지식과 열정으로 사상을 가다듬고, 또한 수고로이 저작활동을 하는 지성인이라는 생각을 한다.

금교수 책의 가장 장점은 쉽게 얻을 수 없는 많은 정보를 그가 만나는 풍경들에 환치해서 독자들에게 그곳을 여행하는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조너선 스펜스 글의 최대매력인 문학을 풍경이나 역사를 설명하는데 조금 차용한다는 것도 매력이다. 특히 우리 역사의 현장과 중국 역사의 현장이 만나는 곳을 찾아내는 그의 능력은 보통의 지성인이 아님을 설명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끼는 것은 유학을 사상에 근간으로 둔 학자답게 지나치게 중화사상에 빠져있다는 느낌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그가 공자의 고향 곡부나 주자의 고향 남창에 갔을 때 바치는 헌사들은 이미 그가 그들과 사랑으로 같이하고 있다기 보다는 존경이나 숭배로 흘러 인간다운 맛이 사라진다. 중국은 절대 유교의 나라가 아니다. 차라리 도교나 불교가 문화유적이나 민중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도 금교수는 곳곳의 풍경을 유교중심으로 몰아가려한다는 흔적을 느낀다.

이런 느낌은 책 전반에서 마찬가지다. 또한 유럽을 여행하는 권삼윤씨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이들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보다 우월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민족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우월하고 뒤떨어지는 민족이 있을 것인가. 사랑으로 모든 것을 대하다 보면 우월이나 열등은 없다. 역으로 국내에서는 우리 민족이 고도로 발달된 중국문명들을 선도했다는 견해들고 속속 나오고 있다. 물론 그 둘의 주장은 타당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자의 몫은 그것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그 느낌은 온전한 사랑을 통해서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존경이나 숭배는 이미 감상의 자리를 잃어버린 느낌이 든다.

나에게 금교수의 책이 부담스러운 것은 나 역시 앞으로 중국에 관한 글을 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짧은 글은 쓰기도 했다. 난 그들을 사랑했을 뿐이지 아직은 존경이나 숭배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고로 내가 그곳에 관한 글을 쓸 때 사랑이 아닌 존경이나 숭배로 글을 쓰면 언제나 돌을 던지는데 주저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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