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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웨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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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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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32g | 127*188*20mm
ISBN13 9791160401400
ISBN10 11604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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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은 나를 살짝 밀어냈다. 바로 그 순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윤기가 흐르던 내 온몸의 살결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달빛 아래 적나라하게 드러난 내 등의 상처들이 보였다. 나는 그가 계속, 계속하기만을 원했다. 그토록 아프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상처」중에서

그에 대한 마음이 담담했으므로, 그녀는 그의 앞에서 따뜻하면서도 평범한 여자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글쓰기와 떠도는 삶을 포기하고 한 남자 옆에서 이렇게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수도 없이 갈망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말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해당하는 이야기였다. ---「텅 빈 도시」중에서

‘평범한 결혼을 할 수 있을까?’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할 수 있다면 이렇게 멀리까지 오지도 않았겠지.’ 예가 정상적인 삶을 사는 밝은 남자라면, 그녀는 오랜 시간 어둡고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온 여자다. 그녀는 그에게 행복을 주지 못할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그는 그녀의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것이었다. 따라서 생각할 필요가 없는 문제였다. 그녀는 침대에 누운 채 몸을 잔뜩 웅크렸다. ---「텅 빈 도시」중에서

그는 그녀의 몸속에서 난폭하고 방종했다. 반면 잠든 그의 얼굴은 순수 그 자체였다. 그녀는 잠에서 깼을 때 옆에서 곤히 자고 있던 그를 기억했다. 새벽빛이 창문 커튼을 뚫고 조금씩 방 안으로 들어오는 광경을 기억했다. 그녀는 행복해서 마음이 아팠다. ---「불꽃놀이」중에서

‘오랜 시간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도망 다녔는데, 그 모든 의도와 결말이 흐지부지돼버렸어. 사랑은 단지 어떤 꿈의 대명사일 뿐인지 몰라. 그리고 난, 그냥 그와 함께 하룻밤 불꽃놀이를 보고 싶었던 거야.’
---「불꽃놀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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