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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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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임유진 | xbooks | 2018년 08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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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30g | 122*189*20mm
ISBN13 9791186846339
ISBN10 118684633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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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 소설가는 외롭기 때문에 글을 쓰고, 또한 외롭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아무리 속을 터놓는다고 해도 내용과 표현이 같을 수는 없다. 외로움이 종종 허기로 착각되곤 하는 것처럼, 우리가 아무리 다양한 어휘와 표현으로 이야기한다 한들 상대와의 대화에서는 좀처럼 본질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암만 해도 너에게 닿지 않는 느낌, 인간관계에 절망하는 이유다. 이 외로움과 고독감에 책을 읽는다던 작가. 적어도 텍스트로 표현된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언어의 확실성이 보장하는 안심. 그러나 언어는 또한 확실하고 견고한 동시에 너무나도 불확실하다. 위대한 도구인 언어가 있어서 인류는 소통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 도구는 온전치 못하다. 사람들은 왕왕 망치와 나사를 혼동하며 컵과 시계를 착각한다. 내 말은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내 말을 알아들을 장치가 너에겐 없기 일쑤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내 이름은 “덴트, 아서 덴트”라고 할 때 “본드, 제임스 본드”를 참조하지 못하고 “덴트 아서 덴트”라는 이름으로 호명되는 희극은 따라서 코미디인 동시에 비극이다. --- pp.31~32

바로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는다.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는다. 그의 단어, 그의 문장, 그의 표현을 곱씹으며 감탄하고 혹은 내면화하기도 한다. 나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은 바로 그 사람이므로. 지금 당장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할 수도, 메시지를 보낼 수도 없지만 그는 책 속에서 그냥 그렇게 영원히 나를 이해해 주며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작가의 존재는 우리에게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도 더 강력한 위안이 된다.
이런 경험을 하고 있노라면, 글을 읽고 언어화된 표현에 감탄을 하던 우리는 어느새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스로를 누구보다도 깊게 이해하는 일을 나 역시 해보고 싶다. 그러니까, ‘글을 쓰고 싶다’. 나의 마음을 탐구하고, 잘 된다면, 너의 마음도 탐구해 보고 싶고, 그렇게 한 스텝 한 스텝 삐걱거리는 내 마음과 관계들을 다듬어 보고도 싶다.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단순히 미려한 글을 쓰고 싶다, 희대의 문장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과는 다르다.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라 할 수 있는 그 욕망은, 사치라기보다는 우리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에 가깝다. 나와 너에게 닿고 싶다, 이야기하고 싶다, 나누고 싶다…! --- pp.62~63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9?11로 아버지를 잃은 아이의 이야기로, 말하자면 9.11이 배경인 셈이다. 한 인터뷰에서 기자는 작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9.11이라니. 너무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건 위험하지 않나요?”
“제가 두려운 게 있다면, 위험--- pp.민감)하다고 하는 것을 다루지 않게 되는 거예요. 작가가 하는 일은 하루종일 방에서 글을 쓰는 건데, 그렇게 쓴 걸로 아무 변화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제가 하는 일이 도대체 무슨 의미죠?”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모든 작가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인터뷰를 보고 나서는 어렴풋이 글 쓰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본 느낌이 들었다. 모든 글이 대단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고 모든 작가가 이런 마음으로 글을 쓰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나는 상상한다. 방 안에 앉아, 아버지를 잃은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했을 작가의 어떤 시간을. 9.11이라는 무참한 사건과 비통함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개입으로서 글을 쓴 작가의 마음을.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갑작스럽게 잃은 사람들에게 그가 건넬 수 있는 위로의 방식으로 쓰고 지우고 또 쓰고 지우고 하며 말들을 다듬었을 작가의 그 긴 시간을. 자신의 그 노력과 시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문장들은 그냥 글일 뿐일지 모른다며 좌절하기도 했을 작가의 마음을. 그러나 그렇더라도 상심한 사람들에게 무엇이라도 전하고 싶다고 생각했을지 모를 작가의 다짐을. 더불어 코넌 오브라이언의 실패와 좌절과 괴로움의 시간을 조용히 생각하다가 그에게 우스꽝스러운 자전거를, 다른 말로 하자면 웃음을 선물해 준 로빈 윌리엄스의 마음을. 상대를 오래도록 헤아리는 마음을.
--- pp.9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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