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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랑!

아, 사랑!

편집부 편 | 가이드포스트 | 2012년 03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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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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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7쪽 | 276g | 128*188*20mm
ISBN13 9788990313447
ISBN10 899031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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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남편 서재에는 항상 불이 켜져 있고 현관에도 불이 환하다. 밤늦도록 사진 작업을 하고 돌아오는 아들이 잠자리에 들면, 그제야 남편은 서재와 현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든다. 아들이 들어올 때까지 그렇게 아들을 기다리는 것이다. 예술의 길을 걸어가며 때로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남편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임마, 예술은 가슴으로 하는 거야.” --- p.15

나의 어머니는 두 번째 어머니다. 무학에다 작달만하고 약간 뚱뚱한 데다, 보잘것없는 용모를 지니셨다. 장손인 내 아버지는 사별한 아내 생각에 새로 얻은 아내와 1년이 넘도록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아 애를 먹였다고 한다. 새어머니는 약간 까다로운 남편에게 냉대 당하고, 전처가 남겨놓은 딸 하나와 시부모 봉양에 농촌 살림까지 도맡아야 했다. 감사하게도 어머니는 큰딸인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대해 주었다. --- p.17

오빠들의 연이은 사업 실패로 두 오빠의 가정에 큰 어려움이 닥쳤다. 오빠들도 결국 사고와 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두 오빠에게는 자녀들이 다섯 있었는데, 이제 내가 아이들의 보호자가 되어야 했다. 아이들도 장애인 고모와 사는 것이 힘들었겠지만, 나에게는 그 아이들을 모두 감싸안을 만한 사랑이 없었다. 철없는 조카들의 행동에 마음이 상할 때면 ‘하나님, 제가 이 백성을 낳았습니까?’라고 절규했던 모세의 심정이 절실히 이해되었다. --- p.22

젖먹이 아이가 자라 폴짝폴짝 뛰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놀이공원에 데리고 갔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가 사라진 것입니다. 숨이 멎을 것만 같았습니다. 땅거미가 지도록, 정말이지 실성한 여자처럼 신발도 다 벗어던진 채 온 사방을 찾아 헤매고 다녔습니다. 이렇듯, 자식 키우는데 어느 누가 어미만큼 애틋하겠습니까. --- p.30

아버지는 대장장이였고, 목수였고, 운전사였으며, 때로는 뻥튀기 아저씨이기도 했다. 여름이면 닳아진 호미를 벼리러, 겨울이면 뻥튀기의 구수함을 좇아 사람들이 우리 집으로 몰려들었다. 우리네 아버지들이 다 그렇듯, 아버지도 일밖에 몰랐다. 그래서 실명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곡기를 끊기도 하고, 한 달 동안 말 한마디 없이 방안에만 계셨다. --- p.33

안타깝게도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심지어 하루 이틀만에 포기하며, 그 모든 원인을 애니메이션계의 열악함에 두며 자신이 좋아하던 일을 등지는 이들도 있었다. 그럴 때면 이 길을 앞서 간 내게 말 못할 상처가 되었고, 현실의 한계로 인해 억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p.38

한글 집중 수업을 의뢰한 캄보디아 여성 B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B는 주 3회 도서관에 나와 대학생 세 명에게 한글수업을 받고 있는데요, 결혼한 지 두 달 만에 남편의 폭력으로 쉼터로 피신해 온 여성입니다. 문제는 B의 나이가 이제 겨우 23세라는 겁니다. 우리 전 선생님은 B가 큰아들 나이와 같다며 그렇게도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B가 선생님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엄마라고 불러도 돼? 한번 안아 봐도 돼?” --- p.43

다음날은 나보타스 무덤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햇볕이 거의 들지 않는 어둡고 좁은 골목에 아이들이 가득합니다. 묘지에서 모여 놉니다. 옆에는 해골이 뒹굴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가진 엄마를 만났습니다. 언제부터 나보타스에서 살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26년 전 이곳 공동묘지에서 태어났고, 우리 두 아이들도 이 공동묘지에서 태어났어요.” 무덤에서 태어나서, 무덤에서 살다가, 그곳에 묻힐 생각을 하는 사람들! 공동묘지가 그들의 고향이 된 사람들입니다. --- p.50

내가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 화답하자, 아이가 난데없이 감격에 겨워 큰소리로 우는 게 아닌가. “엄마, 미안해!” 연습시간이 끝난 후 왜 울었냐고 묻자, 아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엄마가 나를 떼땅(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시고 키워 주셔서 감사하고, 미안하고, 사랑해서요.” 17년 전 성준이를 임신한 지 3개월쯤이었다. 갑자기 유산기가 보이더니 절박유산이 되었다. 주위 어른들은 혹시 아이가 안 좋을 수 있다며 유산을 권했다. “하나님, 아픈 아이라 해도 키울게요. 아기를 살려 주세요.” 성준이는 자신이 오늘 울먹이며 고백한 말이 엄마인 내게 어떤 무게로 들렸을지 아마 모를 것이다. --- p.59

그렇게 2년 전 나는 니크바흐트와 함께 서울에 왔다. 소녀는 갈고리 의수를 받았고 한달에 걸친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그랬더니 글도 제법 쓰고, 목욕도 혼자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는데, 내 마음이 짠했다. 서울에서는 그나마 활동이 자유로웠지만 그 움막으로 돌아 가면 아이는 과연 무얼 할 수 있으려나. 아이야, 기다려. 나도 곧 갈게. --- p.62

애가 탄 어머니가 다시 무속인을 찾아갔다. 무속컀은 아들과 며느리의 이혼을 종용하기 시작했다. 시어머니의 강압에 못 이긴 며느리는 끝내 남편과 이혼하고야 말았다. 하지만 이혼을 한 이후에도 며느리는 매일 시어머니의 눈을 피해 병실에 와서 남편을 간호했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극진히 병수발을 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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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필자들처럼 사랑과 감동을 전해주는 이들이 있어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여러 명의 필자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꺼낸 가슴 짠한 사랑은 우리에게 살아갈 희망을 전해 준다. 세상을 지탱해 주는 힘은 인간이 만든 거대한 문명이 아니라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어 주는 작은 사랑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다.
이철환(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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