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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감

사랑도감

: 씁쓸하고 향기로운 야생초의 유혹

[ 양장 ]
리뷰 총점8.3 리뷰 32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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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27쪽 | 538g | 128*187*30mm
ISBN13 9788952217431
ISBN10 895221743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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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행려병자가?”
“배가 고파 더는 한 발짝도 걸을 수가 없어서.”
“돈은?”
“가진 돈을 다 써 버려 무일푼입니다.”
“어머나……가여워라.”
남자가 경계심을 느끼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사야카는 어느새 남자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러자 남자가 움켜쥔 손을 사야카의 무릎 위에 턱, 올렸다. 그러고는 불쑥 말했다.
“아가씨, 괜찮으면 저를 좀 주워 가지 않을래요?”
……어쩐지 강아지의 앞발 같아.
무릎 위에 올려진 남자의 손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가 던진 말이었다.
“주, 줍다니……무슨 유기견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말을……. 풋!”
킥킥 웃고 있는데 남자가 다시 말했다.
“절대 물지 않을 겁니다. 예절교육을 제대로 받은 강아지입니다.”
“무슨……그러지 말아요!”
점점 더 웃음을 참기가 어려워졌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필시 이 순간에 어떤 마가 끼었던 게 아닐까.---pp.15~16

조만간 아르바이트를 찾겠다고 선언하더니 자전거로 10분 정도 걸리는 편의점에 평일 심야근무를 확보한 듯 한밤중에는 사야카의 취침시간과 엇갈릴 정도의 시간에 집을 나간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김에 만들어 놓은 건지,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도록 사야카의 아침식사와 도시락까지 냉장고 안에 준비해 놓고, 나갈 때는 집요할 정도로 열쇠와 체인을 꼭 잠그라는 다짐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밤의 분위기를 빌미로 한, 특별한 관계 따위는 진행이 될 리도 없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은 사야카가 일어나 렌지에 데운 아침식사를 먹을 즈음이다. 그리고 이츠키가 아침을 먹는 도중에 사야카의 출근시간이 된다. 그러고 나서 이츠키는 집안일을 대충 마치고 점심시간이 지나 잠을 잔다고 한다. 쇼핑은 미리 메모해 놓았다가 일주일에 한 번 한꺼번에, 저녁나절의 떨이세일을 노리는 것 같았다.
건전한! 지독하게 건전한!
요즘 세상에 고등학생 동아리 합숙에서조차 여러 가지로 일(!)이 벌어질 틈이 있는 거 아닌가?
괜한 불만을 삭이기 위해 사야카는 캐모마일 향기가 나는 목욕물로 얼굴을 적셨다.
……그렇지만.---pp.46~47

“하여간 택도 없는 짓을 하고……이제 젊을 때랑은 다르다. 야스너한테 만에 하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아키라는 어떻게 하라고 그래. 좀 사람이 생각을 하고…….”
다에코는 말을 하다 말고 또 눈물을 글썽였다.
야스는 수건으로 쥐어뜯듯이 머리를 닦으며 “아키라가 대체 뭐가 어떻게 됐는데?” 하고 물었다. “왜 누부가 우는 거냐고?”
그러자 다에코는 “안 울고 배기나!” 하고 화난 듯이 받아치더니 야스 옆 의자에 앉아 난로에 손을 쬐었다.
저녁, 가게 문을 열기 전에 불쑥 아키라가 찾아왔다고 한다. “아줌마한테 물어볼 게 있는데.” 하고 평소와는 달리, 뭔가 골똘한 표정으로 물었다.
“뭐? 뭐든지 물어봐.” 하고 가벼운 어조로 다에코가 대답하자 아키라는 골똘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을 이은 것이다.
“우리 엄마……사고로 돌아가셨다던데, 무슨 사고였어요? 아줌마는 알죠? 가르쳐 줘요.”
---pp.150~151

그런 다음 늘 하는 순서대로 욕실을 번갈아 사용하고 잠깐 쉬다가 이츠키의 출근시간이 되었다.
현관까지 배웅하는 건 이제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외출준비를 마친 이츠키의 뒤를 따라 일어나서 현관으로 갔다.
그때 이츠키가 문 옆 열쇠고리로 손을 내밀다 말고 “어라!” 하고 손을 멈췄다.
“열쇠가 늘었네.”
좋아, 예상한 대로야. 이츠키가 알아챘을 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꾸하는 거야.
“나도 자전거 한 대 샀어.”
거기까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었는데 그다음이 영 매끄럽지가 않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있잖아 그……전보다 훨씬 멀리도 갈 수 있고, 안 그래?”
어느새 버벅거리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후회가 밀려온다.
아, 왜 나는 이럴 때 물 흐르듯 말하지 못하는 거지! 이츠키가 돌아보는 기척에 눈을 힐끔 치켜뜨니 이츠키는 미소를 머금고 사야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주말에 날씨 좋으면.”
그리고 사야카의 머리를 콩콩, 두 번 쥐어박고 자신의 자전거 열쇠와 현관문 열쇠를 들고 나갔다.
사야카가 문을 잠그고 체인을 걸고 나서야 발소리가 멀어지는 것도 평소와 똑같았다.---pp.161~162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늘 하던 리듬으로 초인종을 누르는데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직접 현관문에 열쇠를 꽂아 문을 열었다. 그러자 쥐 죽은 듯 조용한 실내가 사야카를 맞이했다.
캄캄한 집 안에는 전등 하나 켜 있지 않았다.
그 얼어붙은 공기를 느끼며 깨달았다.
문을 잠그고 현관에서부터 순서대로 전등을 켜 나간다. 사야카가 걷는 대로 전등이 켜진다.
침실로 들어오니 이츠키가 오기 전의 풍경으로 돌아와 있었다. 남아 있는 거라곤 옷걸이를 장치했던, 나무나사를 박았던 구멍 두 개뿐.
오늘은 한 달에 두 번밖에 돌아오지 않는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다.
무서워서 차마 손대지 못하고 미적거리던 거실 문을 열었다.
전등을 켜자 테이블 위에 편지봉투와 공책 그리고 현관 열쇠 하나가 놓여 있었다.
봉투 겉봉에는 ‘사야카에게’라는 글씨.
봉투는 봉해져 있지 않았다. 내용물을 꺼낼 때 사야카의 손은 떨리지 않았다. 놀랄 정도로 침착하게 조용히 봉투를 열고 내용물을 꺼냈다.
봉투 크기에 딱 맞는 카드 같은 편지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미안. 언젠가 다시…….
---pp.3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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