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 기행 멋과 문화의 북부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 기행 멋과 문화의 북부

: 미친 사랑과 예술혼, 그리고 와인에 취하다

리뷰 총점9.7 리뷰 6건 | 판매지수 132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69g | 140*204*20mm
ISBN13 9788970656793
ISBN10 897065679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언덕을 내려와 바다 바로 위에서 은은히 빛나는 몽생미셸을 바라보았다. 정교한 첨탑은 푸른색이었고, 미카엘은 다시 금색으로 변해 있었다. 나는 그곳으로 다시 걸어가서 바위에서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수도원의 벽을 만져보았다. 71m 높이의 직각으로 솟은 벽에서 12세기 천재 건축가들의 열정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었다.
나는 온전히 혼자였다. 깜깜한 밤이 되니 돌바닥에 닿는 내 부츠 소리가 더욱 크게 울렸다. 미국 작가 헨리 제임스는 1905년 몽생미셸을 보고 이런 글을 남겼다.
“어떤 이들은 그것을 실제가 아닌 한 폭의 그림으로 기억할지 모른다. 그것은 합일의 상징이다. 신과 인간이 이전의 그 무엇보다 더 대담하고, 더 강하고, 더 가깝게 합쳐진 것을 표현한 것이다.”
프랑스의 다른 어떤 대성당이나 수도원에서보다 나는 이곳에서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고 세속적인 존재인지를 깊이 느꼈다. 그와 동시에 얼마나 낙관적이며 얼마나 집념이 강한 존재인지도 깨달았다. --- pp.52~53

다른 화가들이 실내 공간에서 정지된 사물을 그리는 동안 모네는 바깥으로 나가 순간순간 달라지는 자연의 색체에 매료되어 정원 일에 매달렸다. 모네는 일본의 판화를 다량 수집하다가 영감을 얻어 ‘물의 정원’을 설계했다고 한다.
그는 땅을 파서 인공호수를 만든 다음 큰 다리 하나와 작은 다리 여러 개를 설치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버드나무와 대나무와 등나무 옆을 천천히 걸어가서 여름 내내 피어 있는 수련을 그리고, 또 그렸다.
모네는 지베르니의 자연 풍경에 더해서 세찬 비와 뿌연 안개와 짙은 구름이 뒤덮었다가 바로 쨍한 해가 나타나는 이곳 특유의 하늘도 고려했다. 따라서 모네의 지베르니는 그저 예쁜 꽃이 피는 정원이 아니라 오감을 총동원해서 기억하는 모든 것의 혼합물이었다.
그러니 지베르니는 한입에 몽땅 털어넣는 장소가 아니라 천천히 홀짝이며 음미하는 곳이어야 한다. --- pp.83~84

1961년 6월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그는 이렇게 재치 있게 말문을 열었다.
“저는 아내가 오자고 해서 파리에 왔는데, 과연 듣던 대로 매우 훌륭한 도시군요.”
하지만 케네디는 재클린이 나폴레옹과 조제핀 황후의 거처였던 파리 근교의 말메종(Malmaison)에 갈 때는 동행하지 않았다. 말메종은 1810년 나폴레옹과 이혼한 조제핀이 여생을 보낸 장소다. 그날 재키 옆을 지킨 사람은 프랑스의 문화부장관이자 《인간의 조건》을 쓴 작가 앙드레 말로였다. 일주일 전 자동차 사고로 두 아들을 잃은 크나큰 비극에도, 그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를 맞이하기 위해 기꺼이 나왔다. 그날 유창하고 아름다운 프랑스어를 구사한 재클린은 프랑스의 저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스테판 부댕을 고용해서 아이젠하워 시대의 음침한 백악관 분위기를 걷어내고 밝고 우아하고 화사한 프랑스의 느낌을 가미할 만큼 유명한 ‘프랑코필(Francophile: 프랑스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 p.101

프랑스에 머물 때 날씨만 허락한다면 나는 로댕 미술관의 조각 정원을 찾곤 했다. 파리 7구에 있는 초록빛의 이 고요한 정원은 파리지앵에게 도심 속의 쉼터 역할을 하는 곳으로, 굉장히 넓고 고급스러우면서도 마음을 차분히 달래줘서 마치 친한 친구가 소유한 고성의 뒤뜰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로댕 미술관에는 보너스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카미유 클로델(Camille Claudel)의 예술적 열정에 경의를 표하고, 그녀의 강렬하고도 비통한 삶을 찬찬히 사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일이다. 20세기 중반에서 후반까지의 모든 예술세계는 남성들만의 전유물이었다. 특히 거칠고 강도 높은 신체적 노동이 요구되는 조각 분야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카미유 클로델은 이 분야에서 그 어떤 남성 조각가보다도 독보적인 존재로 명성을 날렸다. 그녀를 단순히 모델이나 뮤즈 혹은 조수이자 연인으로 두려고 했던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로댕의 그늘 아래서, 카미유는 탁월하고 호소력 있는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선보였다.
--- pp.145~14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