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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산 도로랑

흰산 도로랑

: 얼어붙은 세상을 구하리라

[ 개정판 ] 보름달문고-76이동
임정자 글 / 홍선주 그림 | 문학동네 | 2019년 04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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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70g | 153*220*14mm
ISBN13 9788954655866
ISBN10 895465586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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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백호먹이

1. 백발백중 백 포수 08
2. 내가 너의 부끄러움을 거두리라 17
3. 내가 왜 백호먹이야 30
4. 동구 밖 바늘을 쏘다 39

2부 털 없고 둔한 짐승

5. 밉살스러운 빈중대기 48
6. 움직이는산을 쏘다 63
7. 성가신 손님 77

3부 두 개의 달

8. 흰산에는 법이 있다 94
9. 열두 대문 안에서 109

4부 영웅은 없다

10. 검은 달 132
11. 땅끝발 영역에 들어서다 152
12. 어둑서니 웃음소리 170
13. 운명은 없다 181
14. 죽은 자의 습격 195

5부 어둠왕이 깨어나다

15. 마지막 산행 216
16. 바람보다 낮게 222
17. 황금봉에 우뚝 서다 232
18. 흰산 어딘가에 244
19. 뒷이야기 248

이야기를 마치며 251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25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인간은 다른 생명과 어떻게 관계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가
임정자 작가의 오랜 질문이 백두산 설화에 녹아들어 탄생한 대서사시

『흰산 도로랑』은 오래전 임정자 작가가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보던 순간 한 편의 이야기로 처음 움트기 시작했다. 빛과 어둠,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듯한 백두산 천지의 신성성은 작가의 마음속에 그대로 각인되었다. 이후 그 이미지가 백두산에 전해 내려오는 짤막한 옛이야기와 만나 장대한 판타지 동화 『흰산 도로랑』으로 태어났다. 백두산이 우리 겨레의 영산이며 백호는 산신이라는 오랜 상징과 서사가 자칫 잊힐지 모르는 지금, 이 작품은 흥미로운 영웅의 모험담 형식으로 우리 신화의 맥을 이어 간다.

개정판을 펴내며, 임정자 작가는 2019년의 독자들을 고려하여 일부 문장과 장면들을 새로이 정돈하였다. ‘당글공주’를 그리기도 한 홍선주 화가는 임정자 작가의 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또 사랑하는 이다. 그는 개정판 출간을 위해 모든 그림을 새로 그리는 한편 몇몇 장면에는 그림을 추가하였다. 10여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화가의 해석도 한층 깊어진 덕이다. 적확한 자리에서 상상력을 확장해 주는 홍선주의 그림으로 『흰산 도로랑』은 오늘날 독자들에게 맞춤한 새 옷을 입었다.


“천년소나무님. 어둠왕을 물리칠 화살을 내주십시오.”
“산어머니를 쏜 자에게 가지를 내줄 수 없도다.”
“제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눈을 달라. 그러면 가지를 내주리라.”
“예? 눈이라고요? 제 눈을 말입니까?”

『흰산 도로랑』은 주인공 도로랑의 아버지, 백 포수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백 포수는 탐욕에 눈이 멀어 흰산에 사는 짐승들을 닥치는 대로 총 쏘아 죽이는 사냥꾼이었다. 어느 날 백호 새끼를 잡겠다며 호기롭게 길을 나선 뒤, 백 포수는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도로랑은 백발백중의 활 솜씨를 단련하여 흰산으로 향한다. 아버지를 잡아먹었다는 원수, 백호를 잡기 위해서다. 그러나 도로랑이 백호를 향해 화살을 쏘는 순간, 때아닌 눈보라가 몰아치며 끝나지 않는 밤이 찾아온다. 도로랑이 어둠왕을 깨워 흰산의 수많은 생명들을 위기로 몰아넣은 것이다.
벼르던 복수를 완결했음에도 마음이 편치 않은 도로랑. 흰산 생명들을 애써 외면하고 흰산을 떠나려 해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결국 도로랑은 어린 산신 호령아, 흰머리 노인과 함께 얼어붙은 세상을 구하러 나선다. 그러나 어둠왕을 물리치려면 어둠에 물든 도로랑의 두 눈과 심장을 내놓아야만 한다…….


“호령아, 미안해. 흰산을 내가 엉망으로 만들었어.
이제야 고백하는데, 사실 난 백호를 보는 순간
백호가 산어머니이고 산신이란 걸 알았어.
화살을 쏘면서도 내심 헛짓을 하는구나 생각했지.
산신께서 하찮은 사람의 화살 따위를 맞고 쓰러질 턱이 없잖아.
그런데 화살은 산어머니를 맞혔고 모든 것이 사라졌어.
나는 정말 무서웠어. 한시라도 빨리 흰산을 벗어나고 싶었어.”
_본문 중에서


위대하지 않은 영웅의 위대한 모험
‘못난’ 주인공 도로랑은 우리 모두를 닮았다

“도로랑이 참 못났습니다. 물색없는 도로랑, 어중이 도로랑, 어리보기 도로랑, 실수투성이 도로랑. 그런데 나는 그 못난이 도로랑이 좋습니다. 그 못난 도로랑이 나를 닮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도로랑은 여타 모험담의 영웅처럼 멋지기만 한 인물이 아니다. 흰산을 헤매다가 덫에 걸리고, 성급한 판단으로 애먼 생명을 해치기도 하며, ‘한낱 짐승’이 영험한 산신이라는 사실을 선뜻 믿지 못한 채 어둠왕을 깨우기까지 한다. 그러나 밉지가 않다. ‘털 없고 둔한 짐승’인 우리 인간의 모습이 실수를 연발하는 그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도로랑이 ‘흰산의 법’을 접하고 인간 중심적 사고의 편협함을 조금씩 버려 가는 걸 보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믿게 된다. 우리에게는 도로랑처럼 변화하고 성장할 힘 또한 있다는 것을.

사람과 짐승이 뭐가 다를까?
목숨 소중한 것은 마찬가지겠지. 자식 소중한 것도 마찬가지겠지.
……백호도 자기 새끼가 소중했겠지.
……자기 새끼 죽이려 한 사람이 미웠을 테지.
_본문 중에서

원수를 잡겠다는 일념이 흰산 생명들의 터전을 되찾겠다는 다짐으로 바뀌는 순간, 도로랑의 진정한 모험이 시작된다. 그리고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어 보겠다는, 남몰래 품은 욕심마저 버릴 때 비로소 도로랑의 모험은 위대해진다. 복수 중심의 서사에 익숙한 현대 독자들에게 『흰산 도로랑』이 주는 낯선 재미는 여기에서 나온다. 『흰산 도로랑』에서 복수의 완결은 결코 ‘승리’의 결말로 여겨지지 않고, 도로랑이 모험을 끝낸 뒤에도 ‘영웅’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며 인간은 거대한 자연을 이루는 일부분일 따름이다. 가파른 황금봉을 오르는 도로랑이 “짐승처럼, 벌레처럼, 산식구들처럼 네발로 엉금엉금 네발로 꿈틀꿈틀” 기어오르는 장면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닌 흰산을 이루는 ‘산식구’ 중 하나가 되어 가는 도로랑의 모험 끝에서 또렷하게 떠오르는 진실 하나. 얼어붙은 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산식구’들의 힘이다.

도로랑은 남은 힘을 다해서 황금봉 꼭대기에 올랐다.
거칠고 가파른 황금봉, 얼어 미끄러운 황금봉을
도로랑은 짐승처럼, 벌레처럼, 산식구들처럼
네발로 엉금엉금 네발로 꿈틀꿈틀 기어올랐다.
_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흰산 도로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쉼* | 2021.07.2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백두산 설화에 '인간은 다른 생명과 어떻게 관계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녹아 낸 대서사시라고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의 읽기 책이다. 긴장감도 있고 진부하지 않고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찰진 맛도 있다. 백발백중 백포수가 배부른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다. 보이는 족족 쏘아서 동물들을 사냥하다보니 인근에 소문이 났다. 어느날 김부자가 부탁을했다. 백;
리뷰제목

백두산 설화에 '인간은 다른 생명과 어떻게 관계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녹아 낸 대서사시라고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의 읽기 책이다.

긴장감도 있고 진부하지 않고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찰진 맛도 있다.

백발백중 백포수가 배부른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다.

보이는 족족 쏘아서 동물들을 사냥하다보니 인근에 소문이 났다.

어느날 김부자가 부탁을했다. 백호 새끼를 잡아다주면 큰돈을 주겠다고 돈에 눈이 멀어 백호는 흰산의 산신이라는 주위 사라들 말도 무시하고 잡으로 깊은 산으로 들어갔다.

뭐 백호를 만나고 쏜 총은 근처도 못가보고 스르륵 떨어지고 백호먹이가 되버렸다.

그렇게 백포수는 죽고 아들은 무럭무럭 커서 동네 놀림걸이가 되었다.

백호먹이감이라고 도로랑을 놀리는 통에 도로랑은 친구도 사귈 수 없었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도대체 왜 자신을 백호먹이라고 놀리는지 몰랐던 도로랑은 어느날 어머니께 꼭 비밀을 들어야겠다고 하고 아버지 이야기를 다 듣게 된다.

도로랑은 그날로 활쏘기를 연습하며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어머니가 극구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매달린 바늘도 맞추게 된 도로랑 드디어 흰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호랑이 흔적도 발견하지 못하고 새끼가 5이나 딸린 멧돼지만 죽이게 된다. 나름 가책을 느끼고 있을 쯤 호령아를 만나게 되고 산어머니의 부탁으로 도로랑을 지켜준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여러 우여곡절 끝 백호를 만나고 화살을 쏘게 되고 호령아가 막으려다 백호가 맞게 되면서 검은달이 뜨게 된다.

어둠의 왕이 깨어나기 전에 호령아와 도로랑은 천년소나무활대와 버드나무활, 하늘돌촉으로 어둠의 왕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을 찾아 자신의 잘못으로 망가진 흰산을 되돌리겠다는 도로랑과 호령아의 모험이 초등학생에게는 흥미진진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여름에 눈덮인 설원의 책을 읽으려니 시원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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