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다는 배에서 내려 나무 병정이 서 있는 작은 집 앞에서 사람을 불러 보았어요. 그러자 예쁜 꽃 그림이 그려진 챙이 넓은 모자를 쓴 꼬부랑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나왔어요
"넌 어디서 왔니?"
게르다는 할머니가 무서웠지만 키우던 장미꽃 이야기며 카이와 빨간 구두 이야기 같은 모든 이야기를 다 했어요.
"혹시 카이를 보지 못했나요?"
"곧 찾게 될 거야. 걱정은 잠깐 잊고 내 정원에서 꽃 구경을 하고, 버찌도 먹어 보렴."
꼬부랑 할머니는 게르다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 문을 잠갔어요.
"난 옛날부터 예쁜 여자 아이를 갖고 싶었단다. 둘이서 잘 지내 보자꾸나."
게르다가 버지를 먹는 동안, 할머니는 금빗으로 게르다의 머리를 빗어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