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학생 시절 시험을 치르고 성적표를 받았을 때 국어점수는 높은데 수학점수는 낮았을 경우 수학공부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진단과 반성을 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올해 매출액이 좋으면 그 원인을 밝혀 앞으로 실적을 유지하기 위한 경영활동을 추진해야 할 것이고,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했다면 비용을 철저히 통제하는 활동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경영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재무제표다. 재무제표에는 기업의 재산상태와 경영성과가 나타나 있으므로 이를 토대로 이후 기업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 「02 재무제표는 기업의 가치를 보여준다」 중에서

특정 기업을 재무제표로 분석할 때 결국 세 가지를 파악하기에 이른다. 바로 안전성, 수익성, 성장성이다. 안전성은 기업을 분석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특성이다. 기업이 망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는 것이 안전성인데, 이를 가장 먼저 보는 것이야말로 회계의 가장 큰 원칙인 보수주의 원칙(이익은 작게, 손실은 크게 보고하는 회계원칙)에 부합한 분석이라고 본다. 수익성이 아무리 좋은 회사도 영업활동을 지속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 「06. 재무제표 분석의 삼박자」 중에서

자금 조달의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부채의 특성에 있다. 회사가 부채를 갚지 못하면 파산을 하게 된다. 자본 때문에 기업이 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업 경영에서 회계상으로 가장 중요한 가정은 ‘계속기업의 가정going concern assumption’인데, 기업이 지속할 수 없다면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기업의 지속성은 부채를 잘 갚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부채를 너무 많이 쓰면 파산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회사 재산을 처분해도 부채를 갚지 못 할 지경에 이르면 회사를 당장 청산하자는 압력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채 수준을 일정한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경영자의 첫 번째 관리목표가 되어야 한다.
--- 「13. 부채와 자본은 하늘과 땅 차이」 중에서

만약 제조기업이 팔리지도 않는 제품을 계속 생산한다면 손익계산서상의 매출원가는 기록되지 않지만 재무상태표상의 재고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손익계산서상에서는 단기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나타난다. 지출액이 모두 비용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량으로 생산하면 제품 1개당 원가는 낮아지므로 매출원가가 낮아지기도 한다. 재고자산의 부담을 떠안으면서 무식하게 생산만 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의 제조원가에는 생산을 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고정원가라는 것이 있다. 고정원가는 1개를 생산해도 1천만 원, 1천만 개를 생산해도 1천만 원이 발생한다. 1개를 생산하면 1개당 원가가 1천만 원이겠지만, 1천만 개를 생산하면 제품 1개당 원가는 1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매출원가를 줄이는 방법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재고자산을 쌓아두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식회계 문제를 줄이려면 재고자산의 수준이 적정한지를 함께 대조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 「20. 매출원가는 재고자산과 함께 보자」 중에서

자산은 내 돈이라고 할 수 있는 ‘자본’과 남의 돈이라고 할 수 있는 ‘부채’를 끌어다가 만든다. 기업에서 이런 자산을 그냥 모셔두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자산을 굴리고 또 굴린다. 기업의 제일의 목적은 이윤추구이므로 자산의 일부로 기계장치를 사서 제품을 생산하고, 일부는 건물을 취득해서 임대한다. 또 일부 자산은 되팔기 위해 보유하고, 일부 자산은 금융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보유한다. 이렇게 다양한 목적으로 자산을 보유하면서 경제적 효익(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 「25. 자산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부동산을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하면 실익도 있다. 유형자산은 재평가모형을 선택할 경우 부동산 시가가 오르면 자산도 크게 인식할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있다. 반면 유형자산으로 인식할 경우 그만큼 감가상각비가 많이 계상되는데, 감가상각비는 비용이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을 낮춰 경영성과를 줄이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경영진은 재평가를 망설이게 된다.
그런데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할 경우 공정가치모형을 선택할 수 있다. 경영자가 투자부동산의 회계처리를 공정가치모형으로 선택하면 투자부동산은 감가상각을 하지 않고, 따라서 감가상각비가 비용으로 잡히지 않는다. 그 대신 부동산의 시장가치인 공정가치로 평가를 하면서 평가이익(손실)을 수익과 비용으로 인식해 손익계산서의 경영성과에 영향을 준다.

<b>감으로 하는 경영, 운으로 하는 투자는 망한다!<br/>성공하고 싶다면 재무제표부터 배워라!<br/></b><br/>내가 경영하는 기업 혹은 투자하려는 기업이 얼마나 알짜배기인지를 알려면, 필요한 것은 재무제표이다. 숫자로 가득 찬 이 자료를 읽으려면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숫자라는 말에 덜컥 겁부터 먹고 지레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br/>재무제표를 모른다면 경영자는 내가 키워가는 기업이 얼마짜리인지도 모른 채 눈 가린 경주마처럼 앞으로 내달리는 길밖에는 없다. 투자자 또한 마찬가지로 유망기업을 제대로 골라내는 중요한 일을 단순히 감에 의존하거나 다른 투자자의 투자 경향을 보여주는 차트만을 믿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가치투자는 불가능하다. 투자를 하거나 기업분석을 할 때 기업 규모나 매출액 규모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곤 한다. 이른바 ‘대마불사’이다. 그러나 조금만 찾아봐도 대마가 죽은 경우는 너무나 많다.<br/>저자는 기업자금관리사, 증권투자상담사, 공인회계사를 두루 겸하고 있는 회계 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회계를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최신 이슈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이나 IT 업계 선두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회계를 쉽게 읽어준다. <br/><br/><b>재무제표의 구성요소부터 투자를 위한 재무분석까지<br/>회계 최고 전문가의 재무제표 독법 대 공개!</b><br/><br/>저자는 왕초보들이 회계에 대해 최대한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또 기업경영이나 주식투자에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집필했다. 비유동자산, 유무형자산,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증자와 감자, 영업외비용, 지분법회계 등 회계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쉽게 풀이한다.<br/>또한 주식투자자를 위해 매출총이익률 분석, 영업이익률 분석, 당기순이익률 분석, ROA, ROE, ROIC 분석 등 재무분석까지 설명한다. 특히 주식투자자를 위한 '망할 기업을 판단하는 안정성 지표', '절대로 사면 안 되는 종목'을 알려준다.<br/>이 책은 경영자, 투자자는 물론 일반인, 직장인도 반드시 알아야 할 회계지식의 핵심을 엮어 100가지 문제와 100가지 답으로 구성한 [100문 100답] 시리즈의 재무제표 편이다. 술술 읽는 것만으로도 회계숫자가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현실적인 경영 전략과 투자 방향까지도 정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