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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리뷰 총점8.9 리뷰 18건 | 판매지수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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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20g | 128*188*20mm
ISBN13 9788932474045
ISBN10 893247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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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 행복을 꿈꿀 권리

1장 내 몫의 행복을 만나다

여름의 문장들
여기 수박이 있다고 외쳐라!
옥수수는 자란다
행복은 찰나가 주는 선물
해가 지지 않는 여름 저녁
더 행복한 가을을 기다리자
나는 왜 시골에서 반려견과 함께 지냈나?
침묵의 말에 귀 기울이기
여름이 좋다!
네 아침을 준비할 때 다른 이들을 생각하라

2장 행복의 형상을 그리다
근심 없이 잠들던 날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왜 책을 읽나요?
더 느리게, 더 단순하게
비우면 달라지는 것들
소통, 타인을 환대하는 일
여행이라는 영예로운 월계관
침묵으로의 자발적 망명
가난한 청년을 비춘 빛의 음악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걷는다
소박한 일에서 즐거움 찾기

3장 손안의 행복을 몽상하다
집밥과 어머니
겨울과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
창문보다 더 너그러운 것이 어디 있는가?
절반만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말라
목표를 갖고 산다는 것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없다면
친구여, 눈과 얼음의 계절을 견디자
행복은 파랑이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이 오면 나는 다시 살아 봐야겠다

4장 행복의 기술을 바라다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가 주세요
불행한 만찬 앞에서 괴로워만 말고
봄을 관조하다
‘봄’을 발음하는 방법
걸을수록 행복해진다
스승을 섬기는 기쁨에 대하여
나는 오늘도 ‘종이 책’ 읽기에 열중한다
혼자 있는 시간의 맛
청춘, 그 ‘가장행렬’은 빨리 지나간다
타인과 연루된다는 것

5장 사소한 행복을 찾다
여행의 끝
나는 마음의 주인인가, 혹은 마음이 내 주인인가?
교하 들을 걸어가다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소리들
일요일이 좋다
라면도 소울 푸드가 될 수 있나요?
물은 내 태고의 고향이다
‘탐라’에서 사는 꿈
내일부터는 행복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웃고, 슬퍼하며, 노래하라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여름의 빛과 그늘을, 여름의 황혼을, 여름의 자두와 복숭아를, 여름의 센티멘털을, 여름의 무상급식을, 여름의 우연한 만남과 흑맥주를, 여름의 크레타 여행을, 여름의 키스를 다 좋아한다. 걱정하지 말게, 벗이여. 지금 동네 텃밭에 옥수수도, 해바라기도, 토마토도, 호박 넝쿨도, 고구마도 잘 자란다네. 녹음과 그늘은 우리를 위한 것. 살아 있는 건 다 눈부시다. 자기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서 있는 모든 것, 잘 자라는 건 눈물이 날 만큼 다 고맙다. 이 여름을 허풍쟁이와 협잡꾼과 거짓말쟁이에 게 통째로 맡겨둘 수는 없다. 이 여름이 시간의 소실점 저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행복은 하모니카 연주와 찐 옥수수와 면 셔츠를 좋아하는 이들의 것!
--- p.22~23

가을에는 사랑하는 이와 더 자주 키스를 하고 싶다. 가을 저녁, 면 셔츠를 입고 벗을 만나 중국술을 마시는 것,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찾아 읽는 것, 어느 날 아침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이나 리 오스카의 「샌프란시코 베이」를 듣는 것, 풀벌레 소리가 높을 때 밤하늘에 뜬 조도 높은 달을 바라보는 것, 그 찰나 내 머릿속에 장착된 ‘행복 탐지기’는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다. 아, 살아 있어서 좋다! 일상의 안녕과 평온한 기쁨으로 짜인 안감의 무늬, 이런 평범한 날들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 p.44

세상은 낮과 밤으로 나뉘고, 숲은 고요하며, 바다는 출렁인다. 봄꽃은 매운 추위를 품은 겨울에서 나오고, 서리와 북풍은 가을의 창백한 달에서 나온다. 우리는 태어난 곳에서 먼 곳으로 떠나 살며, 이곳과 저곳, 숲과 바다, 여러 계절을 스쳐 지나간다. 산다는 것은 영원과 영원 사이에서 반짝 하고 일어나는 찰나의 누전이다. 그 찰나를 사는 우리는 한바탕 생이라는 춤을 춘다. 여름과 겨울, 남자와 여자, 빛과 그늘, 새와 두더지, 달과 태양…… 그렇게 상극으로 나뉘어 있다. 상극인 것들은 서로를 품고 밀어내며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생이라는 춤은 음양이 그렇듯 어긋나고 부딪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져 추는 윤무(輪舞)일 테다. 이 세계는 유한과 무한, 찰나와 영원, 음과 양, 밤과 낮, 인간과 신, 대지와 하늘같이 대립된 것이 어우러지는데, 우리는 이 어우러짐 속을 통과하는 여행자다.
--- p.74~75

행복을 표상하는 색깔은 아마도 가장 먼 영역을 물들이는 파랑일 테다. 파랑은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가장 먼 곳의 색깔이다. 당신, 행복을 찾지 마세요. 행복은 무한, 불가능성, 손에 쥐어지지 않는 무(無)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요. 온통 푸름으로 물든 청산과 푸른 물, 파랑새는 항상 멀리 있다. 나는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 주는 지도도 없고, 행복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나침반도 없다는 것을 안다. 만약 어딘가에 행복이 있다면 스스로의 감각에 의지해 찾아야만 한다. 삶이 답답하고 행복의 날이 아득히 멀리 있는 듯해도 지금 살아 있고 심장이 뛴다면, 아직 우리에겐 가능성이 있다. 오늘의 실패를 이겨내고 불행을 견딘다면 더 나은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여기의 아름다운 순간들, 그 작은 행복에 집중하자. 내 가까이에 있던 푸름, 그 사라지는 빛에 감싸인 채 멀어진 장소들, 그곳을 찾아서 묵묵히 걸음을 옮겨야만 하리라. -
--- p.175

생에 감사해! 내게 남은 생의 빛나는 날들을, 저 멀리 반짝이는 햇빛을 보고, 마른 갈대가 서걱대는 소리와 헐벗은 대지가 내쉬는 한숨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음을, 살아서 이 빛과 공기
를 생생하게 느끼며 걷고 있음을.
--- p.183

행복은 물질적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사소한 것 속에서 느끼고 향유하는 능력에 깃드는 무엇이다. 살아 있음 자체에서 순수한 기쁨을 느끼고, 그것이 지속되리라는 신뢰 속에서 만끽하는 감정이다. 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 속에 있다.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것은 새소리에 잠 깬 여름 아침, 자두 한 알, 탁 트여 빛나는 바다, 깊은 숲이 있는 산속 고요, 대숲에 사락거리는 바람 소리, 아름다운 시로 가득 찬 시집 한 권, 갈증 날 때 차가운 물 한 잔, 모르는 여인의 친절한 미소, 누군가의 배려와 호의, 우정, 건강한 정신과 신체, 숙면, 산책, 따뜻한 담요, 여행지에서의 기분 좋은 일박…….
--- p.287~28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시인 장석주가 그려 내는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몽상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화두인 시대다. 이른바 ‘소확행(小確幸)’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산문에서 처음 쓰인 말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감정처럼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의미한다. 작금의 사람들은 공허한 행복이 아니라 손에 쥐고 실감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다.

시인 장석주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한다. 그의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행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를테면 한여름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시원한 수박을 꺼내 베어 무는 것. 입술과 혀를 적시고 목구멍으로 흘러가는 수박이 주는 행복으로 그는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팍팍하고 밋밋한 시간을 건너간다. 이렇듯 어떤 행복은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작고 소소하지만, 우리 각자의 삶을 잘 살아 내게 하는 동력이 되어 준다. 그 기쁨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고, 장석주는 눈 밝게 그 작은 조각을 발견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행복은 먹고, 걷고, 듣고, 읽고, 쓰는 모든 일상적인 행동을 아우른다. 그토록 사소한 행위가 삶을 ‘행복의 파랑’으로 물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는 자신만의 ‘행복의 기술’을 찾아 실행한다. 침묵하기, 걷기, 혼자 시간 보내기, 단순하게 살기, 비우기, 종이책 읽기 등 살며 터득해 온 방법을 되짚고,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펼쳐 놓음으로써 행복의 형상을 그려 나간다. 그리고 그 끝에서 묻는다. 당신은 행복한가?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은 늘 작고 단순한 것 속에 있다

행복의 형상을 구체적으로 그리기 위해 장석주는 자신이 겪었던 불행 또한 거리낌 없이 꺼내어 보여 준다. 사업이 무너지고, 교도소에 가고, 부모도 사랑도 잃고, 자식과 헤어지는 불행의 이야기가 도처에 숨 쉬고 있다. 그러나 그 불행 앞에는 필연적으로 행복이 존재했다. 사람들과 깊이 관계하며, 사업은 번창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축하를 받던 날들이 있었다. 이로써 독자는 알게 된다. 행복과 불행이 서로 끈끈하게 묶여 있다는 사실을. 행복과 불행은 서로를 전제로 하며, 멀리에서 다가올 서로의 예고편과도 같다는 사실을.

장석주가 가감 없이 써 내려간 자기 인생의 부침(浮沈)은 삶이 돌고 돌아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오는 구심력을 가졌음을 보여 준다. 결국 인생은 일희일비의 연속이다. 행복과 불행 사이의 진자 운동은 끊임없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만 한다. 완전한 행복에 도달하려 집착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 아는 일이다. 행복이란 반드시 제 삶을 톺아보고 받아들이며 보듬는 시간, 자신만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그 답은 다름 아닌 지난날의 나에게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내밀하게 자신을 관찰하고 지켜봐 온 사람은 ‘나’뿐이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에게 행복을 묻자. 무엇이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지 꼽아 보자. 어쩌면 당신은 이미 작디작은 행복의 조각에 둘러싸여 있는지도 모른다. 어제의 불행을 딛고, 내일의 행복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이제 당신은 행복을 마주하기 위해 고개만 들면 된다.

“이 여름이 시간의 소실점 저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행복은 하모니카 연주와 찐 옥수수와 면 셔츠를 좋아하는 이들의 것!”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행복은 바로 계절이 주는 기쁨이 아닐까? 장석주는 유독 계절의 변화에 예민한 감각을 품고 산다. 계절을 잘 아는 일은 곧 행복해지는 일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이 만들어 둔 소리와 냄새, 모양과 색깔, 질감과 온도 그 모든 것에 오감을 연다. 계절의 섭리를 따른다.

여름이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옥수수를 쪄 먹고, 가을이면 노랗게 잘 익은 모과가 나무에서 떨어져 구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겨울이면 칼바람 부는 눈길을 산책하며, 봄이면 제 손으로 심은 모란과 작약에 움이 트는 것을 관찰한다. 그리고 다시, 여름을 건너가기 위해 차디찬 수박과 과즙이 넘치는 복숭아를 한 입 베어 문다. 그때 불행은 잠시 저 먼 곳으로 모습을 감추고, 행복은 마침내 발견된다. 삶은 거기에서 다시 시작된다.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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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우리를 눈부시게 하는 것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g | 2019.07.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더운 여름 시원한 화채에 동동 뜬 얼음과 수박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웃는 아이였던 우리는 왜 어른이 되어서 행복에의 재능이 고갈되고 불행을 빚는 일이 많아졌을까. 많이 가진 것을 행복이라 여기면서 왜 가진것들을 행복으로 전환시키지 못했을까.우리는 행복을 꿈꿀 권리와 함께 행복할 의무도 있다. 다만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불행을 회피하는 데 시간과 돈을 다 써버려서 정;
리뷰제목



더운 여름 시원한 화채에 동동 뜬 얼음과 수박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웃는 아이였던 우리는 왜 어른이 되어서 행복에의 재능이 고갈되고 불행을 빚는 일이 많아졌을까. 많이 가진 것을 행복이라 여기면서 왜 가진것들을 행복으로 전환시키지 못했을까.



우리는 행복을 꿈꿀 권리와 함께 행복할 의무도 있다. 다만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불행을 회피하는 데 시간과 돈을 다 써버려서 정작 행복을 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순간 불능에 빠진다. 현실과 욕망 사이의 균형잡기에 실패하는 매일매일이 쌓여 삶 전체가 불행하다 울먹인다.

동화속 해피엔딩처럼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가 디폴트라 여기고 '무조건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과 행복을 강요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진정한 행복은 행복을 욕망하는 마음과 강요가 아닌 '자신만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행복해지는 법을 아는 것이다. 행복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고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몫이 있듯 각자의 방법도 있다.





호주의 시인 에린 헨슨은 "가장 환한 미소를 짓는 사람이 눈물 젖은 베개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던 것처럼 행복은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찰나를 포착하고 향유하는 능력의 문제이다. 일상의 반복을 권태와 지루함이 아닌 평온과 기쁨의 리듬으로 느끼며 평범한 날들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더 행복해진다는 보편적 진리를 되새기면서, 행복할 권리가 있듯 행복을 정복하기 위해 노력이라는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불행하다는 생각으로 고통 당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노력의 방법 중 가장 빠른 방법이 독서이고 그런 책들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행복을 많이 가진 것이라 착각하고 다른 누군가의 몫까지 취해 '함께'가 아닌 나만 웃는 삶은 행복의 실체가 아니다. 사치와 환상이라는 포장에 불과하고 병든 구석이 있을지도 모른다. 내 몫이라 여기고 누리는 행복은 온전한 나만의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수고와 불행에 빚진 바가 있다.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평화와 안녕의 영향을 받기에 혼자 희희낙락할 수 없다. 우리는 행복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새워야 하지 않을까? 물질적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사소한 것들 속에서 느끼고 향유하는 능력에 깃드는 그 무엇을...





작가의 시골에서의 삶이 부끄럽게 여기던 나의 추억을 소환해 왔다. 왜 행복한 순간은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일까?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몰랐을 시골에서의 어린 시절 향수가 나를 병든 사자처럼 책을 읽게 했는지 모르겠다. 산책을 하고 나무에 올라 낮잠을 자고 책을 읽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지만 지금 누리는 도시에서의 혜택 또한 버리지 못하니 아직 욕망에 충실하고 가진 것에 비해 더 많이 갖길 원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이사를 갈 때가 되면 얼마나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한다고 하듯이 물건들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비우기 위해 책을 읽지만 종이책이라는 물성이 주는 행복감을 포기하지 못해 집이라는 공간이 책과 물건들로 가득차 마음에 들었다 안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책만큼은 비움의 목록에서 예외로 두고 싶다.

작가가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을 시작으로 짧아서 아쉬운 가을, 여름의 석양과 봄의 달콤함을 더 여름답고 더 달콤하게 만들어줄 고독의 겨울, 고독 속에 유폐되었던 겨울을 지나 다시 살아 봐야겠다고 다짐하는 봄의 사계를 읽으니 장석주 시인이 전하는 '계절의 맛'을 음미하는 것도 소소한 행복의 하나라 생각된다.





독서와 종이책 읽기에의 권유가 참으로 좋았고 겹치는 독서 목록이 나오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소소한 행복이었다. 누군가의 고독의 피로 쓴 글들을 (비록 깊이에의 차이는 있지만 작가님과 같은 책을 읽었다는 행위와 그 책을 소유했다는 물성에 만족하며) 오독오독 씹어먹던 순간들이 또 한번 만족스러웠다.

어떤 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 안정성의 감정이 모든 것을 사랑하고 행복을 느끼게 한다. 누군가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게 아니라 나의 행복이 누군가와의 사랑을 가져온다.




나의 행복 목록은 뭘까 하나씩 꺼내보는 것도 좋겠다. 그러다보면 찌는 듯한 땡볕도, 장마철의 습기도 짜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아니라 여름이라는 계절의 맛과 추억으로 기억될 행복 한 스푼의 재료가 될테니까. 우리는 모두 어머니의 자궁 속 어둠을 뚫고 나온 행복이란 움을 틔울 새싹들이다.




작가가 무릎을 친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말처럼 이런 소소한 행복들을 읽고 나면 가만 앉아 있을 수 없다. 여유가 된다면 작가처럼 물, 책, 김밥 한 줄, 자두 한 알을 챙겨 산책을 나가도 좋을 것 같다. 일단 신발끈부터 동여매고 걸어보자 싶어 아홉산숲을 다녀왔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얼마전 시상식을 장식했던 김혜자 배우님의 대사로 마무리 하고 싶다. 우리 모두 눈이 부시게 행복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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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A******e | 2019.07.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당신은 행복하신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하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행복이란 감정이 다른 것은 둘째 치고 우리는 당장 행복보다는 그 반대말인 '불행'을 훨씬 쉽게 떠올리기 때문이다.사소한 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말다툼을 한 일, 매일같이 계속되는 상사의 꾸지람과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업무, 정신없는 와중에 깜빡해버;
리뷰제목

  "당신은 행복하신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하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행복이란 감정이 다른 것은 둘째 치고 우리는 당장 행복보다는 그 반대말인 '불행'을 훨씬 쉽게 떠올리기 때문이다.


사소한 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말다툼을 한 일, 매일같이 계속되는 상사의 꾸지람과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업무, 정신없는 와중에 깜빡해버린 중요한 일등... 조금만 생각해도 당장 우리를 한숨 짓게 하는 일들 정도만이 쉬이 머리 속을 스치운다.


생물학적으로 우리 인간은 이익보다는 손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쪽으로 진화해왔다고 하니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당장 나를 힘들게 하는 '불행'에 더 쉽게 반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매일이 행복할 수는 없어도 찾아보면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는 말처럼 우리네 삶은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사소한 행복들로 채워져 있는 법이다.


이 책의 저자는 거창한 장소나 상황에서 행복을 찾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시골에서의 강아지들을 키우면서, 집밥을 챙겨 먹으면서, 책을 읽거나 음악들 들으면서와 같은 지극히 평범한 생활을 보내는 와중 그는 일상 속에 침잠해 있던 행복이란 감정을 포착하여 글을 엮었다.


물론 모든 일이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글쓴이는 자신을 기쁘게 했던 일과 슬프게 했던 일을 모두 잠잠하게 고백한다. 그러나 이 슬픔이 기쁨을 완전히 앗아가버린 것은 아니다.


마냥 행복하기만한 인생은 오히려 지루하다. 그림자가 짙어야 빛이 얼마나 밝은지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불행이 있어야 그와 반대되는 행복이 얼마나 기쁘고 소중하게 또 값진 것인지 보다 더 우리에게 와닿으니까.


같은 상황이라도 불행만 느끼지 말고 부디 행복도 함꼐 느낄 수 있기를. 그래서 행복이 얼만큼 소중한 것인지를 더 잘 느낄 수 있기를. 


행복하고 불행한 것은 내가 느끼는 정도의 차이고, 결국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 아닐까?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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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시인이 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t | 2019.07.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거의 없는 요즘이었다.누군가의 행복을 들여다보고 싶었고, 그렇게라도 행복을 느끼고 싶었다.서문에서부터 밑 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줄줄이 튀어올랐다.시인이 쓴 글들을 좋아해왔다.에세이를 읽으면서도 시에서나 만날 법한 문장들을 마주칠 때마다마음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 했다.팍팍하고 즐거울 것 없을 것 같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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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거의 없는 요즘이었다.

누군가의 행복을 들여다보고 싶었고, 그렇게라도 행복을 느끼고 싶었다.

서문에서부터 밑 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줄줄이 튀어올랐다.

시인이 쓴 글들을 좋아해왔다.

에세이를 읽으면서도 시에서나 만날 법한 문장들을 마주칠 때마다

마음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 했다.

팍팍하고 즐거울 것 없을 것 같던 내 일상에...

책장을 넘기면서 점점 행복이 들어차고 있었다.

장석주 시인처럼 나도 이제 내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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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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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역시 행복이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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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광* | 2020.04.26
평점5점
행복해지는 기술은 일상의 찰나를 향유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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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 2019.07.22
평점5점
무엇을 대단하게 하지 않아도, 있는 그 자체 소소한 것의 행복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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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7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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