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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어린이집을 추천합니다 돌 전 아기는 가능하면 집에서 돌보세요 베이비시터에게 아기를 맡길 때 알아두어야 할 것 돌 전 아기는 집과 가까운 어린이집에 보내세요 상위 5% 어린이집을 추천해드립니다 장애아는 통합 어린이집이 좋아요 다문화 ? 빈곤 가정 아이들에게 적합한 어린이집 Tip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어린이집 찾기 2장 어린이집 언제부터 보낼까 가장 적절한 시기가 따로 있어요 이럴 때는 어린이집에 보내세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울며 매달리는 아이와 헤어질 때 죄책감이 들어요 3장 어린이집에 관한 오해와 진실 어린이집은 0~7세를 양육하고 보육합니다 어린이집은 깐깐하게 평가되고 관리됩니다 어린이집은 6가지 유형이 있어요 어린이집이 ‘저렴한’ 교육기관이라고요? Tip 24시간 시간제 보육 서비스 이용하기 4장 어린이집 결정하기 어린이집 안과 밖의 환경을 살펴보세요 원장님과 선생님에 대해서는 이런 점을 중요하게 보세요 교사는 아이들 몇 명을 돌보고 있나요? 반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동생들과 한 반에 있으면 배울 게 없잖아요? 유명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교구에 가산점을 주지 마세요 특별활동을 강조하면 기본을 확인하세요 급식과 간식의 질은 어떤가요? 안전과 청결은 어떤가요? 집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인가요? 5장 어린이집 들어가기 언제부터 어린이집을 알아봐야 할까요? 어디서 어린이집을 알아볼 수 있나요? 어떻게 입소 신청을 해야 하나요? 유리한 대기번호를 받으려면 꼼꼼하게 체크하세요 Tip 임신이 되면 바로 어린이집 신청부터 하세요 6장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 엄마와 아이 모두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할머니 댁에서 데려와 어린이집에 보내야 되는데, 적응할 수 있을까요? 오리엔테이션?사전면담에 꼭 가야 하나요? 미리 챙겨놔야 할 서류와 물품이 있어요 Tip 보육료 지원 신청 & 아이사랑카드 발급 받기 7장 어린이집 적응하기 처음 보낼 때 적응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세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첫날부터 아이를 하루 종일 맡겨도 될까요? 적응 프로그램은 아이이게 필요한 시간입니다 전문가 상담실: 직장 때문에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힘들어요 아이마다 적응하는 시간표가 달라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아이가 적응을 못하는데, 어린이집을 옮겨야 할까요? 적응을 잘하는 아이는 부모의 태도가 달라요 8장 어린이집에서 이렇게 생활해요 어린이집의 하루 일과는 이렇게 짜여 있어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등원 시간이 꼭 규칙적이어야 하나요? 어린이집에서 낮잠 시간이 필요한가요? 배변 훈련은 어떻게 하나요? 9장 어린이집에서 배워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같은 것을 배워요 놀이중심?레지오?발도르프… 무엇이 좋을까요? 어린이집에 놀이 시간이 많은 까닭 프로그램보다 교사의 자질이 더 중요해요 특별활동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에요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으로 교육이 충분할까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오늘은 뭐 배웠어?”라고 물어도 대답을 못해요 10장 어린이집에서 먹어요 어린이집 식습관 지도, 비법이 있나요? 어린이집 주방에는 누가 있을까요? 어린이집 식단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어린이집 간식이 궁금해요 어린이집 음식에 불만이 있을 때 이런 아이는 먹일 때 주의가 필요해요 식습관은 가정에서 시작되고 완성됩니다 Tip 엄마?아빠도 영양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11장 아이가 아플 때와 어린이집에서 다쳤을 때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부모 습관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전염병이 의심된다고 등원하지 말라고 해요 크게 다쳤을 때 이렇게 대응하세요 평소에 안전의식과 교육이 필요해요 건강을 위한 환경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12장 어린이집과 소통하기 일일수첩을 열심히 쓰면 선생님이 더 잘 돌봐줘요 작품집과 포트폴리오에서 우리 아이 숨은 재능을 찾아요 정기 면담을 놓치지 마세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면담에서 무슨 질문을 해야 할까요? 부모 모임과 운영위원회에 참여해보세요 아이가 하는 말 속에 진짜 정보가 있어요 Tip 담임선생님과 면담할 때 도움이 되는 질문 목록 13장 엄마?아빠는 이렇게 도와주세요 가정에서 돌볼 때와 다른 부모 역할이 있어요 등원할 때 아이와 이렇게 대화해요 하원할 때 아이와 이렇게 대화해요 저녁 시간과 주말은 어떻게 보낼까요? 가정과 어린이집이 손발을 맞춰야 해요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부모의 힘으로 정책을 바꿀 수 있어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아침에 아이와 헤어질 때 어떻게 인사하면 좋을까요? 14장 문제가 생겼나요?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아침마다 심하게 울어요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요 자꾸만 다른 아이들을 때리거나 물어요 동생이 생기자 아이가 달라졌어요 기저귀 뗄 때가 지났는데도 변기를 거부해요 15장 학년 말, 새로운 선택과 마무리 학년 말, 어린이집을 옮길까 말까 어린이집?유치원?영어유치원?놀이학교 중 어디가 좋을까요 5살이면 유치원에 보내야 하나요?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6살인데,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겨야 할까요? 그래도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놀이학교, 유아 체능단은 어떨까요? 수료식과 졸업식 때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알려주세요 |
우리 아이, 어린이집에서 잘 지내고 있나요?
컨텐츠팀 박진필 (bluecran@yes24.com)
‘어린이집 원장이 4살 유아에게 가혹한 처벌.’, ‘어린이집 교사가 어린이 폭행’ 등등 잊혀질만 하면 부모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뉴스들. 또한 엄마들이 많이 모여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옮겨야 할까요?’, ‘어린이집 원장이 이상해요’, ‘어린이집 선생이 우리 아이만 다그쳐요’ 등등 걱정과 고민을 나누는 게시물이 수두룩하다. 과연 우리나라 어린이집, 믿고 보낼 수 있는 걸까?
맞벌이 부부인 나는 아이가 26개월이 되었을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운이 좋게도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어, 다른 교육방식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은 채 어린이집에 보냈다. 그리고 밝게 자라는 아이를 보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같은 반 부모들의 모임에서, 교사나 특기활동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고, 나의 무조건적인 믿음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고민을 갖게 되었다. 어린이집을 보내기까지 내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출처는 모두 육아커뮤니티였다. 어린이집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대기인원수는 무엇인지, 우리 동네에 어떤 어린이집이 좋은지 등 모든 것을 검색과 질문,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 섞인 답변을 통해 얻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미리 정보를 찾고 신청한 덕에, 원하던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끝없이 정보를 찾고 헤매야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또한 어린이집에 등원하기 시작하자마자 처리해야 하는 보육비 지원 신청 방법이나 아이사랑카드는 또 다른 새로운 세계였다. 이 책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자 하는 부모는 물론이고, 이미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부모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실용서다. 어린이집 원장인 저자들은 어린이집에 보내는 시기의 결정, 입소신청 방법, 입소 전 준비, 등원 후의 적응기간 등의 내용을 통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어린이집의 일과, 교육과정, 간식과 식사 정보 등은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단순히 아이를 ‘맡기는’ 것이 아닌 함께 키워나가는 ‘부모’가 할 수 있는 어린이집과의 소통, 가정에서의 연계 등에 대한 내용도 수록했다. 어린이집 원장이기 이전에 엄마로서 담아낸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책의 내용에 신뢰를 더한다. 몇 일전 어린이집에서 내년에도 계속 다닐 것인지를 묻는 서류가 도착했다. 예년에는 별 생각없이 싸인을 해서 보냈던 서류를, 올해는 믿음을 가지고 싸인 할 수 있었다. 내가 볼 수 없는 그 긴 시간 동안, 우리 아이는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먹고 놀고 낮잠을 잔다. 아이가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전부 알 수는 없지만, 집에 돌아오는 아이의 얼굴이 밝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고 있다면, 또 그렇게 되길 바란다면 믿고 보낼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 어린이집’이 아닐까. |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다 보면 불안정 애착이나 반응성 애착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12~24개월 반에 입소한 한 아기는 첫날 아무것에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옮겨주지 않으면 집에 갈 때까지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았죠. 5살 남자아이는 어른과 눈을 맞추거나 상호작용을 하지 않아 언어와 학습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장애아가 아닙니다. 단지 돌 전까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일 뿐입니다.
돌 전에는 무엇보다 부모가 직접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착 형성기가 완전히 지난 5살쯤에 애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되돌리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아빠의 일상적인 교감에 의해 생긴 끈은 아이가 큰 세상으로 나아갈 때마다 든든한 자산이 됩니다. ‘세상은 나에게 사랑을 주는 곳’이라는 신뢰감을 가진 아이는 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갑니다. 애착은 아이가 평생 가져가는 재산입니다.--- p.16 살림과 아기 돌보는 일을 함께 해줄 베이비시터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부모에게는 가장 좋은 서비스이고, 아기에게는 가장 나쁜 서비스입니다. 항상 눈을 맞추고, 말을 걸어주고, 종일 옹알이를 들어주고, 함께 웃어주고, 노래를 불러주고, 나무와 꽃, 바람, 햇빛을 보며 산책하고 안아주는 것이 ‘아이를 돌보는 일’ 입니다. 하는 일 없이 노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일이 베이비시터의 진짜 역할입니다. 종일 아이 옆에 붙어서 놀아주는 비용이 ‘보육료’인 것이죠. 그러므로 베이비시터에게 맡기는 집안일은 아기가 낮잠을 자는 동안 할 수 있는 양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집안일은 표가 나지만 아이랑 놀아준 일은 표가 나지 않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먹이고 씻기고 안전하게 돌보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면 지금 당장 베이비시터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p.24 아동학을 전공하는 이들은 아이들을 어디에 맡길까요? 대학원 시절 주변을 살펴보지 가정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선후배들이 많았습니다. 큰아이가 아홉 살일 때 둘째를 가진 한 선배도 그렇더군요. 대학부속 어린이집은 차례가 돌아오지 않고, 동네 유명 어린이집은 꽤 먼 거리에 있고 해서 주변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대요. 선배는 집 근처에 있는 십여 군데를 둘러보다가 마침내 마음에 드는 어린이집을 찾았다고 해요. 선생님의 따뜻한 태도와 여유로운 모습, 아이들을 배려한 공간 구성을 보고 “여기다!” 싶었다는군요. 막 돌이 지난 아기였기에 큰 어린이집보다 안정감도 있고, 엄마가 선생님들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고, 집과 거리도 가까워 매우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비록 크고 좋은 실내 유희실이나 바깥놀이터는 없지만, 아이 입장에서 무엇이 더 필요하고 좋은 건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p.74 어린이집에 대한 오해 중에 보육료가 싼 ‘저렴한 기관’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어린이집의 운영비용은 그렇게 저렴하지 않습니다. 어린이집 운영비 중 일부만 부모 부담인 보육료로 책정됩니다.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0세아 보육료는 39만 4,000원인데, 기본 보육료라는 이름으로 정부는 아이 한 명당 36만 1,000원을 어린이집에 직접 지급하고 있어요. 이것만 따져도 어린이집에서 0세가 받는 보육비용은 최소 75만 5,000원 이상인 것이지요.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는 교사 급여의 80%를 정부에서 보조하는 방식이고요. 그러니 어린이집은 저렴한 기관이 아니라 정부 지원을 많이 받는 기관인 것이죠.--- p.80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다는 것은 처음 보는 교사와 여러 아이들, 낯선 공간을 한꺼번에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의지하던 엄마와도 떨어져야 하죠. 집과 엄마가 전부였던 아이에게는 송두리째 세상이 바뀌는 느낌이겠지요. 어린이집 적응 프로그램은 이러한 변화에 차근차근 익숙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시간표 같은 것이에요. 처음에는 엄마와 함께 어린이집을 탐색하며 공간에 친숙해지도록 하고, 엄마를 안전기지 삼아 선생님과 아이들을 관찰하게 되지요. 만일 이때 엄마가 함께 있어 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불안 때문에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을 수 있거든요. 환경에 좀 익숙해졌다 싶으면, 엄마와 떨어지는 시도를 해봅니다. 처음에는 분리하는 시간을 짧게 가져서 엄마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해주지요. 이후, 천천히 어린이집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가며 일과에도 하나둘씩 적응하게 된답니다. 한 달만 적응에 투자하면, 앞으로 수년간 원만한 어린이집 생활이 보장될 뿐 아니라 어떤 교육기관에 가든 잘 적응한답니다.--- p.157 부모들은 ‘낮잠이 꼭 필요하냐?’, ‘낮잠을 자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억지로 자야 하는가?’ 하고 묻습니다. 부모가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보통 하루 12시간 이상을 어린이집에서 보냅니다. 이렇게 긴 하루 일과 중에서 휴식 시간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잘 휴식하지 않으면 피로도가 급격히 상승해서 아이들은 활동에 잘 몰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짜증과 다툼도 많아집니다. 영유아의 생체리듬은 대체로 오전 9시부터 상승하다가 11시가 지나면 하락합니다. 따라서 활기찬 오후 일과를 위해서는 에너지를 재충전해야 할 필요가 있고 낮잠은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아주 좋은 기회인 것이지요.--- p.181 흔히 유치원은 학습을 통해 이른바 ‘교육’을 하는 곳이고 어린이집은 일하는 엄마들을 위해 아이들을 돌보는 ‘양육’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부모님들은 어린이집에서도 아이들이 학습을 하는지, 어린이집에도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질문하지요. 유치원은 취학 전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대한 필요로 시작된 반면, 어린이집은 급속한 산업화로 여성 노동에 대한 필요가 급증하면서 탄생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유치원의 운영 시간이 늘어나 양육의 성격을 많이 감당하게 되었고, 어린이집은 여러 가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구분이 현실적으로 큰 의미가 없게 되었지요. 게다가 어린이집의 질 관리를 위해 2006년에 아동학 전공자들이 함께 모여 ‘표준보육과정’을 개발하였습니다. 이후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표준보육과정을 준용하고 있지요. 또한 2012년에는 국가 주도 하에 만 5세를 대상으로 누리과정이 개발되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같은 교육 과정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p.188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에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다른 교육기관을 병행할 필요는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은 교육기관이 아니라는 일종의 편견 때문이지요. 어린이집은 본격적인 교육기관이 아니므로 교육을 보충해줄 2차 교육기관을 병행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나이에 따른 발달에 적합하게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해서 아이에게 교육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 때문에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또 다른 교육기관을 병행해야 하나 고민하기보다는 우리 아이가 다니게 될 어린이집은 어떤 교육적 지향을 갖고 있고 무슨 교육 프로그램을 표방하는지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p.211 등?하원 시간, 투약, 수면, 대소변, 에피소드, 식사, 수유 등에 관해 매일 기록하여 가정으로 보내는 것이 ‘일일수첩’입니다. 수첩은 언어 전달이 부족한 4살까지 영아반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부모는 집에서 아이가 관심을 가졌던 놀이, 책, 주말에 놀러갔던 곳, 새로 표현한 단어와 문장, 걱정되는 문제 행동, 궁금한 아동 발달 정보 등을 적어서 매일 아침 어린이집에 보내면 됩니다. 부모가 수첩에 ‘세연이가 집에서 이건 뭐야?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어린이집에서도 그렇게 하나요?’라고 적으면 선생님은 답변을 적기 위해 아이의 말을 하루 종일 신경 써서 듣게 됩니다. 선순환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죠. 결국 부모가 수첩을 꼼꼼히 기록할수록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더 잘 돌보고 교육시키게 됩니다. 오늘 무슨 말을 했지? 무슨 놀이를 가장 오랫동안 했나? 밥 먹을 때 어떤 반찬을 잘 먹었지? 언제 웃었지? 왜 울었지? 그림을 뭐라고 설명했더라? 등등 아이를 아주 잘 보고 있어야 기록할 말이 생각나거든요. 수첩 한 권이 엄마 아빠도 선생님도 아이를 집중해서 들여다보게 하는 돋보기가 되는 셈이지요.--- p.264 어린이집에 어떤 옷을 입혀서 보낼까? 현장학습 갈 때는 어떻게 입힐까? 생일에는 뭘 입히지?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언제나 ‘혼자 입고 벗을 수 있는 편한 옷’입니다. 단추, 끈, 고리, 모자가 있는 옷과 긴 치마는 주말에 입히고 어린이집에는 편한 옷만 입혀서 보내주세요. 여섯 살까지는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신발은 신고 벗기 편한 것으로 겨울에는 운동화,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벗겨지지 않는 슬리퍼가 최고입니다. 끈이나 모자가 달린 옷, 고무 재질, 힘없는 면 재질, 딱딱한 구두는 예쁘긴 해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거나 아이 혼자 입고 벗을 수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대학 때 유아교육학과 교수님께서 예쁜 두 딸에게 정말 100% 고무줄 바지에 티셔츠만 입힌 기억이 납니다. 나도 여섯 살이 될 때까지는 옷 때문에 소변 실수를 할까 봐 지퍼 있는 바지는 전혀 입혀 보내지 않았습니다. 6살이 되기 전까지는 스스로 단추와 지퍼, 훅, 끈을 유능하게 다룰 수 없습니다.--- p.286 유치원의 기본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1시까지로 일 4시간, 어린이집은 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까지로 일 12시간을 관련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유치원에서도 종일반을 운영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유치원은 기본적으로 종일제를 운영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종일반이 있는 유치원도 오후반 선생님이 따로 있거나 오후반을 신청한 원아를 통합하여 종일반을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관에 따라 방학을 할 수도 있으며 운영 시간 또한 어린이집에 비해 짧은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또한 안전관리, 건강관리, 급간식단 운영 등 개별적인 보호 기능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엄마가 일을 하는 경우라면 유치원과 같은 교육을 시키고 집처럼 따뜻하게 돌봐주는 어린이집이 더 좋습니다.--- p.346 영어유치원은 기본적으로 영어 습득을 목표로 하는 학원입니다.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도, 배워야 하는 것도 많은 이 시기 아이들에게 수많은 언어 중 하나인 영어를 가르치느라 다른 것을 놓치는 선택은 그다지 현명해 보이지 않습니다. 5~6살에 아이들은 사회성을 배우기 시작하고 자신감을 키우며 도덕성을 개발하는 등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사회적 인간으로 성장해갑니다. 또한 모국어의 듣기 능력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말하기 능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5~6세 발달 과업을 고려하여 선생님은 아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교실에서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처럼 살아 있는 경험 교육이 뇌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요. 영어에만 매달려 아이가 이 시기에 꼭 배워야 할 것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 p.351 |
내 손으로 키우지는 못하더라도
내 아이에게 꼭 맞는 교육기관을 알아보는 안목은 있어야 합니다 “좋은 어린이집 추천 좀 해주세요.” “출산휴가가 끝나고 복직해야 하는데 어린이집에 보내도 될까요?” “믿을 만한 베이비시터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우리 아파트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과 소문난 어린이집이 있는데 어디에 보내야 할까요?” “이제 6살이 되는데,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겨야 할까요?”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는 게 나을까요?” 어린이집 원장인 저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이 책을 쓴 이유는 위와 같은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태어나서 일곱 살까지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됩니다. 그 시기에 한 사람이 평생 갖고 갈 자존감과 정서지능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중요한 시기에 자녀 양육에 올인할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를 베이비시터나 기관에 맡기게 되죠. 저자들은 부모가 양육자나 기관을 잘못 선택해서 정서적 문제를 겪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부모에게 최소한의 정보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곤 한답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임신을 확인한 순간, 육아 계획을 세우세요. 어린이집에 보낸다면 어디가 좋은지 알아보고, 입소 신청부터 하세요. 필요하면 이사도 감행해야 합니다. 정작 ‘맹모삼천지교’가 필요한 때는 바로 이 시기입니다.” 친절하고 꼼꼼한 원장님들이 쓴 0~7세 영유아 교육기관에 관한 모든 것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필독서! 복직을 앞두고 있거나 동생이 태어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기로 결정하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베이비시터가 좋을까, 어린이집이 좋을까? 내 아이를 맡길 사람이나 기관을 고를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 어떤 교육프로그램을 표방하는 기관이 좋을까? 5살이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겨야 하나? 영어 하나라도 잘하게 만들어주고 싶은데,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할까? 이처럼 교육기관을 고르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어떤 옷을 입혀 보낼지, 무얼 먹여야 할지,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어떻게 놀아주어야 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궁금하죠. 막상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 분리불안으로 애를 먹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침마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울고불고 매달리는 아이를 떼어 놓고 돌아서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이제 좀 적응했다 싶으면, 얼굴에 상처가 나서 오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초보 엄마들이 아이를 맡기는 일과 관련해서 궁금해 하는 모든 내용을 친절하고 꼼꼼하게 짚어줍니다. 이 책이 엄마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데는, 저자들 역시 초보 엄마 시절을 경험한 덕분입니다. 저자들은 대학에서 아동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집 교사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았지만 육아에서는 다른 초보 엄마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10년 넘게 공부와 현장 근무를 병행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직접 아이를 낳아 기르고, 교육기관을 골라 보내면서 저자들 역시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죠. 후배 엄마들은 부디 자신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독자는 이 책 한 권으로 0~7세까지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 부모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입소문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부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에 의지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