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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의 배신

채식의 배신

: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리뷰 총점6.2 리뷰 25건 | 판매지수 270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3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25g | 147*225*30mm
ISBN13 9788960512870
ISBN10 8960512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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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사: 유진규

머리말: 왜 이 책을 써야만 했는가?

I. 도덕적 이유의 채식주의가 놓치는 것들

1. 농업의 본질은 파괴다

생명에 대한 갈망으로 시작한 텃밭 가꾸기 | 지속 가능한 비료라는 게 가능한가? | 인간도 먹이 사슬의 일부일 뿐 | 사과도 동물을 먹는다 |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착각 | 농업의 열쇠를 쥔 일년생 초본 | 농업에 중독된 인류 | 농업의 본질 | 생태계를 뿌리째 집어삼키는 농업 | 지속 가능한 농업이란 없다 | 강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녹색 혁명의 비극 | 죽는 땅이 늘어만 가는 미시시피 유역 |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질문

2. 동물은 안 되고 식물은 된다?
처치 곤란 민달팽이, 비건 식으로 해결하기 | 호흡주의의 ‘정의’라는 것에 대해 | 도덕적 채식주의자를 위한 간단한 산수 | 영속 농법 농장 방문기 | 생명은 죽음으로써만 가능하다 | 동물 권리 옹호는 인간 중심적인 생각 | 자연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동물권 옹호 | 생명이란 상호 의존의 연속 | 채식주의는 죽음을 인정해야 한다 | 식물은 먹어도 괜찮은가? | 인간의 척도로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식물의 생명 활동 | 식물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다 | 생명에는 범위가 없다

II. 정치적 이유의 채식주의가 놓치는 것들

3. 현대 소는 옥수수를 먹고 큰다
박테리아와 동물의 상생 | 무지와 부정직함에서 비롯된 착각 | 정치적 채식주의자가 알아야 할 산수 | 전쟁과 농업의 교집합 | 곡물은 또 다른 화석 연료 | 소가 풀이 아닌 옥수수를 먹게 된 사연 | 과점 기업이 지배하는 세계 곡물 시장 | 값싼 농산물은 기아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 | 정치적 채식주의에서 말하는 ‘정의’의 한계

4. 사람이 너무 많다
수용 한도를 넘어 웃자란 인류 | 환경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아야 | 이 많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 인구 증감은 문화가 결정한다 | 지속 가능성과 평등성은 별개 | 농업 문명의 신화에서 깨어나야

III. 영양학적 이유의 채식주의가 놓치는 것들

5. 지방에 새겨진 주홍 글씨

현재의 인간을 만든 건 육식 | 우리 몸은 고기를 먹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 곡물 식사의 위험성 | 필수 아미노산은 있는데 왜 필수 탄수화물은 없을까? | 고탄수화물 식단이 불러오는 위기들 |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 역학 연구 결과를 취할 때 유의할 점 | 지방 가설은 “의학 사상 최고의 사기극” | 내가 폭식 혹은 실수라고 오해했던 그것 | 지방, 알고 따지자 | 암을 모르고 사는 원주민 | 비건이 당을 찾는 이유 | 식품 산업 자본의 임상 실험 대상이 된 세계인 | 심장병 신화의 탄생 | 신화는 살아남았다 | 이제 기름진 음식을 찾아 나설 때

6. ‘만병통치약’ 콩의 진실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콩 | 유아가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 만드는 공정을 알면 먹지 못한다 | 아이들을 위험 속에 계속 두어야 하는가?

7. 채식주의자들을 찾아오는 식이 장애
뇌는 먹어야 한다 | 비건의 길은 자신을 파괴하는 길 | 마침내 멈추다 | 채식주의 식단을 유지할 때 일어나는 일들 | 채식주의자에게 고함

맺음말: 세상을 구하려면
채식주의자들이여, 세상을 구하고 싶은가? | 흙이 희망이다 | 지금 사는 곳을 돌아보라 | 현대 문명의 미래를 알고 싶은가? |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 | 그나마 효과 있는 개인적인 해결책 세 가지 | 달콤한 동화는 잊어야 할 때 | 나를 치유하고 세상을 치유하는 음식

감사의 말
부록
참고 자료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비건이었을 때 내 삶은 정말 간단했다. 죽음은 잘못된 것이라고 믿었고 동물을 원료로 한 제품들을 피하면 죽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20년 동안 나의 도덕 원칙에도 확실히 위기가 몇 번 찾아왔었다. 특히 직접 키운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더 그랬다. 개미가 가던 길을 멈추고 서로 쓰다듬는 것을 목격했고, 새끼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거미를 봤다. 나비는 어디를 가면 꿀을 찾을 수 있는지 새끼에게 가르쳤다. 식물을 기르기 위해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들을 죽였다. 그런데 그들은 나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그들과 나는 모두 눈과 다리와 심장을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존재였다. 일단 집 밖으로 발을 내디뎌 손에 흙을 묻히고 나자, 그래서 직접 벌레들을 내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자 나는 그들의 공포, 호기심, 용기, 사랑을 볼 수 있었다. 생태신학자 토머스 베리(Thomas Berry)는 “이 작은 곤충들 하나하나는 생명력이 있는 존재다. 정신과 영혼이 있는 존재인 것이다. 사람의 영혼은 아니지만 곤충의 영혼을 가졌다. 신의 섭리를 표현하는 불가사의한 아름다움이다.”라고 썼다. 나도 베리가 본 것을 봤다. 그것을 봤고, 내가 그들을 죽였을 때 중요한 존재를 죽인 것임을 알았다.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어렸을 때 운동장에서 다른 아이들이 개미를 죽이는 것을 말렸다고 한다. “우리에게 우리 생명이 중요한 것만큼 개미에게는 개미의 생명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하면서. 이 소년이 자라서 노예 해방 헌장에 서명한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는 우리들 중 가장 사소한 존재, 즉 아주 작고 말도 못하고 다리가 여러 개 달린 개미마저 동정했다. 그러니 인간 색소가 조금 다른 조합으로 피부에 나타난 것쯤이야 아무 문제도 아니었을 것이다. 벌레는 자기 생명을 사랑한다. 마침내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시작했을 때, 나는 그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내가 살기 위해 죽어야 했다. --- pp. 150~151

물론 무기질을 가장 많이 함유한 음식은 해조류다. 프라이스의 연구에서 해안선을 따라 어업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가장 건강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다음으로 무기질이 많이 든 것은 육지에 사는 포유류다. 수렵?채집인과 목축인이 어업 공동체 다음으로 건강한 것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맨 꼴찌였다. 프라이스는 식물성 식단만으로 완벽한 건강을 유지하는 원주민 공동체가 있는지 일부러 살펴봤다. 그 결과 그런 공동체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오직 식물성 식사만을 하면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집단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이런 노력을 하는 그룹이 많았으나 실패했다는 증거가 명백했다.” --- p. 310

식품 산업은 1990년 이후 10만 가지가 넘는 새로운 가공 식품을 개발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식품’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괴이하고도 무서운 개념이라는 사실은 짚고 넘어가자. 그런데 그것을 먹는 건 한술 더 뜨는 일이다. 그다음으로는 이 ‘새로운 식품’의 4분의 1은 “영양학적으로 강화된” 것들로, 저지방이나 무콜레스테롤, 고칼슘이라는 명목으로 건강식품이라는 딱지를 붙인다는 사실을 곱씹어 보자. 그 규모를 상상이라도 해 본 적이 있는가? 식품업계에서는 매년 33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광고에 사용한다. 그들이 가장 저렴한 생산비로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품목(영락없는 불량 식품)을, 당으로 가득 차 있지만 지방이 없다는 이유로 “심장에 좋은 음식”으로 광고할 수 있음에 주목하자. 설탕과 식물성 경화유를 어린이를 포함한 미국 시민에게 밀어붙이는 데 펩시코 한 곳에서 쓰는 광고비만 10억 달러가 넘는다. --- p. 319

폭식증 환자는 회복의 길로 들어선 지 몇 년이 지난 뒤라도 몇 시간만 트립토판 결핍 상태가 되면 바로 재발의 구렁텅이에 빠져 버리기도 한다. 한두 끼니만 굶거나 제대로 먹지 않으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우울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트립토판이 부족한 상태가 몇 시간만 지속돼도 우울증의 검은 망령이 다시 고개를 쳐든다. 나는 누구보다도 이 사실을 잘 안다. 그 맹수가 깨어나면 제일 먼저 먹어 치울 희생자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주말 학회가 아무리 멋진 장소에서 개최되더라도 쌀로 만든 뻥튀기와 과일로 된 가볍고 멋진 식사만 제공되고 제대로 된 내 식사를 싸 가는 것이 금지된다면 거절할 수밖에 없다. 나는 내 인생의 20년을 우울증에 빼앗겼다. 내 젊은 시절의 거의 전부를. 이제 세상이 컬러로 보이고, 심지어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한다. 날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운 좋게 빠져나온 생존자다. 그 상태를 유지하려면 내 뇌는 먹어야 한다. 복잡하지 않다. 아침 녘, 늦어도 정오 전에 진짜 단백질을 적어도 3온스는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온 세상이 불안과 절망의 나락으로 뚝 떨어진다. 그 이후에는 끝없는 회색빛이 있을 뿐이다. 그런 세상으로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다. --- pp. 370~371

이 개념들이 천천히 당신의 마음에 젖어들면서 압박감이 높아지고, 또는 진짜 음식을 몇 끼니 먹고 나서 온몸에 행복감과 건강함이 홍수처럼 밀려드는 것을 느끼고 난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를(고백을!) 시작할 것이다. 친구들 중에는 당신을 혐오할 이들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명심해야 한다. 친구는 새로 사귈 수 있지만, 몸은 새것으로 바꿀 수 없다. 지구도 새것으로 바꿀 수 없다. 그동안 당신이 광신적 추종 심리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알면 좀 도움이 될까? 아니면 이 말은 나중에 당신의 정체성이 “비건에서 회복 중”으로 바뀌었을 때에야 그동안의 상처를 치유하는 약이 될까? 당신이 비건 식사를 포기했다는 것을 알면 안도의 숨을 내쉴 사람도 많다. 예를 들어 당신 어머니 같은 이들 말이다. 어머니가 결국 옳았다고 인정할 줄 알면 당신은 진정으로 성숙한 사람이 된 것이다.
--- p. 425
동물성 지방을 폄하하고 곡물 소비를 격려하는 현대 영양학의 뒤에는 과학이 아니라 거대 식품 산업의 이익이 있었다. 이 책은 채식주의자들이 기대고 있는 편리한 가공식품의 영양학적 함정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영양표에 근거해 음식을 환원주의적으로 재구성하는 현대 산업 식품으로는 사람을 먹여 살리지 못한다. 옥수수로 만든 시리얼과 기름을 짜낸 콩 찌꺼기를 산으로 녹여 재활용한 두유를 먹는 채식주의자의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면, 건강한 먹거리는 채식만으로 구성된다고 믿는다면, TV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현미 채식의 신봉자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 유진규(다큐멘터리 PD)

지구가 걸어가고 있는 재앙의 길을 되돌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하는 중대한 책이다. 각자의 꿈과 희망, 지능과 기술을 총동원해 한 자도 빠뜨리지 않고 읽어 내야 한다. 가슴을 울리는 고백과 사려 깊은 통찰, 적절한 분노로 가득 차 있는 놀라운 책이다.
앨리스 워커(퓰리처상을 수상한 『더 컬러 퍼플』의 작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건강과 정의의 대명사’ 채식이 이럴 리가!

#1 미국의 재림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자는 평균적인 미국인에 비해 고혈압이나 당뇨, 관절염, 대장암, 전립선암 및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낮다. 재림교 신자가 고기를 삼가기 때문에 채식주의 진영에서는 이를 곧잘 인용한다. 그러나 재림교 신자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이 평균적인 미국인에 비해 건강한 원인을 ‘고기를 먹지 않아서’라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들이 건강한 것이 채식 덕분이라고 주장하려면 비교 집단이 필요하다. 고기 섭취만 제외하고 다른 모든 조건이 비슷한 집단. 바로 모르몬교 신자들이다. 모르몬교 신자 또한 술, 커피, 담배와 각종 불량 식품을 피하지만 고기는 먹는다. 이 두 집단 중 어느 쪽이 더 오래 살까? 모르몬교 신자다.

#2 콩 속에는 갑상선종 유발 물질인 고이트로겐이 들어 있다. 콩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준을 낮춰 성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콩에는 소화 효소 트립신을 억제하는 인자가 들어 있어 콩을 먹으면 가스가 차고 배가 더부룩하면서 복통과 설사 증상이 생긴다. 콩의 아이소플라본은 자궁 내막증 발생 확률을 높인다. 1주일에 2회 이상 두부를 먹은 사람들은 두뇌 노화가 가속화되고 인지 능력이 저하되며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 요도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남자아이들 중 어머니가 채식주의자일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5배 높은데 이는 콩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원인이다.

#3 오랫동안 채식을 고집해 온 할리우드 스타 앤절리나 졸리는 최근에 고기를 다시 먹고 있다고 밝혔다. 비행기를 탈 때도 따로 도시락을 챙길 만큼 채식을 철저히 지켜 온 그가 육식을 재개한 이유는 6명의 아이를 잘 돌보기 위해 체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채식주의 식단으로 “영양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또 동물 권익 보호를 주장하며 고기를 먹지 않고 모피도 입지 않던 배우 내털리 포트먼도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들자 2세를 위한다며 채식을 포기했다.

바야흐로 ‘배신’의 시대다. 그러나 건강의 대명사 ‘채식’만큼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기를, ‘알려지지 않은 채식의 진실’ 같은 것은 없기를 모두가 원했을 것이다. 채식의 배신은 곧 우리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걸려 있는 문제다. 그런데 이 책 『채식의 배신』은 그러한 우리의 바람을 배신한다. “육류 섭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라든지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육식은 피해야 한다.”와 같이 채식주의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믿거나 공감하며 채식을 실천해 온 사람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채식주의의 불편한 진실이 놀라움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행동의 전면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리어 키스(Lierre Keith)야말로 채식의 배신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키스는 20년간 동물성 식품을 입에 전혀 대지 않는 극단적인 비건(vegan) 생활을 실천하다 다시 잡식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종교처럼 신봉했던 채식주의가 실은 자기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 주범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그때부터 키스는 채식주의의 주요 주장, 사람들이 ‘채식’ 하면 으레 그러리라고 생각하는 믿음의 근거와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채식주의의 주요 주장이 무지와 오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 도덕적, 정치적, 영양학적 면에서 그 주장들을 논박하는 책이다.

키스는 “완벽한 대차대조표”를 원했다. 채식주의에서 주장하는 논리와 그 근거를 조목조목 살피면서 실제 현실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따졌다. 채식이 우리 일상과 지구 환경, 인류의 미래에 과연 플러스인가 마이너스인가? 키스의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채식주의의 의도는 좋으나 그 해결책이 잘못됐으며, 채식이 오히려 인간과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라는 것. 키스는 인체 영양이나 사회 정의,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채식주의의 강한 열망에 동감하지만 채식주의가 ‘무지’와 ‘맹신’으로 인해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책의 원제는 ‘채식주의의 신화(The Vegetarian Myth)’다. ‘myth’는 한국어 문헌에서 편의상 ‘신화’로 번역되고 있지만, 이를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국어사전에는 나와 있지 않은 뜻을 한 가지 더 풀이하고 있다. 바로 “많은 사람이 믿고 있지만 근거가 없거나 잘못된 생각”이다. 즉 이 책은 채식주의의 주요 신화,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채식주의의 주장들이 실은 근거가 없거나 현실을 오도하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키스는 사람들이 채식을 하는 이유에 따라 도덕적 이유의 채식주의, 정치적 이유의 채식주의, 영양학적 이유의 채식주의로 나누고 다음과 같은 논의를 전개한다.

도덕적 이유의 채식주의는 이런 점을 놓치고 있다

▶ 채식주의는 자연에 무지하다
채식주의자들은 대부분 도덕적인 이유로 채식을 택한다. 다른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육식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다. 그런데 과일은 먹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먹는 행위는 달콤한 과육에 둘러싸인 그 과일의 자손(씨)을 죽이는 행동인데도 자신들의 행위가 다른 생물의 죽음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동물과 식물 사이에는 포식자가 먹이를 먹고 어느 순간 먹이가 포식자를 먹는 호혜 관계가 존재한다. 이미 과일나무에는 우리의 분뇨(질소, 무기질, 미생물)와 살과 뼈가 깃들어 있다. 채식주의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그 순환계에서 자신들만 빠지려 한다.

“그저 관찰을 하기만 해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정말 자세히 살펴보면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먹고 있고, 그러다가 먹힌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과정 전체를 통해 생명은 계속된다는 사실. 위계 관계라는 건 찾아볼 수 없고 단지 굶주림만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우리 자신의 굶주림을 통해 이 우주, 즉 끊임없는 삶과, 죽음, 재생의 순환계에 참여하게 된다. 인류가 지구에 존재한 기간의 98퍼센트는 바로 이 사실이 우리의 종교였다.”

키스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이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많은 사람들이 생태계의 ‘먹이 사슬’은 식물에서 시작해 인간에서 정점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키스는 묻는다. 찌꺼기를 먹는 동물이나 썩은 고기를 먹는 새 종류, 곤충, 박테리아는 이 사슬의 어디에 들어가는가? 키스는 인간은 먹이 사슬의 끝에 자리 잡고 있지 않으며 그럴 수도 없다고 말한다. 먹이 사슬은 일직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원형이기 때문이다.

“어디서 선을 그어야 할까? 그것이 문제였다. 바로 나의 개인적, 정치적 영적 고뇌. 포유류, 어류, 곤충, 식물, 플랑크톤, 박테리아? 이 세상에서 가장 미세한 생명도 ‘우리’에 포함시킬 것인가? 그리고 ‘무엇’이 ‘누구’가 되면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가? 나는 마침내 대답을 찾았다. 나는 선을 긋지 않을 것이다. 대신 원을 그릴 것이다.”

인간은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수백만 종류의 생물에 의존하고 있다. 인간이 하지 못하는 생산과 분해 작업을 해내는 이들이 없다면 지구상의 생명은 몇 초 사이에 사라지고 말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다른 살아 있는 것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키스는 생명을 “상호 의존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누군가 살기 위해서는 실제로 누군가가 죽어야 하는 것이다. 키스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생명을 파괴하는 죽음”과 “생명의 일부인 죽음” 중에서. 키스가 보기에 채식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러한 ‘자연에 대한 무지(無知)’다.

▶ 동물 권리주의는 인간 중심적인 사고다

“생명이 있는 것은 먹지 않겠다”라는 도덕적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은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채식주의에서 “다른 생명을 먹지 않는다”라고 할 때 이 생명에는 식물이나 곤충은 포함되지 않는다. 식물을 “감각이 없는 샐러드” 정도로 취급하는 것이다. 식물도 수십?수백만 종의 복합 화합물 혹은 2차 화합물을 만들어 내고 곤충뿐 아니라 척추동물의 서비 기관(vomeronasal organs)과 의사소통을 하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인간이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동물이라고 모두 포함되는 것도 아니다. 키스 자신이 비건이었던 시절에 자주 들었던 “엄마가 있거나 얼굴이 있는 건 먹지 않는다.”라는 말은 채식주의자가 생각하는 ‘생명’이 무엇인지 정확히 나타내 준다. 얼굴이 있고 없고, 엄마가 있고 없고는 결국 어떤 생물이 인간과 얼마나 비슷한지를 따지는 것이다. 키스는 왜 어떤 생물이 죽어도 되는지 결정하는 기준이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묻는다.

“채식주의 윤리는 결국 기계적인 모델의 한 변형일 뿐이다. 그 윤리 체계는 우리 인간의 인본주의적 혹은 종교적 윤리 체계를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몇몇 동물에게만 확대?적용한 것일 뿐이다. 감각이 있고 살아 숨 쉬고 의사소통을 하면서 산소와 흙, 비, 바이오매스를 만드는 세상의 나머지 생명, 그 수십억 종의 생물은 완전히 무시되고 만다. 그들이 생명을 만들고, 바로 그들이 생명이다. 그러나 그들을 죽은 물질이라 선언하는 채식주의 윤리는 이 세상 전체를 죽은 물질이라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채식주의자는 정의와 연민, 살아 있는 문화를 끝없이 갈망하지만, 그들의 윤리는 세상을 파괴하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농업은 생태계의 전면적 파괴다

키스는 채식주의자들이 온 세상 사람이 먹었으면 하는 일년생(한해살이) 곡물이 오히려 대규모 파괴를 낳는다고 지적한다. 원래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물의 대다수는 다년생(여러해살이) 식물로, 이들은 섬유질로 된 몸속에 탄소를 격리하고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뿌리 체제를 흙 속에 형성해 표토를 보존한다. 표토는 모든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흙으로, 생태계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그런데 1만 년 전 옥수수, 쌀, 밀, 보리 등의 일년생 식물을 재배하는 농업이 시작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진행됐다. 곡물을 기르기 위해 땅에 살던 모든 생명을 제거하고 흙을 노출시킴으로써 표토가 유실되었다. 강우량이 부족한 곳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관개 시설을 만들고 인공 수로를 건설하고 댐을 쌓자, 강에서 물을 공급받던 습지대와 늪, 목초지에는 바닷물이 스며들어 흙의 염류화가 이루어졌다. 온갖 물고기와 새, 돌고래 등 다양한 동물 종이 가득 모여 사는 강변의 땅들이 점점 더 깊이 들어오는 바닷물에 의해 사라져 가고 있으며 강 하구에서는 삼각주의 침식이 진행되고 있다. 20세기 중반의 녹색 혁명의 이면에는 바로 이러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키스는 정복군처럼 땅에 소금을 뿌리는 농업을 마치 인종 청소와 같다고 표현한다.

“사실 농업은 제대로 된 전쟁이 될 수 없다. 숲, 습지, 목초지, 비, 흙, 공기 등이 농업에 대항해 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농업은 오히려 인종 청소 같은 것이다. 침략자가 땅을 차지할 수 있도록 원주민을 완전히 쓸어 내 버리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청소, 생물학적 학살이다. (중략) 이 과정은 폭력적이며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농업으로 생산되는 음식은 한입 한입 죽음으로 가득 차 있다.”

곡물 재배를 위해 북아메리카 대목초지의 98퍼센트가 사라졌고, 3.6미터가 넘던 표토는 이제 몇 센티미터 남지 않았다. 키스는 “대륙 전체가 산 채로 껍질이 벗겨져 가는 이 광범위한 규모”의 파괴를 채식주의자들이 보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정치적 이유의 채식주의는 이런 점을 놓치고 있다

▶ 곡물은 또 다른 화석 연료다
정치적 채식주의자들은 “인간이 먹을 쇠고기 1파운드를 생산하기 위해 소에게 4.8파운드의 곡물을 먹이는 관행은 막대한 낭비”라고 한다. 그러나 키스는 그들의 계산이 대부분 소에게 풀이 아니라 ‘곡물’을 먹이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나 가능한 수치들임을 지적한다. 키스는 정치적 채식주의자들이 말하는 ‘풍요로운 곡물’이 사실은 진짜 풍요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릴 만큼 곡물을 생산하려면 비료를 사용해 과잉 생산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키스는 곡물 생산에 들어가는 비료뿐 아니라, 곡물의 파종, 수확, 가공, 운반에 필요한 기계를 움직이는 데도 모두 화석 연료가 쓰인다는 것을 지적한다.

“지구상에는 이제 60억 명 이상이 살고 있다. 주지할 점은 그중 수십억이 화석 연료 덕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화석 연료에 저장된 에너지를 먹을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이 에너지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얻을 수가 없다. 천연가스와 원유가 점점 더 비싸지다가 결국 이용 가능한 범위를 넘는 선까지 비싸지면 현재 수준의 곡물 생산량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그다지 타고 싶지 않은 배가 아닌가.”

이런 이유로 키스는 정치적 채식주의자들이 원하는 만큼 대량으로 생산한 곡물은 결국 “줄기에 달린 화석 연료”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아무리 의도가 숭고하더라도 정치적 채식주의자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 전혀 모르는 채 전 세계의 식생활을 계획하는 셈이다. 윤리학자 피터 싱어(Peter Singer)나 환경 운동가 존 로빈스(John Robbins) 같은 이들은 우리 모두 일년생 곡물만 기르고 동물은 전혀 기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표토, 물, 기후, 지형 등의 문제는 둘째로 치더라도 곡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비료는 어떻게 공급한다는 말일까?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먹는 음식에게는 무엇을 먹일 것인가?”

그래서 키스는 “환경 운동가라면서 왜 아직도 고기를 먹는가?”라는 환경 저술가 짐 모터발리(Jim Motavalli)의 말에 “환경 운동가라면서 왜 아직도 지역 생태계에서 생산되지 않는 음식을 먹는가?”라고 되받아친다. 그러면서 자기가 사는 곳의 땅과 물을 이해하고 지역 농민과 축산업을 지원할 것과, 현지에서 지속 가능하게 기를 수 있는 음식을 먹자고 제안한다.

▶ 곡물은 기아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채식주의에서는 곡물을 먹는 것이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키스가 보기에 이는 산업 자본과 권력의 영향력을 간과하는 순진한 생각일 뿐이다. 거대 다국적 식품 기업들이 선진국 정부로부터 지급받는 보조금은 36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이 전 세계 곡물 가격을 압도적으로 낮추고 있다. 이미 세계 곡물 교역의 절반을 카길과 컨티넨털이라는 두 회사가 장악하고 있고, 옥수수의 75퍼센트를 5개 기업이 통제하고 있으며, 콩 가공의 80퍼센트를 4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이 형성시킨 낮은 가격과 생산 비용의 차액은 미 연방 정부의 돈, 다시 말해 미국 납세자의 돈으로 메운다. 이들 기업은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나 자신들로 인해 농장을 잃은 농민 등 사회적인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으며 오직 주주에게만 책임을 진다. 또 생산 원가보다 싸게 책정된 곡물 가격은 채식주의자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공장형 축산업의 바탕을 이룬다. 풀을 먹던 반추 동물을 좁은 우리에 가두고 곡물을 먹여 속성으로 키우는 공장형 축산이 가능하게 된 것은 곡물 메이저들의 전략과 정확히 일치한다. 키스는 상품화된 저가 식품과 정치적 채식주의 윤리가 도달하는 종착역은 같다고 말한다. 바로 굶주리는 아이들이다.

“공장형 축산으로 생산된 동물성 제품을 거부하는 것은 동물과 지구를 위해 옳은 일이지만, 그 행위 자체로는 굶주린 사람 한 명의 배도 채울 수 없다. 배고픈 사람은 미국산 곡물을 살 돈이 없다.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세계화를 배후 조종하는 사람들에게 더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멀리서 운송해 오는 값싼 식량 제품들은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인 지역 식량 생산을 파괴하고 만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국제 원조 기구도 세계 기아 문제의 해결책으로 채식주의를 권고하지 않는 것이다. 채식주의는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두 배불리 먹는 정의로운 세상을 간절하게 염원하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해결책, 개인적으로도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이해한다. 그러나 콩으로 만든 버거를 사는 것은 감정적으로 위안이 될지는 모르나 끈질기고 끔찍한 힘의 뿌리와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표를 확인해 보라.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인 기업들에게 당신의 돈이 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영양학적 이유의 채식주의는 이런 점을 놓치고 있다

▶ 곡물을 먹은 인간은 그래서 건강해졌는가?
곡물이 주식으로 등장한 것은 인간의 식생활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유전적으로 적응해 온 식생활에서 멀어지고 농업 생산물을 기초로 한 식생활을 하면서 인간은 당과 전분이라는 단일 영양식을 먹게 되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퇴행성 질환을 앓게 되었다. 우리가 섭취하는 열량의 70퍼센트 이상이 석기 시대 조상들이 거의 혹은 한 번도 먹어 보지 않은 음식에서 나온다. 영양실조, 골수염, 골막염, 기생충, 인도 마마, 매독, 한센병, 폐결핵, 빈혈, (어린이에게 오는) 구루병, (어른에게 오는) 골연화증, 아동 성장 부진, 성인의 평균 키 감소 등은 농업이 확산된 이후에 번진 질병들이다.

▶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은 위험하다
곡물에 기초한 식단에는 전분과 당이 너무 많이 들어 있어 장에 과부하가 걸린다.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을 내려 보내는 악순환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렉틴 같은 물질이 혈액으로 흘러들어 간다. 이 렉틴은 위산에도, 소화 효소에도 분해되지 않는 식물성 단백질로, 이를 흡수한 체내의 면역 체계를 혼란시켜 우리 몸의 중요한 부분을 아군이 아니라 적군이라고 지목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몸이 스스로를 공격하면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류머티즘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건선, 제1형 당뇨병, 사구체 신염,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갑상선염에서부터 피부 발진, 천식 등의 다른 질병을 앓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곡물과 채소 위주의 탄수화물 식단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은 두루 알려진 대로다. 곡물과 당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인슐린으로 인해 발병하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은 이미 서구 사회의 ‘죽음의 사자’로 통용된다. 일부에서는 “복합 탄수화물은 좋고 단순 당은 나쁘다.”라고들 하지만, “탄수화물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겨우 참을 만한 정도의 탄수화물과 끔찍한 탄수화물이 있을 뿐”이다. 복합이든 단순이든 모든 탄수화물은 당이다.

▶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인체 내에 존재하면 위험하다?
그동안 영양학계와 식품업계가 꾸준히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결과,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마치 인체 내에 들어와 있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그러나 정반대다. 사람은 지방과 콜레스테롤 없이 살 수 없다. 물질 대사와 생리 작용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 중에 지용성인 비타민 A, D, E, K는 반드시 지방이 있어야 이동할 수 있고, 지방 없이는 흡수가 잘되지 않는다. 특히 비타민 A와 D는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 있다. 또 지방은 인체의 장기를 둘러싸 보호하고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뇌의 60퍼센트가 포화 지방이며, 신경 전달 물질들이 말 그대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한 것도 지방 덕분이다.

콜레스테롤도 마찬가지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필요로 하는 물질로, 물에 녹지 않아 세포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또 성호르몬을 비롯한 모든 호르몬이 만들어질 때 그 재료로 쓰인다. 이처럼 중요하다 보니 피 속에 든 콜레스테롤의 80퍼센트는 인체 내에서 만들어진다. 음식 섭취로 몸속에 들어가는 콜레스테롤은 20퍼센트뿐이다. 오히려 콜레스테롤이 적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각종 암, 출혈성 뇌졸중, 호흡기 및 소화기 질환, 비자연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 지방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장 질환을 일으킨다?

이른바 ‘지방 가설(lipid hypothesis)’이다. 이 지방 ‘가설’이 지방 ‘법칙’이 되기 위해서는 ‘포화 지방 →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 심장 질환’으로 이어지는 단계가 증명되어야 한다. 그런데 수많은 연구가 이 세 단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프랑스, 그리스, 스위스, 동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는 포화 지방을 특히 많이 섭취하는 데도 심장 질환 발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 1948년부터 보스턴 인근의 프레이밍햄에 사는 5천 명의 건강을 모니터한 유명한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서는 포화 지방을 더 많이 먹고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섭취하고 더 많은 열량을 소화할수록 혈청 내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본인 4만 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16년 동안 달걀, 유제품, 생선을 가장 많이 먹은 집단이 가장 적게 먹은 집단에 비해 뇌졸중 발병 위험이 28퍼센트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케냐 마사이 족은 거의 완전히 고기, 우유, 피로만 된 식사를 한다. 마사이 족의 젊은 전사가 날마다 취하는 동물성 지방은 300그램에 달한다. 그럼에도 그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160 이하로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심장 질환은 병 자체가 거의 알려져 있지도 않을 정도다. 그들의 사체를 부검해 보면 동맥 혈전(혈관 벽에 생기는 플라크)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마사이 족을 연구한 의학 박사 조지 만(George Mann)은 지방 가설을 “금세기 최고의 공공 보건 스캔들”이라 부르며 “의학 역사상 최악의 사기극”이라고 선언했다.”

▶ 20세기 들어 심장 질환이 증가했다?

지방 가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20세기 들어 포화 지방 섭취가 늘어난 결과, 20세기 초만 해도 흔치 않던 심장병이 1920년대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다 1950년대에 들어서는 폭증하기에 이르러 미국 내 사망 원인 1위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키스는 여러 정황을 들어 이를 반박한다. 우선, 심장병의 ‘존재’와 ‘진단’ 사이의 구분 문제다. 심장의학과는 1918년 처음 생겼고, 그 뒤 10년 동안 심혈관 질환의 진단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뉴욕 프레스비티리언 종합병원에서는 이 기간 동안 심장병 진단 건수가 400퍼센트 증가했는데, 심장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수는 같은 기간에 거의 변함이 없었다. 즉 의사들이 예전과 동일한 증상임에도 심장병 진단을 내리는 일이 늘어난 것이다. 다음으로, 평균 수명의 증가다. 심장병이나 암 같은 병이 만성 질환으로 존재하다가 마침내 목숨을 앗아 갈 정도까지 되도록 사람들이 오래 살게 된 것이다.

세 번째 요인은 의사들이 사망자의 사인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포괄적인 질병 목록인 IC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국제 질병 분류)의 개정이다. 동맥 경화성 심장 질환이 1949년 이 목록에 들어간 결과 1948~1949년의 1년 사이에 심장병 사망률이 백인 남성 사이에서는 20퍼센트, 백인 여성 사이에서는 35퍼센트 증가했다. WHO(세계보건기구)마저 1년 사이에 심혈관 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하면서 “원인 규명 능력이 발전하고 진단이 더 정확해진 탓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1968년, 1979년 ICD가 개정될 때마다 증가했다.

▶ 배후에는 거대 식품 산업 자본이 있다

의학계를 중심으로 지방 가설이 틀렸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발표되었고, 지방 가설과는 반대로 심장병, 당뇨병, 직장암, 유방암, 충치 등은 고탄수화물 식단이 원인이라는 이른바 “탄수화물 가설(carbohydrate hypothesis)”을 지지하는 연구 결과도 속속들이 공개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는 포화 지방이 유방암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 국립보건원(NIH) 심장?폐?혈액 연구소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MRFIT(다수 위험 요인 개입 실험) 실험은 7년에 걸쳐 1만 2천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실험 대상자의 절반을 담배를 끊고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사를 하고, 필요하면 고혈압 약도 먹도록 한 결과, 원하는 대로 먹고 담배를 피우도록 놔둔 집단보다 이 집단에서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
이런 명백한 반증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었음에도 지방 가설을 철회하는 과학적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다. 논쟁 자체가 대부분 전문 학회나 학술지 등 대중의 시야 밖에서 벌어졌다. 또 여기에는 거대 식품 산업 자본의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다.

“이 모든 파괴가 자행되는 것은 산업적 식품 생산의 경제성 때문이다. 토브스는 전분과 정제된 탄수화물이 “식품 산업에서 생산할 수 있는 칼로리당 단가가 가장 싼 영양분이자, 가장 많은 이윤을 남기고 팔 수 있는 영양분”이라고 설명한다. 시리얼에 든 옥수수의 단가는 소비자 가격의 10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속에 든 내용물보다 포장지가 더 비싼 시리얼도 있다. 반면 소고기, 닭고기, 달걀 등의 동물성 식품을 생산하려면 소비자 가격의 50~60퍼센트의 비용이 들어간다. 식량의 흐름을 통제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어떤 식사를 하기를 원할 것인지는 명약관화한 일 아닌가?”

실제로 저지방, 무콜레스테롤, 고칼슘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공 식품이 ‘건강식품’ 딱지를 붙이고 팔리고 있다. 식품업계가 광고비로 쓰는 돈이 매년 330억 달러에 달한다. 또 의사와 영양사, 전공 학과, 전문 학술지 등에도 돈을 투자함으로써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의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생명과 지속 가능성을 진정성 있게 고민하다

“큰소리 한 번 내 보지도 못하고 사라져 가는 생물들을 품고 가까스로 명맥을 이어 나가는 미개척지 한 조각이라도 지켜 내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키스 역시 여느 채식주의자들처럼 생명을 지키고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열망에서 채식주의를 시작했다. 그렇게 비건 식사를 한 지 6주일쯤 되었을 때 저혈당증을 경험하고(그것이 저혈당증임을 알기까지 18년이 걸렸다), 2년 사이에 퇴행성 관절 질환을 얻어 척추에 유산탄이 박힌 것 같은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이것이 퇴행성 디스크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기까지 15년이 걸렸다.) 14년간 끊임없는 구토증에 시달리고 만성적인 우울증과 초조감을 떠안은 채 살았다. 키스는 마침내 채식주의를 포기하고 참치 통조림을 열던 날의 당황스러운 기분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어떤 동물도 나 때문에 죽지 않는 세상, 지속 가능한 음식만 먹는 세상, 내 생각 없는 잔인함과 욕심 때문에 누군가 굶주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나는 살고 있었다. 물론 그중 아무것도 진실이 아니었지만, 그때만 해도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오직 그 신념들이 내 정체성을 떠받치는 기둥이자, 나날의 일상이자, 정치적 행동 강령, 우주와 나의 관계를 규정하는 원칙이라는 사실뿐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내가 혐오를 느껴 왔던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중략) 참치를 먹었다. (중략) 나는 내 온몸의 세포, 글자 그대로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고동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세포들은 마침내, 마침내 먹을 것이 공급되는 환희를 느꼈다. (중략) 그 후 3주 동안 날마다 울었다. 그리고 날마다 고기를 먹었다. 먹은 다음에는 누워서 쉬어야만 했다. 재충전 과정이 너무 치열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런 느낌이 사라지고 나는 우는 것을 멈췄다.”

20년간의 비건 생활은 고통스러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키스가 그 20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생명 과정의 본질을 존중하고 파괴되어 가는 생태계를 지켜 내고 복원하고자 하는 근원주의적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키스가 비건이 되기로 한 것도 채식주의가 그러한 열망을 이뤄 줄 수 있다고 기대했기 때문이고, 오랫동안 붙들고 있던 그 희망 끝에 채식주의를 포기한 것도 채식주의로는 결코 그런 세상을 이룰 수 없음을 뒤늦게 깨달아서다.

“나는 내 생명, 내 몸이 이 땅을 먹어 치워 망하게 하는 주체가 아니라, 이 땅을 길러 내는 곳이 되기를 원한다. 가학이 발붙일 수 없는 곳, 폭력이 멈추는 곳 말이다. 그리고 생명을 길러 내는 과정의 첫걸음인 먹는 행위가, 살상이 아니라 보존의 행위가 되기를 원한다. 그 열정, 그 굶주림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키고자 이 책을 썼다. 동물 권리주의를 조롱하거나 더 평화로운 세상을 원하는 사람들을 비웃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정의로운 세상을 원하는 우리의 본능적인 열망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연민, 지속 가능한 생존, 자본의 균등한 분배는 채식주의적 철학과 행동으로는 이루어 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건 식단이 20년간 키스의 몸을 파괴하고 있는 사이 키스에게 진실을 말해 준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키스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는 채식주의자들에게 “여러분은 이런 경험을 직접 하지 않아도 된다. 내 경험에서 배우면 된다.”라고 말한다. 채식주의자를 향한 이러한 연민과 애틋함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이제 인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비건 시절보다도 더 깊어졌다

“담배의 해악에 대해 설교하기로 말하면 담배를 막 끊은 사람을 따라갈 자가 없다고들 한다. 구원을 받은 사람, 아니 깨끗한 공기를 새로 발견한 금연자들은 그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욕구로 충만해 있다. 이 책에서 나는 결코 도덕적 우위에 서서 설교하려 하지 않았고 연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디 내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옳았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직면한 미래를 생각하고 지금 우리의 행동에 얼마나 많은 것이 걸려 있는가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채식주의 담론의 통합적인 청사진 제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도덕적, 정치적, 영양학적 면의 채식주의의 주요 논제들은 그동안 각각의 영역에서 개별적인 논의와 분석이 이루어져 왔다. 동물 권리주의, 공장형 축산의 진실, 곡물 카르텔의 세계 시장 장악 문제, 기아 문제, 환경, 생태론, 지구의 미래, 농업 문명의 파괴성,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 오메가 3 지방산, 탄수화물 식단 등 영양학 등등. 각 주제별로 깊이 파고들어 가는 논의는 많았으나 영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월적 사유를 보여 주진 못했다. 키스의 『채식의 배신』은 이 주제들을 두루 넘나들면서도 유기적으로 풀어내 채식주의 담론의 통합적인 그림을 그려 주고 균형 있는 사고를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정치와 윤리, 환경, 생태, 역사, 영양학적 통섭이 이루어지고 있다.

키스는 자신이 채식주의의 길에서 이탈한 것은 윤리 의식이나 참여 여부 때문이 아니라 바로 ‘정보력’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채식 및 채식주의의 ‘진실’을 밝히고,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채식 상식이나 팁 들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지식’을 알려 준다. 채식을 성실히 실천하고 있는 이들에겐 건강의 위험 경보를 울려 주는 역할을, 채식주의 논란에서 거리를 둔 채 관조하는 입장의 이들에겐 채식주의 신화를 낱낱이 드러내 뒤집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6.2

혜택 및 유의사항?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 진심을 보아야 하는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c*****e | 2014.05.26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환경과 먹거리에 관심없는 일반대중들에게는 아무 관심도 없겠지만  관심있는 소수의 환경론자들에게 이 책은 호불호가 분명히 나뉠 정도로 상당한 논란거리가 될만한 책이다. 그래서 돈주고 사보기가 아까우면 도서관에서라도 빌려서라도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할만 한 책이다.  환경주의자라면 환경을 살리기 위한  채식은 다들 기본적으로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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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먹거리에 관심없는 일반대중들에게는 아무 관심도 없겠지만  관심있는 소수의 환경론자들에게 이 책은 호불호가 분명히 나뉠 정도로 상당한 논란거리가 될만한 책이다. 그래서 돈주고 사보기가 아까우면 도서관에서라도 빌려서라도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할만 한 책이다.

 환경주의자라면 환경을 살리기 위한  채식은 다들 기본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을 것이다. 육식의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책들이 나와 있고 또한 상식적인 차원에서 채식의 건강성에 대해 널리 알려져 있는 바이고 일부 유명 연예인들의 채식실천으로 육식은 나쁘고 채식은 좋은 것이라는 부등식이 분명하게 굳혀져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책은 그렇게 간단하게 채식에게 KO승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가 채식신화의 허구성에 대해 책을 썼다고 해서 반환경론자로 전향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급진적인 환경생태론자이다. 비록 팩트가 아닌 내용과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 군데군데 눈에 띄지만  이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진심만큼은 행간 구석 구석 느낄 수 있었고 온우주 생명체를 사랑하는 충정이 책의 발간 동기임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광활한 옥수수 농장의 곡식들이 인간보다 가축 사료로 더 많이 재배되어 지기 때문에 우리가 고기를 멀리해야 옥수수 농장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채식을 포기해야 옥수수 농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식의 논리를 펴는 듯하다.(물론 저자는 옥수수가 너무 많이 생산되다보니 가축 사료용으로 판로가 개척되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과다한 농업이 제1의 원인임을 밝혀주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저자의 몸이 원래 단백질 대사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수많은 비건들이 꼭 저자와 같이 너무나도 심한 신체적 문제를 겪지는 않기 때문이다. 완전 채식이 좋으냐, 육식이 좋으냐의 문제는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 입에서도 너무나도 다른 말들이 나오기 때문에 판단이 너무 어렵다.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생채식만으로 건강을 누리는 사람이 신기하게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책을 읽기 전에는 육식이 가져오는 환경과 건강의 문제 그리고 대안으로 제시되는 각종 생채식 요법과 단식을 포함한 대체요법에 관해서만 책을 읽었고, 근자에 들어 채식만으로는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필수 지방산과 아미노산의 문제를 접하게 되면서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춰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책은 내가 쌓아왔던 지식체계에 엄청난 도전을 주었다. 상식으로 알아왔던 포화지방의 해악을 완전히 뒤집어놓고, 농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사실 지방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인간의 끊임없는 식탐과 과식이 문제이고 또한 채집수렵인이 농업인들보다 훨씬 건강했다는 것은 유골을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는 팩트다. 개인적인 차원에서야 얼마든지 밸런스 있게 식탐을 줄이고 소식을 실천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농업이 문제라고 해서 농업을 폐기하고 수렵채집인으로 돌아갈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저자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무엇을 먹든, 지역 내에서 해결하는 지역적 단위의 자급자족 사회를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 흙을 파괴하는 일년생 단일 경작물을 지양하고 다년생 작물을 가축과의 공생관계를 만드는 소농을 지향하라고 한다.

 이책의 서평에 1점을 준 내용들을 살펴봤다. 이책에서 받아들일 만한 내용은 깡그리 무시하고 맘에 들지 않은 내용만 발췌해서 무조건 비판하는 내용들이 주였다. 그건 책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는 아닌듯하다. 비판만 하기 위한 책 읽기였다면 그건 시간낭비일 뿐이고 본인에게도 좋지 못한 일이다.

 이 책이 말하는 대로 문명의 전환은 분명히 일어나야 한다. 아니 어쩔 수 없이 인류는 강제적으로 현재의 흥청망청하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소비사회 문명은 종식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채식이냐 아니냐의 논쟁보다는 문명의 종식 뿐만 아니라 인류의 종식을 향해 치닫는 환경문제를 어떻게 더 알리고 정치화시킬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이런 깊은 고민들들을 의제화시켜 눈물로 호소하는  단 한명의 국회의원이라고 배출되었으면 한다. 인류 코앞에 닥친 문제인데 어째서 남의 불 구경하듯하는 국민들과 국회....  인간의 수명이 500년쯤 된다면 오늘날 같이 살아온 삶을 후회하며 돌이킬 수 있는 기회라도 있을 텐데 말이다.

(* 마지막 사족하나,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일방적일 정도로 현미와 콩의 우수한 점만 이야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곡류는 열매가 아니라 씨앗이라는 점. 사과같은 열매는 동물에게 먹히기 위해 식물체가 만들어 낸것이고, 그 안의 씨앗은 거의 소화되지 않고 배설되어 번식을 한다. 참외를 먹으면 씨앗은 거의 소회되지 않고 그대로 나와버리는 게 좋은 예이다. 우리가 주식으로 삼는 곡류 역시 마찬가지다. 열매가 아니라 씨앗이라면 식물체가 소화에 저항하기 위한 화학물질 방어쳬계가 철저할 것이다. 소화되지 못한다면 그건 인간에게 독으로 작용한다. 이 책에서는 콩에 대해서 상당한 할애를 하고 있는데, 피트산이라는 화학물질로 인해 소화되지 않고 오해려 체내 무기질을 끌고 나간다는 것. 그리고 콩의 단백질을 소회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 여하튼 많은 책들을 통해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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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혹은 육식?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13.10.25 | 추천3 | 댓글4 리뷰제목
아는 것은 힘일까, 모르는 게 약일까. 이런 책을 읽으면 세상에는 아는 게 참 많은 사람도 있다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책 내용이 얼마나 사실 혹은 진실에 가까운가 하는 점은 뒤로 밀어 놓고. 판단과 선택의 문제이지 싶은데.   새로운 시각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은 것은 맞다. 새롭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고.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건강하고 오래 사는가, 또 함께 오래 사는;
리뷰제목

아는 것은 힘일까, 모르는 게 약일까. 이런 책을 읽으면 세상에는 아는 게 참 많은 사람도 있다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책 내용이 얼마나 사실 혹은 진실에 가까운가 하는 점은 뒤로 밀어 놓고. 판단과 선택의 문제이지 싶은데.

 

새로운 시각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은 것은 맞다. 새롭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고.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건강하고 오래 사는가, 또 함께 오래 사는가. 내 배가 부르니 다른 사람의 배고픔이나 고통에는 관심이 없다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 문제는 이제 지구 차원에서 생명의 차원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고.

 

다양한 관점, 다양한 생각이 많다고 해도, 또 그런 관점과 입장을 인정한다고는 해도 받아들이고 함께 행동을 해 나가는 것은 별개의 것이라고 본다. 세상에는 이렇게 외치는 사람도 있구나, 그런 정도. 

 

19

우리는 지금까지 진실을 외면해 왔다. 인간이 하는 행위 중에서 농업이야말로 지구를 가장 많이 파괴하는 행위이며, 농사를 더 짓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농업이 생태계의 전면적인 파괴를 전제로 한다는 것, 죽음 없이 가능한 생명은 없으며 우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누군가는 죽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진실이다.

 

21

농업은 우리와 더불어 사는 지구의 다른 생명체에게도 큰 피해를 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지구 자체의 생명 유지 기능을 파괴한다. 즉 모든 것의 운명이 걸려 있는 일이다. 지속 가능한 세상에 살기 위해 우리는 우리 문화의 기본을 이루는 신화 뒤에 어떠한 역학 관계가 숨어 있는지 따져 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렇게 근본적인 것까지 건드리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22-23

한 생명이 살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이 죽어야 한다는 생명 현상의 기본적인 방정식을 마침내 깨달은 순간이다. 어떠한 고통과 슬픔이 따르더라도 이 사실을 수용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출발점이다.

 

61

폴런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능동적 주체와 수동적 객체로 이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상호 의존적 진화 관계에서는 모든 주체가 객체이며, 동시에 모든 객체가 주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농업이라는 것은 일년생 초본이 나무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간을 이용한 것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다.”

 

65

인간이 식물을 재배하려면 먼저 그 식물이 인간의 필요에 맞춰 자신의 유전자를 변형시킬 용의가 있어야 한다. 인간은 수확을 함으로써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식물을 보호하고 보존한다. 수렵·채집인에게 흔히 관찰되는 이런 행동은 결국 적응력이 강하고 다루기 쉬운 식물의 유전자에 변화를 가져온다. 씨앗이 더 커진다든지, 이삭 줄기가 부러지지 않도록 강해진다든지 하는 식으로. 이런 식물은 인간이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게 변화하는 동시에 인간에게 더욱 의존하게 된다.

 

72-73

농업을 시작한 것은 인간이 농업의 산물에 중독됐기 때문이다. 일년생 초본의 씨에서 나오는 행복의 화학 물질을 우리가 좋아하게 된 것이다. 식물은 1억 년이 넘게 화학 실험을 해 왔다. 포식자를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자기를 보호해 주고 도와줄 대상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입맛을 무디게 하는 카페인에서부터 엄청난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환각 물질, 생식을 방해하는 호르몬, 치사적인 독에 이르기까지 식물의 화학 무기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 그들은 동시에 행복감과 황홀경, 영적 통찰력, 쾌감을 자극하는 효과로 필요한 도움을 유도하는 화학 물질도 분비한다. 이 물질들을 너무 많이 분비하면 잠재적인 동물 도우미를 넘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중독자를 양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절한 선을 유지하면 코가 꿰인 동물 도우미는 그 식물을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이고, 그 물질을 더 얻기 위해 필요한 일을 모두 수행해 낼 것이다.

전 세계를 정복하는 일 같은 것 말이다.

 

83

흙, 멸종한 생물들, 강. 그들의 죽음이 당신의 음식에 들어 있다. 농업은 육식성이다. 농업이 먹는 것은 생태계다. 생태계를 통째로 집어 삼킨다.

 

229

농업은 식량 생산보다는 부의 축적과 더 관련이 깊다. 농업으로 득을 보는 소수가 생겨나 사회의 지배층으로 내내 군림해 왔다.

 

230-231

문명이 인권과 인류의 행복에 도움이 됐다는 것도 신화에 불과하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므로 문명화된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를 노예로 소유하고 있는 이들이다. 그 노예의 노동 덕에 지배자는 여가 시간과 호화로운 생활, 철학, 예술을 누릴 수 있다. 민주주의의 고향으로 여겨지는 아테네는 인구의 90퍼센트가 노예였다. ... “노예 제도는 문명을 가능하게 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노예 제도는 문명의 유일한 요소라고 할 수도 있다. 노예 제도가 없었다면 문명의 성격이자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재산의 축적, 미래에 대한 준비, 안락함과 우아함에 대한 취향 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노예는 문명의 필수 조건이다.”

 

244-245

우리 조상이 어떤 식생활을 했는지는 다음을 살펴보면 안다. 섬유질이 아니라 고기를 씹도록 만들어진 치아, 반추위가 아니라 방 하나로 구성되어 있고 산을 분비하는 위, 치아를 감싼 사기질, 조상들이 남긴 예술 작품들, 인간이 동물을 잡아먹은 잔해 옆에서 발견되는 동물 도살 도구,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수렵·채집인들이 사냥을 하며 산다는 사실.

 

254

건강을 위해 인간이 섭취해야 하는 탄수화물의 양은 0이다.

 

354-355

콩을 먹을 때 실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바로 산업 폐기물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밭에서 길러진 콩은 사실 저지방 모범 식품과는 거리가 멀다. 콩은 30퍼센트가 지방이다. 한때 기름을 짜기 위해 콩을 길렀던 적이 있었다. 사람이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페인트와 접착제 원료로 쓰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1913년, 미 농무부는 콩을 식품이 아니라 산업재로 분류했다. 콩에서 기름을 짜내고 나면 지방은 하나도 없는 단백질 덩어리가 남는다. 농산업 분야에서는 이것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1975년 어느 영리한 콩 마케팅 담당자가 말했다. “어떤 상품을 가난한 계층에서 받아들이게 하려면, 부유층이 그 상품을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면 된다.”

 

401

일년생 단일 경작을 하는 농업은 절대 지속 가능할 수 없다. 인간이 다년생 혼작 환경에 겸손하고 신중하게 참여하는 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다. 다년생 혼작도 실패로 끝날 수 있다. 과도한 개체 수 증가로 방목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져 전 세계적으로 초원이 사막화되어 가는 것이 그 한 예다.

 

412

우리가 맞서야 할 대상은 문화 그 자체다. 우리의 생활 방식을 철저히 바꾸지 않는 한, 갈가리 찢어발겨져 가는 지구를 목격해야 하는 이 상황이 지나면 지옥만이 펼쳐질 뿐이다. 부자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고 어떻게든 취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더 이상은 안 된다. 지구는 한계가 있다. 하루에 지구를 비추는 햇빛의 양은 정해져 있고, 다른 피해 없이 인간이라는 생물 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생물학적 공동체의 숫자에도 한계가 있다. 모든 것에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고, 우리는 그 선을 존중해야 한다.

 

416

사회에 강간과 어린이 학대가 만연하다는 것은 사람들이 세상일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이런 짓을 하는 자들 중에는] 이 사회의 존경받는 구성원들도 있다. 이 문화 안에서는 그들도 정상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의 행위가 정상적인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문화 안의 정상적이라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사랑한다는 사람들을 강간하고 구타한다면, 그들이 연어와 숲과 대양과 지구를 파괴하지 않으리라는 희망은 거의 없지 않은가?

채식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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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기장을 돈주고 살필요는 없겠지요.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k*****2 | 2013.08.01 | 추천12 | 댓글0 리뷰제목
다른분들도 저처럼 제목에 낚일까봐 일부러 리뷰 남김니다.   저자의 문제는 "채식"이 아니라 "극단적인 저칼로리식단 및 가공식품"입니다. 그런 생활을 오래 했으니 당연히 몸이 망가지지요.  논리적 사고력 부족과 강한 행동력이 결합했을때 생길 수 있는 안좋은 케이스이고 개인적으로 동정은 가나, 이렇게 논리적 비약이 심한 글로 애먼 독자들에게 화풀이 하면 곤란하죠;
리뷰제목

다른분들도 저처럼 제목에 낚일까봐 일부러 리뷰 남김니다.

 

저자의 문제는 "채식"이 아니라 "극단적인 저칼로리식단 및 가공식품"입니다. 그런 생활을 오래 했으니 당연히 몸이 망가지지요.  논리적 사고력 부족과 강한 행동력이 결합했을때 생길 수 있는 안좋은 케이스이고 개인적으로 동정은 가나, 이렇게 논리적 비약이 심한 글로 애먼 독자들에게 화풀이 하면 곤란하죠.

마지막엔 공장식 농업도 싫고 공장식 축산업도 싫으니 수렵/채집생활로 회귀하자는 어처구니 없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세계인구가 6백만 정도로 줄어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고대 수렵채집인들이 완벽한 건강상태를 누렸다는 용감한 전제도 빼놓을수 없군요. 예, 영양실조와 병으로 인구가 늘어날 기회가 좀처럼 없던 그시대 분들입니다.

굳이 이 책의 의의를 찾자면, 미국의 비건그룹 중에 반쯤 종교적인 이유로 이상한 식생활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거 정도?

 

결론: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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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6.8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채식주의자들 발끈하는거 같은데 제발 할꺼면 너네끼리 해. 왜 니들 음식취향을 강요해?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p********7 | 2022.04.22
평점1점
논리적이지 못한 가짜 뉴스로 범벅된 쓰레기보다도 못한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J*****5 | 2021.08.28
평점1점
유사 과학 & 가짜 뉴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안*태 |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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