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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포리아

영상 아포리아

: 영상이 건네는 일상·실험·기억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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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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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2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642g | 162*232*22mm
ISBN13 9788946071988
ISBN10 894607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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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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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단연코 아포리아이다. 영상에 대한 정의는 시대와 지역, 학자와 학문 분야, 연구방법과 접근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어지간해서는 그 해답을 찾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영상에 대한 아포리아는 또 다른 수많은 아포리아들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즉, 영상과 영상이 아닌 것은 어떻게 구분되고, 영상과 이미지는 무엇이 같고, 다르며, 영상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하려 하는지, 영상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이야기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등등 말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상에 대한 아포리아의 답은 아예 없는지도 모른다. --- p.34

“현실행 급행열차 출발합니다. 내리실 문은 없습니다”. [효리네 민박2]에서 민박집을 떠나며 남긴 어느 손님의 독백이다. …… [효리네 민박]에서 퇴실한 손님은 종착역이 없는 급행열차를 타고 현실로 회귀해 멈추지 않는 현실 속 일상을 살아야 하는 반면에 ‘아직’ 카모메 식당에 머물고 있는 [카모메 식당]의 등장인물들은 현실과 비현실(탈현실), 일상과 비일상(탈일상), 일상적인 것과 비일상적인 것의 이중 기제 안에서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 p.68

영화 [그녀]의 원제는 She가 아니라 Her, 즉 목적격이다. 이는 그가 ‘그녀를’ 사랑한 이야기, 혹은 ‘그녀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영화의 제목은 [그(Him)]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그녀’가 ‘그’를 사랑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우연히 그가 그녀를 구매함으로 인해 시작된 관계지만 그와의 접속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해 온 그녀가, 더 많은 존재들과의 마주침을 위해 더 멀리 여행을 떠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새로운 존재들과의 접속을 통해 무한히 많은 관계의 생성과 변용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 p.88~89

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y)는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이 내셔널리즘(Nationalism)의 국가 정체성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개념이다(앤더슨, 2004). 앤더슨은 국가는 그 국가의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을 결코 알지 못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같은 시민이라 여기는 상상의 공동체이며,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국가의 구성원은 종종 자신을 그들이 동일시할 수 있는 동포애를 공유하고 국가와 같은 상상의 공동체는 태생적으로 커뮤니케이션 과정과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바커, 2009: 173~174). 2018년, 제71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은 혈육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가족처럼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비혈연 가족의 문제를 다룬 영화이다. --- p.93

한 가지 더 중요한 작품은 1967년에 캐나다 국립영상위원회(National Film Board of Canada: NFBC)에서 제작된 [코리안 알파벳(Korean Alphabet)]이라는 실험 애니메이션이다. 7분여 분량의 영상은 한글 자모의 형상을 파스텔 톤의 색채로 차례로 선보인 데 이어 토끼, 나무, 피리 같은 사물의 형상이 각각 이를 가리키는 한글 단어로 자연스레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 렌 라이(Len Lye) 등의 30년대 추상, 그래픽 실험영화가 한국인 감독에 의해 1967년에 처음 시도되었다는 사실은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다. --- p.124

다카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서구 아방가르드 예술의 전통과 규칙, 미학적 의미의 자장 속에서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카시가 구축한 미학은 서구의 구조-물질주의 영화의 양식과 닮아 있으나 그 미학적 뿌리가 서구 실험영화사나 서구 아방가르드 예술사에 직접적으로 닿아 있지 않다. 그의 미학적 성취는 작가 개인의 사진과 영화 매체에 대한 관찰과 반복된 실험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의 창작은 그가 경험한 영화적 체험을 ‘감각함’으로써 시작되어 일상에의 묘사할 수 없는 정서와 감각으로 확장되었다. --- p.150

[마더]의 영화 표면에서 가장 빛나는 물질은 빛이다. [마더]는 한국 영화에서 유일하게 서사의 기승전결처럼 빛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영화에서 프레임 안에 빛이 닿아야 할 때 [마더]는 빛이 닿지 않고, 빛이 닿지 않아야 할 때 빛이 닿는다. 이 영화에서 엄마, 혜자가 사건의 진실을 알기 전까지 그녀에게는 순광의 빛이 닿지 않는다. 그리고 인물들을 감싸는 역광도 이 영화에는 없다. --- p.176

1960년대 유현목에 관한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그가 한국에 아방가르드와 실험영화 관념을 설파하는 데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이다. 1964년 ‘시네포엠’과 이후 ‘소형영화동호회’, ‘동서영화동호회’ 등 다양한 동인체를 만들어 실험영화 제도화에 매우 중요한 ‘실험영화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는 점은 새롭게 평가받아야 한다. …… 한국 실험영화 정신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의 실험영화 감독적인 의식과 사명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 p.193

일상 문화적 실천의 관점에서 박물관이 가지는 의미는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최근의 현상을 통해서도 논의될 수 있다. 다크 투어리즘이란 블랙(black) 투어리즘 혹은 그리프(grief) 투어리즘이라고도 불리는데, 과거에 있었던 대규모의 학살이나 재앙 등과 같은 장소를 ‘관광’의 관점에서 방문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 또한 다크 투어리즘은 해당 과거에 대한 여행이나 관광 상품의 소비를 통해 특별한 과거의 기억을 내재화하는 문화적 실천으로 해석될 수 있다. --- p.217

영화의 이야기 구조인 서사(narrative)에도 공간(시간과 함께)은 배경(background)의 핵심 구성요소이다. (시)공간은 인물(character)이 존재하는 이유, 인물 행위의 가치, 사건(event)의 인과율(causality)을 논리적이고 타당하게 확보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영화적 공간(cinematic space)은 “등장인물의 경험과 기억을 관객의 것으로 치환시켜 이야기를 전달하는 서사장(敍事場, narrative field)”(강승묵, 2015: 129)의 기능을 한다. --- p.236

과거를 재현하는 주요 매체의 하나인 ‘영화’는 우리로 하여금 단순히 ‘과거’에 머물지 않고 “과거-현재 관계(the past-present relation)”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우리는 푸코식의 관점을 차용함으로써 영화가 어떻게 현재적인 맥락에서 과거를 구성해내는지, 그리고 그러한 기억이 현재적인 맥락에서 갖는 정치적인 함의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황인성, 2014: 357). --- p.265

이는 다른 영상 재현과 달리 영화는 감정적 친화에 소구하고, 그것이 집단적으로 영화 관객에게 제시되며, 이는 영화 제작 및 유통 그리고 소비라는 산업적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어떠한 과거의 기억인가’라는 내용적 측면뿐만 아니라, ‘그 과거의 기억은 어떻게 보이는가’라는 담화적 측면을 포함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을 통해 과거에 대한 기억이 현재화되는 것이며, 이는 구성원들의 정서적인 일체감 형성의 기제가 되기도 한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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