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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3년 05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415g | 152*210*20mm |
| ISBN13 | 9788994743059 |
| ISBN10 | 8994743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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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모미영
2012년 도쿄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했다. 워낙 테마파크나 여행, 관광 등‘노는’산업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 재학 중에 호주 그리피스대학교에 1년간 유학을 떠나 관광업을 공부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인기 테마파크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에서 광고 담당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다. 테마파크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채 누구보다 열심히, 신나게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도쿄 유학시절 펴낸 『모모짱의 도키도키도쿄 1, 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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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빠르면 입사 전전년도, 즉 3학년 2학기 12월경부터 채용 전형이 시작되어 4학년 1학기, 즉 다음 연도 7월쯤엔 많은 기업들이 신입사원 선발을 끝낸다. 해마다 10월에는 많은 회사들에서 설명회가 열린다. 이 설명회 시즌에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새로 구입한 티 팍팍 나는 빳빳한 검은 정장을 입고 머리를 가지런하게 정리한 여학생이나 남학생이 검은 가방에 검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다. 대부분이 취업준비생들이다. 일본은 취업준비를 한다고 하면, 설령 설명회에 간다고 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반듯하게 차려입는다. ‘반듯하게 차려입는다’는 것이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멋진 정장 옷을 입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검은색 정장은 디자인이 거의 똑같다. 옷뿐만 아니라 머리카락도 검게 염색하고, 무늬가 전혀 없는 검은색 구두에, 장식 하나 없는 검은색 가방을 든다. 액세서리도 아예 하지 않는다. --- p. 50
일본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이 한 달에 20만 엔 전후로 크게 차이가 없다. 물론 복지 혜택이나 보너스, 월급이 올라가는 속도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중소기업 중에서도 대기업 못지않게 직원들에게 좋은 복지 제도를 운영하거나 보너스를 두둑하게 주는 곳이 꽤 있는 편이다. 또한 일본 사람들은 어디에서 일하든, ‘일’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자신은 그에 상응하는 노동력을 제공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회사 이름에 심하게 집착하지 않는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 p. 60
2011년 도쿄의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도 전체가 절전을 실시했다. 규칙을 잘 따르는 일본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차를 타도, 가게에 들어가도, 면접을 보러 회사를 방문해도, 에어컨을 트는 둥 마는 둥해서 도쿄 전체가 덥고 또 더웠다. 지하철을 타면 양복 입은 샐러리맨들이 땀을 흘리며 입을 반쯤 벌리고 혼이 빠진 듯 부채질을 하고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는 그 더위에도 검은색 긴팔 정장에 스타킹까지 신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숨 쉬기도 힘든 날씨에 그 검은색 긴팔 옷을 입고 면접장까지 이동하면, 화장은 땀으로 다 지워지고 얼굴도 열기에 빨갛게 달아오르고 옷도 땀 때문에 흐트러져 있을 수밖에 없었다. --- p. 65
일본 회사는 회식을 한다 하더라도 각자 더치페이를 하기 때문에 회식이 적은 것에는 이런 경제적 이유도 있는 것 같다. 더치페이를 할 때에는 일본에서도 직급이 높은 사람이 돈을 약간 더 내기는 한다. 그러나 말단사원이라 하더라도 돈을 아예 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비싼 물가 탓에 회식을 한 번 할 때마다 일인당 한화로 4만 원에서 5만 원 이상은 빠져나간다. 회식을 적게 하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 p. 98
우리 팀 사람들은 오사카와 다른 관서 지방 출신이 많았다. 대화를 하거나 회의를 할 때에 거의 관서 지방 사투리로 이야기를 했다. 억양뿐 아니라 단어도 도쿄에서는 잘 들어보지 못했던 경우도 많았다. 가끔은 진짜 이해하기 어려웠다. 사투리뿐 아니라 외래어는 더 곤란한 문제였다. 마케팅부에서는 외래어인 마케팅 용어를 일본식 발음에 맞추거나 줄여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회의에서 그런 용어들이 사투리로, 그것도 초스피드로 오가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회의록을 작성하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적을 수 없었다. 특히 내 상사님은 일본인 동료들도 인정할 정도로 아주 농도 짙은 오사카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이었다. 내 앞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 p. 104
마지막 문제는 주관식으로 출제되었다. 점수 배당도 월등히 높았다. 그야말로 ‘역전을 위한 문제’였던 것이다. 사회자가 조심스럽게 문제를 읽어 나갔다. 영화 [해리 포터]에 대한 문제였다. “해리 포터의 주문 중에서 물건을 위로 뜨게 하는 주문은 무엇일까요? 윙가르디움 ○○○○○?” 아, 정말 이 문제는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고 느껴졌다. 사실 나는 해리 포터의 광팬이었다. 영화를 몇 번씩 반복해서 봤다. 이런 마법의 주문쯤이야, 내가 모를 리가 있겠는가. 다른 팀원들은 무슨 이런 문제를 내냐며 허탈하게 웃고 있었다. 주관식이라서 어떻게 찍을 수도 없었다. 모두 그냥 손을 놓고 있는 듯했다. 나는 그런 분위기를 뒤집으며 자신 있게 매직을 들었다. 우리 팀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 p. 119
일본에서는 채용 시에 처음부터 사람을 직능별로 구분해 뽑지 않는다. 신입사원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일단 ‘종합직’이라는 형태로 채용을 해서 일정 기간 연수 후에 부서 발령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채용 후에도 연수기간이 비교적 길다. 그 기간 동안 개개인의 특성과 자질을 파악해서 가장 적합한 부서에 배치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 실제로 연수 기간 중에도 구체적인 업무보다는 주로 일반적인 교육 훈련을 받고, 과제를 수행하고, 그룹 활동을 한다. --- p. 169
도쿄외국어대학교는 국립대학이어서 유학생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지원했다. 나는 유학하는 동안 다양한 장학금의 혜택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환율이 저렴한 시기에는 학비를 한 학기에 1백만 원만 내고 다녔다. 엔화가 급등했던 시절에도 한 학기에 2백만 원 정도였다. 공부하는 동안 부모님으로부터 절반 정도 금전적 지원을 받긴 했다. 그래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와 가끔씩 다녀온 해외여행 경비를 충당했다. 내가 ‘학비를 전액 면제를 받은 적도 있어요’라고 말하면 다들 깜짝 놀라는 눈치다. 그리고 다시 ‘공부 잘하는 장학생이었나 보네’ 이렇게 물어보는데, 사실 나는 대학 시절 그렇게 특출나게 공부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상중위권의 성적만으로 그러한 혜택을 누렸던 것이다.
일본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이 한 달에 20만 엔 전후로 크게 차이가 없다. 물론 복지 혜택이나 보너스, 월급이 올라가는 속도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중소기업 중에서도 대기업 못지않게 직원들에게 좋은 복지 제도를 운영하거나 보너스를 두둑하게 주는 곳이 꽤 있는 편이다. 또한 일본 사람들은 어디에서 일하든, ‘일’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자신은 그에 상응하는 노동력을 제공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회사 이름에 심하게 집착하지 않는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 p. 60
2011년 도쿄의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도 전체가 절전을 실시했다. 규칙을 잘 따르는 일본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차를 타도, 가게에 들어가도, 면접을 보러 회사를 방문해도, 에어컨을 트는 둥 마는 둥해서 도쿄 전체가 덥고 또 더웠다. 지하철을 타면 양복 입은 샐러리맨들이 땀을 흘리며 입을 반쯤 벌리고 혼이 빠진 듯 부채질을 하고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는 그 더위에도 검은색 긴팔 정장에 스타킹까지 신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숨 쉬기도 힘든 날씨에 그 검은색 긴팔 옷을 입고 면접장까지 이동하면, 화장은 땀으로 다 지워지고 얼굴도 열기에 빨갛게 달아오르고 옷도 땀 때문에 흐트러져 있을 수밖에 없었다. --- p. 65
일본 회사는 회식을 한다 하더라도 각자 더치페이를 하기 때문에 회식이 적은 것에는 이런 경제적 이유도 있는 것 같다. 더치페이를 할 때에는 일본에서도 직급이 높은 사람이 돈을 약간 더 내기는 한다. 그러나 말단사원이라 하더라도 돈을 아예 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비싼 물가 탓에 회식을 한 번 할 때마다 일인당 한화로 4만 원에서 5만 원 이상은 빠져나간다. 회식을 적게 하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 p. 98
우리 팀 사람들은 오사카와 다른 관서 지방 출신이 많았다. 대화를 하거나 회의를 할 때에 거의 관서 지방 사투리로 이야기를 했다. 억양뿐 아니라 단어도 도쿄에서는 잘 들어보지 못했던 경우도 많았다. 가끔은 진짜 이해하기 어려웠다. 사투리뿐 아니라 외래어는 더 곤란한 문제였다. 마케팅부에서는 외래어인 마케팅 용어를 일본식 발음에 맞추거나 줄여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회의에서 그런 용어들이 사투리로, 그것도 초스피드로 오가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회의록을 작성하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적을 수 없었다. 특히 내 상사님은 일본인 동료들도 인정할 정도로 아주 농도 짙은 오사카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이었다. 내 앞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 p. 104
마지막 문제는 주관식으로 출제되었다. 점수 배당도 월등히 높았다. 그야말로 ‘역전을 위한 문제’였던 것이다. 사회자가 조심스럽게 문제를 읽어 나갔다. 영화 [해리 포터]에 대한 문제였다. “해리 포터의 주문 중에서 물건을 위로 뜨게 하는 주문은 무엇일까요? 윙가르디움 ○○○○○?” 아, 정말 이 문제는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고 느껴졌다. 사실 나는 해리 포터의 광팬이었다. 영화를 몇 번씩 반복해서 봤다. 이런 마법의 주문쯤이야, 내가 모를 리가 있겠는가. 다른 팀원들은 무슨 이런 문제를 내냐며 허탈하게 웃고 있었다. 주관식이라서 어떻게 찍을 수도 없었다. 모두 그냥 손을 놓고 있는 듯했다. 나는 그런 분위기를 뒤집으며 자신 있게 매직을 들었다. 우리 팀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 p. 119
일본에서는 채용 시에 처음부터 사람을 직능별로 구분해 뽑지 않는다. 신입사원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일단 ‘종합직’이라는 형태로 채용을 해서 일정 기간 연수 후에 부서 발령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채용 후에도 연수기간이 비교적 길다. 그 기간 동안 개개인의 특성과 자질을 파악해서 가장 적합한 부서에 배치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 실제로 연수 기간 중에도 구체적인 업무보다는 주로 일반적인 교육 훈련을 받고, 과제를 수행하고, 그룹 활동을 한다. --- p. 169
도쿄외국어대학교는 국립대학이어서 유학생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지원했다. 나는 유학하는 동안 다양한 장학금의 혜택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환율이 저렴한 시기에는 학비를 한 학기에 1백만 원만 내고 다녔다. 엔화가 급등했던 시절에도 한 학기에 2백만 원 정도였다. 공부하는 동안 부모님으로부터 절반 정도 금전적 지원을 받긴 했다. 그래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와 가끔씩 다녀온 해외여행 경비를 충당했다. 내가 ‘학비를 전액 면제를 받은 적도 있어요’라고 말하면 다들 깜짝 놀라는 눈치다. 그리고 다시 ‘공부 잘하는 장학생이었나 보네’ 이렇게 물어보는데, 사실 나는 대학 시절 그렇게 특출나게 공부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다. 상중위권의 성적만으로 그러한 혜택을 누렸던 것이다.
--- p.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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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저자는 몇 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에 입사했습니다. 언어도 비즈니스 관습도 다른 환경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녀는 그런 모습은 전혀 내보이지 않고 일본인인 저희들과 매일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 특유의 잘 웃고, 사교적인 성격, 거기에 생기발랄한 근무태도까지 매우 멋져 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간다는 것의 의의와 일본에서 일하는 것의 즐거움, 그녀가 일하고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의 매력도 함께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 마츠시타 노리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홍보부장)
모미영 씨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에 입사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기업에서 보통의 일본인 사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특히 광고를 만드는 일은 일본 사람에게도 고도의 이해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일본어 네이티브도 아닌 그녀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부딪히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앞으로 자신의 일을 갖게 될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현재의 생생한 일본 사회를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만 참고서는 없다고 생각하므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야마모토 아유무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광고팀 차장)
- 마츠시타 노리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홍보부장)
모미영 씨는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에 입사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기업에서 보통의 일본인 사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특히 광고를 만드는 일은 일본 사람에게도 고도의 이해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일본어 네이티브도 아닌 그녀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부딪히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앞으로 자신의 일을 갖게 될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현재의 생생한 일본 사회를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만 참고서는 없다고 생각하므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야마모토 아유무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광고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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