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폭주 노년

폭주 노년

리뷰 총점7.8 리뷰 6건 | 판매지수 156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60g | 153*224*20mm
ISBN13 9788992920865
ISBN10 899292086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골살이가 인간에게, 특히 정신노동으로 먹고사는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나는 20년 전에 몸소 배웠다.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시골은 도시와 달라서 태양이 무지하게 강렬하다. 뜨겁다는 의미가 아니라 비유컨대 도시의 태양은 비닐하우스에서 보는 태양이고, 시골의 태양은 노지에서 직접 몸속으로 투과되는 태양이다. 창밖으로 그 따스한 빛줄기가 쏟아지면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컴퓨터 키보드도 만지기가 싫다. 그냥 밖에 나가서 혼자 멍하니 논둑을, 밭둑을 헤매고 싶은 살랑살랑한 마음뿐이다.
---「전원생활의 허상」 중에서

‘전직’이란 말이 얼마나 무서운가 하면 이픔 앞에서 직함이 떼어진 사내는 노숙자나 교장이나 대기업 회장이나 대통령이나 다 똑같다. 아무도 써주는 데가 없고, 할 것도 없는 무산계급이다. 그것도 버려진 무산계급이다. 매력이 없다. 쓸 만한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다. 그런 걸 누가 찾겠나. 나라도 안 찾는다. 나만 해도 이 교장을 찾아간 게 아니라 데낄라를 찾아간 거다.
---「눈물 펑펑 쏟은 이 교장」 중에서

내 친구들은 신문 보기도 버겁다고 한다. 기사 나부랭이를 몇 줄만 읽어도 눈이 아프고 머리가 뱅뱅 돈다고 한다. 소주도 잘 못 먹는다. 1930년대에 태어났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다 그렇다고 해서 나까지 그렇게 살라는 법은 없다. 내 몸과 머리와 가슴은 나의 호적에 기록된 출생 년도를 무시하고 여전히 뜨겁다. 앞으로 10년은 더 뜨겁게 일하며 살아야 한다고 나를 다그친다. 나는 그 목소리를 따라갈 뿐이다. 누구의 목소리도 아닌,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갈 뿐이다.
---「'호적 연령‘에 집착하는 사회」중에서

기껏해야 노는 게 목표라니, 무슨 망발이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막상 놀아보려고 하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놀이라는 ‘아웃풋’을 위한 ‘인풋’이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풋은 외부 자극에서 얻어지는 생각의 변화다. 바깥과의 접점을 만들어두라는 이야기다. 내 안에 고립되지 말고 바깥에서 고독이 느껴지더라도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익숙한 곳, 익숙한 사람들이 아닌 처음 가는 곳, 살면서 만날 일이 거의 없던 이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기회를 자꾸 만들다 보면 마음의 불씨가 다시금 빨갛게 타오를 것이다.
---「내 인생을 위한 총천연색 무지개」중에서

일요일에 집 근처 대형 마트에 갔더니 여기가 치악산 등산로 입구의 파전 가게인가 싶을 만큼 돌아다니는 사람마다 등산복에 등산화를 신고 있다. 산에 가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등산복을 외출복으로 입고 온 것이다. 부부가 나란히 등산복을 맞춰 입고 마트에 와서 장을 본다. 등산화도 척 보기에 좋은 걸 신었는데 흑이 하나도 안 묻는 새 거다. 그 꼴이 얼마나 우습던지 앞으로는 기분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마트에 와서 등산복 입고 장 보는 군상들을 구경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 산을 오르면서 구두에 셔츠를 입는 것도 문제지만, 산에 가지도 않을 거면서 지금 당장 백두대간 종단이라도 떠날 것 같은 옷차림으로 마트 시식대에서 녹말 이쑤시개로 소시지나 주워 먹는 꼴도 여간 같잖은 게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것」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