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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 문화재 기자와 함께 읽는 초상화 속 흥미로운 한국사

[ 반양장, 개정증보판 ]
리뷰 총점9.5 리뷰 28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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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한국문화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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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20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88g | 146*216*30mm
ISBN13 9791164840854
ISBN10 116484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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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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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영조는 매번 처참한 친국장과 사형장에 세자를 불러냈다. 혜경궁은 “길한 일에는 세자를 참여치 못하도록 하고 상서롭지 못한 일에만 자리하게 했다”고 쓰고 있다. 심지어 영조는 가뭄 같은 천재지변이 생기면 ‘세자가 부덕해서 그렇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사도세자는 ‘의대증衣帶症’이라는 희소병도 앓았다. 옷을 갈아입기를 고통스러워하는 강박증이었다. 세자가 옷을 한 번 입으려면 스물에서 서른 벌의 옷을 준비해야 했고, 그가 입지 못한 옷은 불태웠다.
---「뒤주에서 죽은 사도세자는 사이코패스였다」중에서

명성황후는 늘 언더우드 부인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어느 날 언더우드 부인이 궁에 방문했다가 돌아가려는데 장대비가 쏟아졌다. 왕과 왕비가 아니면 대궐에서 말이나 가마를 탈 수 없었으나 왕비는 몸소 창가로 가서 언더우드를 위해 가마를 대령시키라고 명령했다. 주위에서는 언더우드에게 “사양하고 제발 가마까지 걸어가 달라”고 애걸복걸했다. 언더우드는 결국 걸어서 갔다. “비에 흠뻑 젖었어도 왕비의 따뜻한 배려에 마음이 푸근해졌다”라고 그녀는 적고 있다.
---「미국 가보기를 소원했던 명성황후」중에서

“큰 죄인이 있으면 도의 명칭을 바꿔 버린다. 충청도를 혹 ‘공홍도’라고도 하고 혹 ‘청공도’라고 해 그 명칭이 일정하지 않고 몇 해 후면 다시 본래의 명칭으로 되돌아가니 과연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사람을 죄 줄 일이지, 땅을 죄 줄 일이 아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이 쓴 『성호사설』의 한 대목이다. 중대범죄가 발생할 시 죄인을 부대시참하는 동시에 그가 속한 고을을 징벌적으로 강등하고 그 지역이 대읍일 때는 도의 이름까지 바꿨다. 충청도가 이런 제도의 최대 피해자였다.
---「충청도의 수많은 별칭, 치욕의 역사일까」중에서

다산 정약용의 진본 초상화는 남아있지 않다. 충무공 이순신 영정을 그렸던 원전 정우성의 다산 초상화가 1974년 표준영정으로 지정되었지만, 이 영정은 진본에 근거하지 않은 작가의 창작품이다.
---「‘정약용선생초상'은 다산의 진짜 얼굴일까」 중에서

명문가로서는 상신과 문과급제자의 수도 중요했지만, 대제학을 얼마나 많이 배출하느냐가 훨씬 큰 의미였다. 이 분야에서 단연 앞서는 가문은 광산김씨光山 金氏와 연안 이씨延安 李氏를 꼽는다. 조선의 양대 문벌이었던 이 두 가문을 일컬어 ‘연리광김延李光金’이라고 한다. 광산 김씨와 연안 이씨는 조선왕조 500년간 각각 7명의 대제학을 배출했다.
---「조선의 양대 ‘공부의 신’ 집안」중에서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도 비대한 체질이었다. 영조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해 마른 체형이었지만 사도세자는 식탐이 많았다. 『승정원일기』에는 영조가 아들의 비만을 염려하는 대목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영조 20년(1744) 4월 14일 자 일기에는 “세자가 식사량이 너무 많고 식탐을 억제하지 못해 뚱뚱함이 심해지고 배가 나와 열 살 아이 같지 않다”라고 언급돼 있다. 9월 15일 자 일기에서 영조는 심지어 “(사도세자가) 글을 이해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뚱뚱해서 얼굴 생김새가 별로라 답답하다”라고 한탄한다
---「걷는 것도 버거웠던 거구의 위인들」중에서

숱한 예술가가 그렇듯 김홍도 역시 가난했지만, 그에 구애받지 않았다. “김홍도는 집이 가난하여 더러는 끼니를 잇지 못하였다. 그림을 그려달라며 보내온 3000냥 중 진귀한 매화 한 그루를 2000냥으로 사고 800냥으로 술을 두어 말 사 매화음梅花飮(매화 감상회)을 마련하고 나머지 200냥으로 쌀과 땔나무를 사니 하루의 계책도 못 되었다.”
---「신선이 되고자 했던 단원 김홍도」중에서

최북은 도성 내 오두막에 살면서 종일 산수화를 그려야 아침저녁 끼니를 때울 수 있을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했지만, 가난한 이에게는 백동전 몇 닢에도 선뜻 그림을 건네줬다. 반면 돈 보따리를 싸 들고 거드름을 피우는 고관대작들에게는 엉터리 그림을 던져 줘 희롱했다고 한다. 그에게는 ‘조선의 고흐’라는 별칭도 있다. 권력자가 협박으로 응대하자, 최북은 분노하며 문갑 위 필통에서 송곳을 꺼내 스스로 한쪽 눈을 멀게 했다.
---「시대를 풍미한 기인 화가들의 숨겨진 얼굴」중에서

효명세자는 궁중 연향을 기획하면서 연향에 쓰이는 정재무도 대대적으로 정비하게 된다. 정재무는 악樂, 가歌, 무舞를 정교하게 결합한 예술적 총체로, 병자호란 이후 거의 유실됐던 궁중의식 공연이었다. (중략)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효명세자의 어진을 보관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의 얼굴을 알 수 없다. 어진은 한국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피난을 갔었는데, 1954년 겨울에 대화재가 발생해 안타깝게도 얼굴 부분을 포함해 어진의 절반 이상이 불타 버렸다.
---「얼굴 없는 세자는 독살됐을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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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초상화의 나라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숱한 초상화를 생산했다. 전투 장면이나 풍속을 담은 그림이 이웃 나라에 비해 부족한 데 비해 초상화만큼은 절대 밀리지 않았다. 이는 수기(修己) 곧 사람됨을 강조하면서 조상들의 계통을 매우 중시한 조선사회의 특성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지금도 누군가를 알고 싶을 때 우리는 먼저 그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본다. 초상화도 다른 바 없다. 따라서 옛사람의 초상화를 접하는 것은 시공을 초월하여 역사의 현장에 발을 디디는 것과 같다.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라는 제목에 잘 드러나듯이, 이 책은 과거 인물의 얼굴 모습을 통해 우리 역사를 되짚어본다. 역사 공부의 새로운 방법을 도입했기에, 딱딱하거나 지루하기는커녕 책을 읽는 내내 재미가 넘친다. 초상화를 다룬다고 해서 관상 같은 ‘이상한’ 장르로 빠지지 않고, 현존하는 각종 초상화의 진위를 실증적으로 면밀하게 고증하여 설명한다. 우리 눈에 익은 이황이나 이율곡, 그리고 이순신의 초상화가 실제의 모습이 아니라 근대에 들어와 상상력으로 그려낸 표준영정이라는 ‘떨떠름한 진실’도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사실적이고 객관적이다. 이뿐 아니라, 고구려 벽화나 일본 소장 초상화 등도 소중한 자료로 다룸으로써, 조선 시대를 넘어 한국사 거의 전 시기를 다룰 뿐 아니라, 자료 수집도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최대한 섭렵하였다. 저자가 전문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그런데도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이처럼 역사 연구의 정석을 제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수준 있는 역사 교양서이다. 재미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다.
- 계승범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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