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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브리지트 스마자
Brigitte Smadja
그림원유미
역이희정
“그래, 네가 막심 보노니? 어쩌면 그렇게 네 엄마를 쏙 빼닮았을까? 엄마랑 아이들이 닮는 게 너희들도 참 신기하지 않니?”
선생님은 수업 시간 내내 아이들에게 자신이 우리 엄마와 학교를 같이 다녔으며 연극 강의도 함께 들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선생님은 끊임없이 내가 질문을 던지고, 내가 옳은 답을 할 때마다 호들갑스럽게 외쳤다. “우리 막심이 수학에 재능이 있구나! 그건 너희 엄마를 전혀 닮지 않았는걸. 너희 엄마는 수학이라면 질색했거든.” 반 아이들 모두 나를 비웃었고 르네마저도 짜증을 냈다. 쥘리앙이 내 등 뒤에서 속삭였다. “잘됐네, 귀염둥이. 메지엠스키 선생님의 귀염둥이가 설마 나머지 공부를 네 시간이나 하진 않겠지.” 쉬는 시간에 나는 등에 ‘귀염둥이’라고 써 붙인 채 돌아다녀야 했다. 나, 막심 보노는 이제 메지엠스키 선생님의 귀염둥이가 되었다. 매직 형은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형에게 웃으면서 아는 척을 했지만, 매직 형은 나한테서 일부러 멀찌감치 떨어져서 가 버렸다. ---본문중에서 |
“선생님에게 미움을 받는 것도,
지나친 사랑을 받는 것도 정말 정말 끔찍해! 으악, 제발 선생님 좀 바꿔 주세요!” 10대 초반의 아이들은 선생님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 때문에 기분이 최고가 될 수도 있고, 기가 팍 죽을 수도 있지요. 선생님한테 귀여움을 받아 친구들의 질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선생님 바꿔 주세요」의 주인공 막심이 딱 그런 10대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막심은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어 하고, 혹시라도 친구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합니다. 그러면서도 복잡한 자기 마음을 알아주지 않은 부모님과 친구들을 원망하기도 하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허세를 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찌됐건 선생님과 사이가 나쁘면 학교생활이 즐거울 리 없습니다. 공부가 잘 될 리도 없고요. 그래서 막심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합니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만이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깨달은 것이지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막심의 이야기를 통해 선생님과의 갈등뿐 아니라 자기에게 닥친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6학년인 막심은 가정적이지만 소심한 아빠,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엄마, 랩 음악을 사랑하는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아주 평범한 학생이다. 이 평범한 학생이 작년 5학년 때는 친구들과 함께 어른들을 설득해 적응반을 살리는 용감한 행동을 했다.(「5학년 막심의 천재적 학교생활」 참고.) 그런데 6학년 새 학기를 맞이한 막심은, 작년 한 해 동안 자신을 싫어하던 카레트 선생님을 또 만나게 될까 봐 전전긍긍이다. 심지어는 새 학기 첫날 침대에 오줌을 쌀 정도로 걱정을 한다. 지난 학기, 막심은 카레트 선생님 눈에 들려고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선생님은 조금도 관심을 주지 않고 오히려 더욱 쌀쌀맞게 굴었다. 그래서 막심은 카레트 선생님을 싫어하기로 하고, 새 학기에도 카레트 선생님한테 배우게 된다면 학교를 뛰쳐나오겠다고 결심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카레트 선생님이 그만두었단다. 새로 온 메지엠스키 선생님은 카레트 선생님과 완전 딴판이다. 늘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게 차려입고 학생들한테도 엄격했던 카레트 선생님과는 달리 메지엠스키 선생님은 몸에 착 붙는 바지를 입고 다니고, 머리 모양도 늘 흐트러져 있을 뿐 아니라 수업도 영 재미없게 한다. 그런데 막심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메지엠스키 선생님이 엄마의 옛날 학교 동창이라는 사실! 처음엔 수업 시간에 웃었다는 이유로 막심에게 혹독한 벌을 주었던 메지엠스키 선생님은 막심이 친구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되자 유달리 예뻐하고, 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귀염둥이’라고 막심을 놀리고 질투한다. 이렇게 막심은 선생님의 편애 때문에 일 년 내내 괴로워해야 할까? 친구들 놀림이나 받으면서 외톨이로 지내야 할까? 하지만 막심은 기가 막힌 방법으로 선생님과 화해도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영웅이 되는데……. 아이스토리빌 시리즈 어린이들은 동화를 읽고 자랍니다. 어린 시절 읽은 한 권의 책과 한 줄의 문장은 평생의 꿈이 되거나 좌우명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스토리빌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 마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