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가루전쟁

가루전쟁

: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리뷰 총점9.1 리뷰 12건 | 판매지수 324
베스트
역사 top20 2주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84g | 153*224*25mm
ISBN13 9791186827734
ISBN10 1186827734

이 상품의 태그

최소한의 한국사

최소한의 한국사

16,200 (10%)

'최소한의 한국사' 상세페이지 이동

거꾸로 읽는 세계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15,750 (10%)

'거꾸로 읽는 세계사' 상세페이지 이동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14,850 (10%)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상세페이지 이동

멈출 수 없는 우리 1

멈출 수 없는 우리 1

13,320 (10%)

'멈출 수 없는 우리 1' 상세페이지 이동

벌거벗은 한국사 한정판 박스 세트(3권)

벌거벗은 한국사 한정판 박스 세트(3권)

51,660 (10%)

'벌거벗은 한국사 한정판 박스 세트(3권)' 상세페이지 이동

벌거벗은 한국사 : 사건편

벌거벗은 한국사 : 사건편

16,920 (10%)

'벌거벗은 한국사 : 사건편 ' 상세페이지 이동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

16,920 (10%)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 ' 상세페이지 이동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14,400 (10%)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상세페이지 이동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17,820 (10%)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상세페이지 이동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16,020 (10%)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상세페이지 이동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14,400 (10%)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상세페이지 이동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16,020 (10%)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상세페이지 이동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14,850 (10%)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상세페이지 이동

역사 문해력 수업

역사 문해력 수업

18,000 (10%)

'역사 문해력 수업' 상세페이지 이동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14,400 (10%)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상세페이지 이동

더 넓은 세계사

더 넓은 세계사

25,200 (10%)

'더 넓은 세계사' 상세페이지 이동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27,000 (10%)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상세페이지 이동

이덕일의 한국통사

이덕일의 한국통사

25,200 (10%)

'이덕일의 한국통사' 상세페이지 이동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14,400 (10%)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상세페이지 이동

1페이지 한국사 365

1페이지 한국사 365

14,850 (10%)

'1페이지 한국사 365'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 달콤함에 숨은 역사, 설탕
설탕의 원산지였던 인도 / 이슬람 문화권의 설탕 사랑 / 짠맛을 밀어낸 르네상스의 단맛 / 흑인 노예들의 역사가 서리다 / 사탕수수 농장에 타격 입힌 사탕무 / 싱거운 일본 음식 뒤의 단맛 /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귀했던

# 하얀색의 작은 황금, 소금
작은 황금을 위한 투쟁 / 신화에 등장한 보물, 소금 / 염전 싸움에서 혁명으로 / 소금에 얽힌 중국의 흥망사 / 우리 역사와 함께한 소금들 / 인도를 독립시킨 소금행진

# 향신료의 왕, 후추
로마 사람들이 열광했던 가루 / 이슬람, 해상무역으로 길을 열다 / 후추를 얻기 위한 모험과 전쟁 / 후추로 강대국이 된 포르투갈 / 유럽이 후추를 찾아다닐 때 / 금과 은으로 사야 했던 가루 / 사신을 보내 그 씨를 구하라 / 역사가 바뀌고 사람을 살리고

# 세계사 속의 쟁탈전, 밀
신화에서 도시국가로, 고대의 밀 / 밀로 시작해 밀로 흔들린 로마 / 밀가루가 막은 분열 / 바르바리 해적이 노린 것 / 밀 때문에 나선 러시아원정 / 국수와 만두, 인스턴트라면까지

# 전 세계가 열광했던 검은 마약, 커피
환호와 반발이 엇갈렸던 커피 / 비엔나 공방전과 비엔나커피 / 커피하우스에서 시작된 혁명 / 커피는 왜 미국에서 인기 있을까 / 고종의 가배에서 창업의 꽃으로

# 사랑의 미약, 초콜릿
마야인 그리고 초콜릿 / 초콜릿을 강장제로 애용한 아즈텍 / 찬란했던 아즈텍문명의 뒤편 / 유럽 사람들이 반한 초콜릿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소금, 설탕, 후추, 밀, 커피, 초콜릿. 이것들은 모두 오늘날을 살아가는 전 세계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오거나 기호품으로 즐긴다. 이것들을 일상에서 빼고 살라고 하면 도저히 그렇게 못 하겠다고 아우성을 칠 것이다. 이것들이 우리 일상에서 보편화된 시점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선뜻 믿지 못하겠다고, 이상하게 여길지 모르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고 즐기는 가루들 중에는 고작 수백 년 전에야 일상화되었을 정도로 귀한 재료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가루들, 그리고 그 가루들에 관한 세계사를 모아 다루었다. 역사는 교과서에서나 배우는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과 그 발자취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프롤로그 중에서

흑인 노예들을 부려 얻은 설탕을 팔아 가장 많이 돈을 번 나라는 아이티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였다. 아이티의 설탕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아무리 줄어들었을 때도 최소한 프랑스 정부 1년 예산의 25퍼센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17세기와 18세기 무렵, 아이티는 설탕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오해가 없기 바란다. 이 설탕 판매로 거둔 수익은 아이티에 살고 있던 3만 명의 프랑스인 지주와 프랑스 정부에만 돌아갔으며, 나머지 48만 명의 흑인 노예들은 가난에 찌든 채 살아야 했다. 프랑스의 수익을 올려주는 설탕은 프랑스인 농장주들이 휘두르는 채찍에 맞으며 일해야 했던 흑인 노예들의 피와 눈물로 만든 산물이었다. ---p..26 중에서

초창기 로마 군인들은 하루에 한 주먹 분량의 소금을 정부로부터 봉급으로 받았다. 이때 그들이 받은 봉급을 ‘소금 화폐’라는 뜻의 살라리움(salarium)으로 불렀고, 살라리움에서 현대의 월급인 샐러리(salary)가 나왔다. 후기 로마시대로 접어들면서 군인들이 소금으로 받던 봉급은 금화나 은화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살라리움은 그대로 남아 중세 프랑스에서 군인들이 봉급으로 받은 동전을 솔드(solde)라고 했고, 여기서 군인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인 솔저(soldier)가 파생했다. __ p.53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반드시 독립해야 한다고 믿은 간디는 독립을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소금을 인도인들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국의 인도 지배를 지속시키는 조건은 영국이 인도로부터 얻는 돈이고, 그 돈의 첫 번째 수단이 영국이 인도인들에게 부과한 소금세였다. 만약 인도인들이 더 이상 영국에 비싼 세금을 내지 않고 자기들 스스로 바닷물을 퍼서 소금을 만들어 먹고 사용한다면 이는 영국에 어떠한 폭력을 쓰지 않고도 그들의 지배를 무력화시키는 수단이니, 비폭력 투쟁을 외친 그로서는 매우 적절한 방법이었다. __ p.93

로마제국이 무너지자 유럽 전역은 기나긴 혼란과 전쟁이 판치는 중세시대로 돌입했다. 1천 년이 지나도록 중세 유럽은 좀처럼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수많은 나라들로 분열된 상태에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 무려 1,500년 동안 전쟁이 지속 되었다. 이렇듯 혼란스러운 상황이니만큼 식량 수급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그중 하나가 밀의 판매와 운반이었다.
로마제국 시절처럼 시칠리아섬에서 생산되는 밀은 여전히 외부로 수출되는 중요한 식량자원이었다. 그러나 로마제국이 무너진 이후 지중해는 강력한 통제력을 가진 패권국이 사라져 대혼란이 계속되었으며, 해적들의 약탈이 극성을 부려 밀 수출도 쉽지 않았다. 그중에서 특히 가장 두려운 대상은 바르바리 해적들이었다. __ p.162

유럽에서 정치와 사상의 선두를 달리던 프랑스의 카페가 활기를 띠었다. 1721년에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만 300여 곳의 카페가 들어섰고, 1789년 프랑스혁명이 일어날 때는 2천 곳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파리와 그 주변에 들어선 카페들에는 철학자나 성직자 같은 고위 지식인을 포함해 부르주아와 예술가, 소설가는 물론 프랑스가 다른 나라에 파견한 스파이 혹은 다른 나라가 프랑스에 파견한 스파이들까지 합해 수많은 신분과 계층의 사람들이 하루 종일 틀어박혀 모든 소식과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해 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토론과 논쟁을 벌였다.
프랑스의 카페는 온갖 뜬소문과 음모론이 퍼지는 공장이기도 했다. 이런 유언비어는 대부분 정부에 반항적인 사람들이 정부에 반대하는 여론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흘리는 것들이었고, 따라서 정부에서 경계하는 것도 당연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이들 가루에 숨어 있는 세계 역사
《가루전쟁》


음식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다. 먹고 마시는 행위는 생존활동과 직결된다. 인류는 사는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효율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연구해왔고, 이러한 노력은 그 지역이나 나라만의 문화를 형성하고 세력을 키우는 기반이었다. 때로는 이들 음식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분쟁을 넘어 세계 역사를 바꾼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 문명이 일어서고 융성하며 쇠퇴하는 과정에는 음식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이들의 역사에는 세계사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이에 《가루전쟁》(이다북스 간)은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고 즐기는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등 6가지 가루들의 이면에 숨겨진 세계 역사를 펼쳐보고, 이를 통해 세계 역사와 세계 지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본다.

흑인 노예들의 역사가 서려 있는 설탕
중국 역사를 뒤흔든 ‘작은 황금’ 소금
신대륙 발견과 대항해시대를 이끈 후추

식탁이나 일상에서 흔하게 즐기는 것들. 그러나 그것들로 인해 민족 간의 분쟁이 일어났고 세계 역사가 바뀌기도 했다.
근대 이전에 공장에서 화학식으로 만들어내기 전까지 소금은 글자 그대로 작은 황금이라고 불릴 만큼 귀했다. 이 소금을 팔아 떼돈을 번 거상들이 출현하고 심지어 그들이 국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뒤엎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데에는 간디의 소금행진이 큰 역할을 했다.
설탕은 사탕무에서 당분을 추출하는 방법이 개발되기 전까지 덥고 습한 기후에서만 자라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하는 것밖에 몰랐다. 때문에 소금보다 훨씬 비싸고 귀한 물건이었다. 중동에 쳐들어간 십자군은 설탕을 얻기 위해 이슬람 세력이 제안한 동맹도 거부한 채 전쟁을 일으켰으며, 십자군이 중동에서 쫓겨나자 유럽인들은 설탕을 얻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붙잡아 온 흑인들을 카리브해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보내 중노동을 시켰다. 설탕의 달콤함 안에는 흑인 노예들의 쓰디쓴 삶이 흐르고 있다.
후추야말로 이를 얻기 위한 몸부림이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보여준다. 인도와 동남아가 원산지인 후추는 다른 지역에서 전혀 생산되지 않았고, 특히 유럽인들은 후추에 매료되어 이를 구하러 멀리 떨어진 동방으로 함대를 보냈다. 그 과정에서 태풍에 휩쓸리거나 더위와 괴혈병에 걸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더구나 후추 쟁탈전은 십자군전쟁과 대항해시대를 여는 발단이 되었다.

나폴레옹이 몰락하게 한 러시아의 밀
프랑스혁명을 모의한 자리에 놓인 커피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초콜릿

지금은 밀가루가 흔해 빵과 수제비와 라면과 국수 등 온갖 음식에 들어가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밀가루는 대부분 중국에서 비싼 돈을 주고 수입해 오는 물건이어서 매우 귀한 식재료였으며, 유럽을 호령했던 나폴레옹이 몰락한 데에는 러시아의 밀이 자리하고 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커피는 15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인들이 전혀 모르고 있다가 16세기에 들어 터키를 통해 비로소 알게 된 생소한 것이었으며, 이 커피가 유럽에 전파된 후 프랑스혁명을 계획한 장소는 커피를 즐기던 카페였다. 초콜릿은 멕시코의 아즈텍제국이 스페인 군대에 정복당하기 전까지 외부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고, 당연히 바깥사람들은 초콜릿이 있다고 사실조차 몰랐다. 이런 초콜릿이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꾸는 데 한몫했다.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까지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가루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것들의 세계사
《가루전쟁》


이처럼 우리가 흔하게 접하지만 세계 역사를 움직인 음식들이 적지 않고, 특히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등의 가루들은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꾸기도 했다.
이 책은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가루들이 어디에서 나와 널리 퍼졌는지, 그 과정에서 이들 가루로 인해 세계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역사의 아픔까지 한눈에 읽는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미처 짐작하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과 마주한다. 이를 통해 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세계사를 읽으며, 우리 일상을 통해 세계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1

혜택 및 유의사항?
6가지 가루에 대한 자잘한 에피소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초* | 2020.08.04 | 추천12 | 댓글4 리뷰제목
우리가 먹는 향신료와 기호품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물론 처음에야 그것들이 생산되는 나라 혹은 지방에서는 일반적이었지만, 세계화된 지금에는 어느 나라, 어느 지방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세계각지로 퍼졌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그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곤 잘 알지 못한다. 먹고 싶을 때 그저 쉽게 우리 주;
리뷰제목

우리가 먹는 향신료와 기호품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물론 처음에야 그것들이 생산되는 나라 혹은 지방에서는 일반적이었지만, 세계화된 지금에는 어느 나라, 어느 지방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세계각지로 퍼졌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그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곤 잘 알지 못한다. 먹고 싶을 때 그저 쉽게 우리 주위에서 찾을 수 있기에 애초부터 우리 주변에 있었던 걸로 아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책 [가루전쟁]은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고 먹는 6가지의 가루, 즉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의 이면에 숨어있는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가루전쟁]이라는 책의 제목이 조미료와 기호품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를 알게 해줄 것 같아 기대를 갖게 만들기 충분했다.

 

허나 책을 읽으면서 기대를 가졌던 마음은 서서히 사라졌다. 6가지 가루에 대한 설명은 누구나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리 특별하지 않은 역사만을 서술하고 있었다. 원산지와 세계로 퍼지게 된 경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에 대해 짧게 언급하고 있다. 그나마 내가 생각했던 내용에 조금이나마 가깝게 접근한 것은 설탕이었다. 설탕을 추출하는 작물인 사탕수수의 원산지는 인도 갠지스강 유역이다. 기원전 4세기경 설탕이 지중해 동부지역에 전파되었으나 그 양이 적어 로마시대에는 약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러다 7세기 후반 지중해를 지배한 이슬람제국시절을 거치면서 대량으로 생산되기 시작했고, 설탕은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유럽은 11세기말 십자군전쟁 때 중동에서 설탕을 손에 넣고, 13세기말 중동에서 물러날 때 사탕수수를 가져가 키프로스 섬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 설탕은 이탈리아에서도 부위 상징이 되었고, 대항해시대를 거치면서 유럽인들은 신대륙 곳곳에 사탕수수 농장을 세워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삼아 재배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당시의 노예무역을 설탕이 일으킨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하며, 프랑스와 아이티의 관계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런 설탕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중엽 프로이센의 화학자 안드레아스 마르그라프가 사탕무에서 설탕을 추출하는 법을 발견하면서부터이다. 19세기 초에는 사탕무재배가 사탕수수를 능가하기 시작했고, 유럽 국가들은 사탕수수재배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노예제도를 폐지하기 시작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하는 비싼 사치품이었다고 한다. 이후 해방시점까지 설탕은 항상 부족한 조미료였고, 197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설탕이 너무 많이 생산되어 가격이 낮아지면서 값싼 조미료가 되었다고 한다.

 

소금의 경우 저자는 중세 베네치아가 소금의 중계무역으로 국부를 불린 반면 스페인이 소금을 수출하지 못해 파산한 것을 예로 들면서 소금이 유럽에서 매우 귀한 물건이었음을 말한다. 또한 중국의 당나라와 원나라 말기에 발생한 민란의 원인을 소금에 대한 높은 세금이나, 소금밀매업자들의 조정에 대한 저항으로 보고 있다. 근대에 들어서는 영국이 자신들이 지배하던 인도에 소금세를 매기자 간디가 소금행진을 벌였던 일화를 소개하며, 소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금은 현대에 들어서도 매우 중요한 조미료이다. 더욱이 사람의 몸은 일정량의 염분섭취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기에 암염이나 염전에서 소금을 얻었던 근대 이전에 소금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 나라나 왕조의 멸망과 흥성을 소금으로만 보는 것은 좀 그렇다. 물론 소금이 일정부분 영향을 끼치거나 도화선이 되기는 했겠지만... 그런가 하면 유럽의 대항해시대를 촉발시킨 것은 후추와 같은 동양의 향신료였다.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도 그곳이 인도라고 믿었던 까닭은 바로 후추와 같은 향신료에 대한 유럽인의 열망 때문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후추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많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11세기 말의 십자군 전쟁, 대항해시대, 동양무역을 담당하는 유럽의 동인도회사 설립 등을 언급하고 있다.

 

밀은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고 식물을 작물화하면서 등장했다. 그 말은 쌀이 작물화 된 동양과 달리 서양에서는 밀이 곧 식량이었음을 의미한다. 저자는 로마시대, 중세 유럽의 해적, 근대들어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등을 밀과 관련하여 살펴보고 있다.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이다. 9세기경 아랍상인들을 통해 중동지역에 전파되었고, 18세기 들어서면서 유럽전역으로 퍼졌다. 사람들이 커피를 파는 카페에 모여 하루 종일 대화를 나누자 오스만제국의 왕들은 사람들이 반란음모를 꾸미지 않을까 고심하여 카페를 폐쇄시키기도 했으며, 프랑스대혁명도 카페에서 사람들이 나누던 대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9세기 들어 미국에서는 노동자들이 각성제로 많이 마시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는 구한말 처음 들어왔다. 초콜릿은 코코아나무 열매의 가루로 반죽해서 만들며 중남미 멕시코가 원산지이다. 마야인들이 처음 마시기 시작했고 아즈텍제국이 성립하면서 사람들이 강장제로 즐겨 마셨다고 한다. 16세기 아즈텍을 정복한 스페인을 통해 유럽에 퍼졌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전략물자로 각광을 받았고, 우리나라에는 한국전쟁이후 미군의 주둔과 함께 대중화되었다.

 

이처럼 저자는 이들 6가지 가루의 역사를 살펴보며 이들 가루의 역사가 곧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꿨다고 말한다. 물론 이들 가루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가 역사를 알아가면서 어떤 특정한 물건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은 역사에 대한 흥미와 함께 세상을 보다 잘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잇을 것이다. 그러기에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기대를 가졌었다. 하지만 개략적인 내용을 설명하는데 그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컸다. 하긴 이들 가루의 하나만을 가지고도 제대로 살펴본다면 책 한 권은 너끈할 것이다. 그래서 가루의 가짓수를 줄이더라도, 예를 들어 설탕과 후추, 그리고 커피만을 선택하여 디테일하고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었다면 더 알차고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4
Think 1. 흥미 가득한 '우리' 역사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異**********나 | 2020.08.21 | 추천8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역사책'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하다. 역사는 '시대'를 달달 외워야 하며, 수많은 '사람 이름'도 외워야 하고, 그들이 벌인 '역사의 전말'도 외워야 하고, 그로 인한 '역사의 결과과 의미'도 외워야만 하는 '어려운 과목' 내지 '무조건 암기 과목'이라는 편견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방대한 역사'를 읽으면서 어느 정도는 '외워줘야'만 하는 것이 있다. 마치 수학공부;
리뷰제목

  우리는 '역사책'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하다. 역사는 '시대'를 달달 외워야 하며, 수많은 '사람 이름'도 외워야 하고, 그들이 벌인 '역사의 전말'도 외워야 하고, 그로 인한 '역사의 결과과 의미'도 외워야만 하는 '어려운 과목' 내지 '무조건 암기 과목'이라는 편견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방대한 역사'를 읽으면서 어느 정도는 '외워줘야'만 하는 것이 있다. 마치 수학공부할 때 '구구단'을 외우고, 화학공부를 할 때, '원소 주기율표'의 일부를 달달 외워야 하는 것처럼, 모든 공부는 '암기'가 필요하고, '암기'하면 편리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허나, 반드시 구분할 점이 있다. 암기가 필요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무턱대고 '암기'만 해서는 아무 짝에 쓸모가 없는 '지식'이 되고 만다고 말이다. 무조건 '다스데스덴다스~ 디데어덴디~'라고 외우고서 정작 어따 써먹는 건지 몰라던 '독일어 수업'에서 끝내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경험을 했던 나다. 그래서 무턱대고 아무 의미도 모르고 외우기만 하는 공부는 딱 질색이다. 반드시 '의미'를 알고서 공부를 해도 해야 한다는 거다.

 

  이 책이 '역사책'인데도 흥미진진한 까닭은 '여섯 가지 가루'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사와 동아시아사, 그리고 한국사'를 모두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나라 저자'가 썼기 때문에 가능했다.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국산 저자가 쓴 역사책을 즐겨 보라"고 말하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외국저자가 쓴 유명한 세계사책도 많다. 명석한 저자의 날카로운 비판적 사고로 쓰여진 그런 책들을 읽고 배울 점이 참 많긴 하지만, 정작 이들이 쓴 '세계사책'에는 '한국'을 집중 조명한 역사가 담겨 있지 않거나 담겨 있다고 하더라도 '왜곡'된 관점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세계사'에서 '우리 나라'가 미친 영향이 없느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중국사와 일본사에 치여서 덜 알려졌을 뿐, '세계 속의 한국'은 '한국을 통해서 본 세계사'로 이어질 정도로 격동의 반만년을 보낸 우리 나라다.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우리 역사를 괜히 '유구한 역사'라고 일컫는 것이 절대 아니다. 아직도 '한반도' 안으로 쪼그라든 '국사책'만 들여다 보고 있을 셈인가? 그건 '한국사'를 제대로 바라보는 방법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하는 인류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사시대'를 품고 있으며, 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발달한 '신석기시대'와 '이른 청동기문화'를 역사 속에 품고 있다. 전세계 2/3에 해당하는 '고인돌의 개수'만 봐도 세계인들의 입을 떡하니 벌어지게 만든다. 더구나 정교한 '신석기인들의 토기 및 움집'은 선사시대에서 역사시대로 넘어가는 '고대문명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더구나 '홍익인간'을 내세워 건국한 고조선의 역사는 '정복'과 '침략'으로 자랑질을 하는 여타의 '건국'과는 격이 다를 지경이다. 허나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데도 우리 역사를 우리의 손으로 자랑스럽게 드높이지 못하고 쪼그라들게 만들었으니 후손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나는 이 책의 핵심을 '가루'에 두지 않았다. 그건 그냥 '양념'일 뿐이다. 물론, 음식의 맛은 '소스'에 있고, '양념'이 없으면 음식의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양념'만 맛 보려고 음식값을 내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주재료'다. 역사책의 주제료는 어디까지나 '역사'일 수밖에 없다. 그런 역사 중에서도 '유명한 세계사' 말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사'에 주목해보길 권한다. 설탕과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이라고 하는 '여섯 가지 가루'에 얽힌 우리 역사를 들여다 보면, '역사를 배우는 목적'도 함께 깨우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역사'를 왜 배우는가? 설탕을 얻기 위해 식민지 노예를 착취했던 유럽제국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배울 점이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서양의 관점'이다. 설탕이 귀했던 조선시대에 문종이 돌아가신 어머니 소현왕후에게 제사음식으로 올리며 눈물을 흘렸다는 기록이 주는 의미를 깨우쳐야 '우리의 관점'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그처럼 귀했던 설탕을 요즘에는 '건강'을 해치는 음식이 되어 모든 음식에서 빼라고 아우성인가? 이런 것을 '해석'할 수 있어야 '역사의 의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해석에 '정답'은 없지만, 어쩌면 '돈이 되는 가루'였던 탓은 아니었을까? '수요공급 곡선'을 봐도, 공급량이 딸리면 수요욕구는 올라가며 가격도 치솟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인간답지 못한 처우를 받으면서도 '설탕 생산'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고, 왕비조차 살아 생전에 쉽사리 맛 볼 수 없는 귀한 가루였던 것이었을 거다. '화학기술'의 발달로 설탕이 흔해지자 반사효과로 모든 음식을 설탕범벅으로 먹다가 급기야 건강을 해치게 되었고, 그 까닭에 설탕을 음식에서 빼버리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해석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다른 가루도 값 비싸게 팔려나갔을 것이다. 소금이 그렇고, 후추, 커피, 초콜릿, 밀..으응? 밀가루는 흔하지 않았을까? 밀가루의 경우에는 너무 흔해서 '가격 대폭락'을 한 경우다. 고대 로마에서도 정복으로 인해 넓은 땅을 소유한 귀족들이 나타났고, 이들이 '플랜테이션(대규모 상업적 농장)'을 가지고 밀을 대량으로 수확해 시장에 값싸게 내놓자 자영농들이 몰락하게 되어 굶주리거나 귀족의 노예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벼농사'를 주로 짓다보니 '밀농사'는 수확량이 많지 않았고, 즐겨 먹지도 않았다. 그래서 '잔치국수'와 같이 특별한 날에만 먹는 비싼 음식이 되었단다. 일본도 쌀이 주식이었던 관계로 패전 이후 미국이 원조한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 수밖에 없었으나, 입에 맞지 않았던 탓에 '단팥빵'이라는 것이 생겨났다고 한다. 때마침 흔해진 '설탕'과 함께 즐겨먹던 '팥'에 설탕을 때려넣고 달달해진 단팥에 '밀가루 빵'을 곁들여서 먹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이처럼 '역사'는 '사실'을 암기하는 것보다 '해석'을 즐기는 것이 더 흥미롭다. 더 중요한 점은 바로 '우리 관점'으로 역사를 되새길 줄 아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값진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파워문화리뷰 세계사를 바꾼 가루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21.08.03 | 추천7 | 댓글2 리뷰제목
《가루 전쟁》은 세계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지금도 미각 면에서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섯 가지 ‘가루’를 다루고 있다.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 커피와 초콜릿은 처음부터 가루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커피의 경우는 결국엔 가루가 되고, 초콜릿은 중간 단계가 가루다.   포메란츠와 토픽의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에서부;
리뷰제목

가루 전쟁은 세계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지금도 미각 면에서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섯 가지 가루를 다루고 있다. 설탕, 소금, 후추, , 커피, 초콜릿. - 커피와 초콜릿은 처음부터 가루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커피의 경우는 결국엔 가루가 되고, 초콜릿은 중간 단계가 가루다.

 

포메란츠와 토픽의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에서부터 이와 같은 물품들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다룬 책들은 무척 많다. 도현신의 가루 전쟁은 이를 다시 정리한다는 것보다는 이것들을 둘러싼 공방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사탕수수 산지나 소금산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라든가, 후추 생산지를 쟁취하거나 무역로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 같은 것들이 그런 것이다. 또한 이것들과 직접적인 관련성에서 벗어나 간접적으로 관련을 맺는 사건들까지도 포함시키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5, 6세기 바르바리 해적들이 노략질이 밀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초콜릿과 아즈텍 문명의 잔혹함과의 관련성 같은 것들이 그런 내용들이다. 이와 같은 것들이 기존의 수많은 비슷한 소재를 다룬 책들과 차별성을 둘 있게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책의 차별성은 이 여섯 가지 가루이야기의 마무리는 우리나라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없었던 설탕이 조선시대에 사치품이었기에 문종의 어머니의 소헌왕후마저 병이 들고도 쉽게 맛보지 못했고, 연산군이 명나라로 다녀오는 사신에게 설탕을 구해오라고 특별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효종 대에는 청나라로 간 사신의 하인이 설탕을 도둑질하여 외교적인 시비가 붙기도 했다. 소금과 관련해서는 당나라 대의 큰 반란을 일으킨 황소라든가, 원나라 멸망의 결정적 계기가 된 반란을 일으킨 장사성이 모두 소금 장수였다는 것이 흥미로운 역사를 소개하고 있고, 우리 역사에서도 우리의 소금을 노리고 왜구라든가 여진족이 침략했던 것이라든가, 소금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사례들도 여럿 소개하고 있다.

 

후추와 관련해서는, 임진왜란 전 일본 사신이 잔치 도중 후추를 뿌리자 악공과 기생 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난리법석을 떨며 후추를 주으려 했다는 기록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후추가 귀중한 존재로 여겨졌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밀 역시 우리나라에서 잘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귀하게 여겨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수제비 같은 것은 국중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고, 국수도 잔치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커피나 초콜릿은 근대, 현대에 이르러서야 한반도에 상륙한 음식이지만(당연히 커피와 관련해서는 고종의 커피 사랑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누구라도 길에 나가보면 알 수 있듯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최고 수준이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2

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6가지 가루들에 얽힌 흥미로운 세계사 이야기.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x***2 | 2020.08.08
평점5점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가루전쟁을 알게 되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a | 2020.07.21
구매 평점5점
주제가 흥미로워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D***4 | 2023.09.04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