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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따끔할 겁니다

조금 따끔할 겁니다

: 코미디언으로 돌변한 산부인과 의사의 비밀 일기

[ 개정판 ]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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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플레이 드라마 '조금 따끔할 겁니다' 원작 소설
  • 이 도서는 『하마터면 의사로 살 뻔했네』의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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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50g | 134*200*25mm
ISBN13 9788970125596
ISBN10 8970125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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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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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치지 않으면 그대로 배와 함께 가라앉을 판이다. 이를 피하려면 헤엄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물론이고 많은 환자들이 함께 가라앉게 된다. 사실 기이하게도 나에게는 그 모든 일이 아주 즐거웠다. 물론 신물이 날 정도로 고단한 나날이었고, 어찌 보면 비인간적인 시간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못 볼 것도 많이 봤다. 하지만 나는 의사였다.
--- p.24

처음으로 흡반분만을 했다. 갑자기 내가 산부인과 의사처럼 느껴졌다. 직접 아기를 분만시키기 전에는 그저 이름만 의사일 뿐이다. 레지스트라 릴리가 그것에 대해 나에게 자세히 설명해주기는 했지만, 혼자서 다 하고 나니 스스로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축하해요, 정말 놀랍도록 잘 해냈어요!” 릴리가 말했다. “고맙습니다.” 내가 대답했다. 그리고 곧 릴리가 한 칭찬이 산모에게 한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p.62

분만 병동으로 급히 오라는 호출이 왔다. 어떤 환자의 남편이 임산부용 짐 볼 위에서 바보짓을 하다가 병실 바닥에 떨어져 머리가 깨졌기 때문이었다.
--- p.182

치료 우선순위에서 밀린 분만 병동의 한 환자가 자신보다 늦게 온 서너 명의 사람들이 그녀 앞에 있게 되자 분노했다. 그러자 조산사 중 한 명이 침착하게 그녀에게 말했다. “내가 병원에 가야 한다면, 나는 맨 마지막에 있고 싶을 것 같아요. 그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보다 더 아프다는 걸 의미하니까요.”
--- p.196

절개해서 아기를 분만할 만큼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자궁으로부터 부드럽게 떨어져나가야 하는 창자의 마지막 부분만 남았다. 내가 그것을 떼어내자, 창자 내용물의 악취가 수술실에 진동을 했다. 틀림없는 그 냄새였다. 똥 냄새. 그리고 이제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다. 선배가 내게 아기를 분만하라고 했다. 아기가 나오면, 구멍 난 창자를 수술할 의사를 호출할 것이다. 그때, 시니어 인턴이 소심한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방귀 뀌었습니다…….”
--- p.270

요즘 내가 하는 유일한 치료 행위는 다른 사람들의 말이다. 나는 텔레비전 코미디의 대본을 쓰고 편집한다. 이제 직장에서의 나쁜 일이란, 노트북이 고장 나거나 시트콤이 끔찍한 평가를 받는 경우다. 말 그대로, 크게 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들인 것이다. 나는 의사였을 때 겪었던 괴롭던 날들은 그립지 않은데, 좋았던 날들은 그립다. 동료들이 그립고 사람들을 돕던 것이 그립다. 뭔가 보람 있는 일을 했다는 것을 느끼며 집으로 향했던 날이 그립다. 그리고 매우 미안함을 느낀다.
--- p.347

애덤 케이가 풍자와 유머로 그려낸 산부인과 수련 과정, 에피소드 위주의 기록, 좌절과 아픔에 대한 솔직한 기술을 읽으며 나는 마치 장편 다큐멘터리 한 편을 시청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와 일면식도 없으나 산부인과 의사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도 백배 천배 공감할 수 있었다.
--- 「추천의 말, 주웅(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중에서

겉으로는 다양한 환자들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낄낄거리는 웃음을 주고 있지만, 그 속에는 가혹한 근무시간과 저임금을 온몸으로 버텨내고 있는 의사들의 노고가 그려지고 있었다. 모든 불공평함을 ‘B급 슈퍼히어로’가 된 느낌으로,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는 뿌듯함으로 이겨내고 있는 그들이 존경스럽기만 했다. ‘너무 피곤해서 술 취한 느낌’, ‘컴퓨터 게임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초현실적인 느낌’이라는 말들 앞에서는 짠하면서도 고통스러웠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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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이 아프다. 한숨을 쉬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때때로 웃느라 숨을 못 쉴 때도 있었다. 이 책은 중요하고 필요한 방식으로 마음을 아프게 한다.
- 더 타임스
놀랍고, 슬프고, 우스우면서도 경각심을 일으키는 이야기들이다. 정말 칭찬할 만한 책이다. 환자들의 이야기만큼이나, 그가 오랜 수련의 시절을 어떻게 견뎌왔는지도 마음에 남는다. 애덤 케이의 책은 중요하고 시의적절하다.
- 스코츠맨
올해 단 한 권의 책을 읽는다면, 애덤 케이의 수련의로서의 삶에 대한 유쾌하고 무시무시하면서도 가슴 아픈 통찰력이 담긴 이 책을 읽어라.
- 데일리 익스프레스
수련의 생활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애덤 케이의 97시간짜리 주간 투쟁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유쾌하게 소름 끼친다.
- 선데이 타임스
애덤 케이는 많은 웃음을 줄 뿐만 아니라 NHS의 궁지에 몰린 최전선 의사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 파이낸셜 타임스
애덤 케이는 메스처럼 날카로운 재치로 글을 쓴다. 수련의의 삶이 정말 어떤 것인지를 설명한다. 위트 있고, 현명하고, 감동이 있는 책이다 .
- 메일 온 선데이
유머는 어둠 속에서도 수그러들지 않는 법이다. 나는 웃었다. 그것도 정말 많이. 애덤 케이는 재주 많은 작가이며, 그의 묘사는 웃기고 시끄러운 일화와 공포스러운 이야기 사이를 오간다. NHS가 애덤 케이를 잃었다는 것은 비극이다.
- 아이 뉴스
복사본을 구걸하거나 빌리거나 아니면 훔치고 싶을 정도다……. 메스처럼 날카로운 유머와 통찰력…… 재미있고 슬프면서도 격분하게 된다.
- 더 선 로레인 켈리 (스코틀랜드의 배우)
재미있으면서도 중요한 무언가를 맹렬히 밝혀내는 아름다운 책.
- 돈 프렌치 (배우·작가)
이 책은 감동적이고 유의미하며 충격적이다. 그리고 엄청 재미있다.
- 데이비드 바디엘 (소설가)
가슴이 아픈 만큼 웃기다. 그리고 정말 가슴이 아프면서도 웃기다.
- 찰리 브루커 (시나리오 작가)
무시무시하게 웃기고, 웃기게 무시무시한 이야기.
- 대니 월러스 (『예스 맨』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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