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동갑내기 친구인 리자와 페터는 초등학교 일학년이다. 둘은 공원에서 자주 함께 놀곤 한다. 둘이 함께 모래성을 쌓을 때면 가끔씩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서 모래성 쌓기를 도와주며 자신의 집에서 키우고 있는 토끼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했다. 어느 날 이 아저씨는 귀여운 새끼 토끼를 한 마리 주겠다며 리자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집으로 함께 가자고 한다. 오래전부터 토끼를 갖고 싶었던 리자는 선뜻 아저씨를 따라나서고 결국 유괴를 당하고 만다.

그사이 함께 놀던 페터는 리자의 부모에게로 가서 리자가 어떤 남자를 따라갔다고 말하고 경찰들에게 남자의 외모와 평소 타고 다니던 자전거 등에 대해 소상하게 알려준다. 한참을 수색하던 경찰과 리자 부모는 한 대문 앞에 세워져있는 남자의 자전거를 보고 리자를 구해낸다. 친구를 돕기 위해 재빨리 어른들에게 알린 페터는 리자 부모에게 칭찬을 받고, 리자는 다신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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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독’이 아이들에게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소중한 책을 번역해 주었다. 독일 작가가 쓴 이 책은 쉬운 말로 그러나 확실한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가정마다, 유아교육 기관마다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아이들의 자기 방어 능력을 길러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의 글을 쓴다.
이원영 (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