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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9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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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70g | 137*197*26mm
ISBN13 9788934991656
ISBN10 89349916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후유증에서 사흘이나 빠져 나오지 못했다.”
입소문만으로 50만 부 돌파!
쓰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드라마 [이노센트 데이즈] 원작 소설


최근 선보이는 작품마다 영상화에 성공하면서 문단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급부상한 하야미 가즈마사. 그가 대표작 『무죄의 죄』로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애인이던 남자의 집에 불을 질러 일가족을 몰살한 죄로 사형은 선고받은 여자 ‘다나카 유키노’, 그녀에게만 냉엄하던 인생과 가려져 있던 진실을 더듬어가는 이 작품은 현지 서점 직원들이 ‘꼭 팔고 싶은 소설’이라며 자발적으로 대대적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입소문이 시작되었고, 베스트셀러 차트를 역주행하는 신화를 이룩하며 단기간에 5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아울러 제6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는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이룩했다 평가받는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주문, 피고인을…….”
1부 사건 전야
1장 “책임감을 갖추지 못한 열일곱 살 어머니 밑에서…….”
2장 “양부의 거친 폭력에 시달렸으며…….”
3장 “중학교 시절에는 강도치사 사건을…….”
4장 “죄 없는 과거 교제 상대를…….”
5장 “계획성 짙은 살의를 봤을 때…….”
2부 판결 이후
6장 “반성하는 기색은 거의 보이지 않고…….”
7장 “증거의 신뢰성은 지극히 높으며…….”
에필로그 “사형에 처한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판결 이유는 누구를 위한 거지? 처음으로 사형 판결의 이유를 듣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곧 죽음을 선고받을 사람에게 그만 수긍하라고 들려주는 걸까. 아니면 분노에 사로잡힌 유족과 시민에게 이제 후련해하라는 뜻일까.
낭독은 십 분 이상 계속됐다. 숨 막히는 긴장감이 한동안 더 이어진 끝에 재판장은 고개를 한 번 살짝 끄덕였다. 침묵의 무게가 견디기 힘들다고 느낀 직후였다.
“주문, 피고인을…….”
한층 높은 목소리가 법정 안에 울렸다.
“사형에 처한다!”
--- p.31

“왜 넌 죄를 뉘우치려 하지 않을까.”
쇼가 문득 말했다. 얼굴빛을 바꾸고 “앉으십시오”라고 하는 교도관을 무시한 채 쇼는 아크릴판에 손을 갖다 댄다.
“왜 반성하지 않아?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네 죄에서 도망치지 마. 너만 죽는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야. 너한테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왠지 어린 시절 신이치의 모습이 뇌리를 스친다. 쇼를 똑바로 바라보던 유키노의 눈에 비하 섞인 웃음이 서린다.
“난 신이치와 만나고 싶은 생각 없어요.”
차가운 정적에 온몸이 찢어질 듯 아팠다.
“오늘은 그 말만 전하러 왔어요. 다시는 오지 마세요. 편지도 하지마세요. 지금까지 고마웠어요. 감사해요.”
--- p.204

“아, 미, 미안한데 그, 그거 말이야, 쇼…….”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름을 불렀다. 당장이라도 닫히려는 입을 신이치는 어렵사리 연다. 줄곧 느껴오던 의문이 있었다.
“사, 사형은 왜 있는 걸까. 바, 반성하게 하려고? 하지만 걘 그런 거 안 하잖아. 그, 그리고 반성하게 해봤자 주, 주, 죽이면 의미가 없잖아.”
쇼의 얼굴에 짓궂은 미소가 번져간다.
“뭐야? 신, 너 사형 반대론자야?”
“그, 그런 건 잘 몰라.”
--- p.29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서점과 독자가 앞장서서 만들어낸 베스트셀러
일본 도서 차트 역주행의 신화!


2017년, 일본 서점계에 소설 한 권이 파란을 일으켰다. 순위권 밖이던 한 작품이 갑자기 베스트셀러 차트를 ‘역주행’ 했기 때문. 게다가 역주행을 촉발한 근원이 서점으로 밝혀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우연히 소설을 읽은 뒤 ‘정말 재밌으니 사람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기노쿠니야, 산세이도 서점 직원들이 앞장서서 책을 알렸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독후감과 응원이 뒤를 이은 끝에 수십만 부가 판매된 것. ‘서점에서 시작된 베스트셀러’라는 신화를 이룩한 그 소설이 바로 『무죄의 죄』다. 작가 하야미 가즈마사는 [우리 가족][판초에 새벽 바람을 품고][소설왕] 등 거의 매년 소설 원작의 영화 · 드라마가 제작될 만큼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더욱 도약하면서 일본 문단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급부상했다.

“나는 나의 사형을 원합니다.”
50만 명을 매혹시킨 진짜 ‘이야기’의 힘!


‘다나카 유키노’라는 이십대 여성이 옛 애인에게 원한을 품고 집에 불을 질러 그의 아내와 두 아이를 죽인 죄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세상은 이 악마를 당장 교수대에 세우기를 바라지만 정작 유키노는 한마디 변명도 반성도 없이 교도소에서 묵묵히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녀는 억울한 희생양일까 희대의 괴물일까. 가족부터 학교 동창, 애인의 친구, 동네 주민, 담당 의사, 교도관까지 유키노를 아는 사람들의 증언과 고백이 쌓여갈수록 잠겨 있던 무서운 진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데…….

재판 관람이 취미라는 한 여자의 회상으로 포문을 여는 『무죄의 죄』는 장마다 각기 유키노와 관계된 여러 인물의 눈과 입을 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언뜻 그들이 겪은 사건이 시간순으로 무심하게 배열된 것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바위에 조각상을 새기듯 외곽부터 중심을 향해 차츰차츰 접근해나가는 구조를 마련해놓았다. 일단 책을 펴면 유키노의 사형 집행 여부에 온통 촉각을 곤두세운 채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며 이야기 속에 빠져 있게 되는 것. 이처럼 ‘이야기’ 자체가 지니는 힘은 물론,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고 야마모토슈고로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소설 자체의 작품성도 평단을 통해 인정받았다. 서점 직원부터 독자, 평단까지 이야기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매혹시킨 셈. 어떤 매력으로 ‘역주행’을 이룩했는지 한국 독자들이 직접 확인해볼 차례다.

“사형은 왜 있는 걸까? 범인이 죄를 반성하라고?”
차세대 스토리텔러가 선보이는 경악의 미스터리 드라마!


하야미 가즈마사는 ‘사형’이라는 뜨거운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 속에 녹여놓았다. 그러면서 은밀하고도 능청스럽게 독자를 딜레마의 영역으로 옮겨놓는다. 작품 속 가해자와 피해자, 사형 찬성론과 사형 반대론, 상반된 양쪽 입장을 모두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는 것. 누군가에게는 이 작품이 제도와 사회의 빈틈을 예리하게 포착한 사회파 미스터리로 느껴질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한 여자의 처절한 인생이 담긴 절절한 드라마로 느껴질 것이다. 첨예하면서 묵직한 문제를 ‘이야기’로 다룰 때의 전범을 보여주는 『무죄의 죄』를 통해 프로 이야기꾼의 솜씨를 만끽해봐도 좋겠다. 다만, 주의할 것. 책을 펼쳐 ‘차례’를 접하는 순간 그 드라마틱한 구성이 자아내는 기대감만으로도 벌써 매혹당할지 모른다.

회원리뷰 (36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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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이제 편안하겠지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n***8 | 2021.08.19 | 추천5 | 댓글6 리뷰제목
            다나카 유키노 씨 당신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눈 감았겠지요. 《무죄의 죄》를 본 저는 마음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조금 희망을 가졌는데 그렇게 가다니. 어쩌면 그게 편할지도 모르죠. 사는 건 더 힘드니까요. 지금은 ‘네가 있어야 해’ 말해도 시간이 가면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죠. 그런 일은 누구나 겪기도 합니;
리뷰제목

    
 

 

 

 다나카 유키노 씨 당신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눈 감았겠지요. 《무죄의 죄》를 본 저는 마음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조금 희망을 가졌는데 그렇게 가다니. 어쩌면 그게 편할지도 모르죠. 사는 건 더 힘드니까요. 지금은 ‘네가 있어야 해’ 말해도 시간이 가면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죠. 그런 일은 누구나 겪기도 합니다. 아니 누구나는 아닌가. 저는 유키노 씨가 어릴 때부터 힘들게 살았나 했어요. 다나카 유키노 씨 당신은 사귀던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 것에 화가 나고 남자친구 집에 불을 질러 남자친구 아내와 쌍둥이 딸을 죽였다는 걸로 사형수가 됐지요. 그 뒤에 열일곱살 어머니와 의붓아버지한테 학대를 받았다는 말이 나왔어요. 그걸 봤을 때는 그런가 했는데, 다음에 나온 이야기는 아주 다르더군요.

 

 유키노 씨 당신 어머님은 유키노 씨를 지우려다 산부인과 의사가 한사람이라도 아이를 사랑하면 괜찮다는 말을 듣고 당신을 낳기로 했어요. 당신 어머님은 유키노 씨 당신을 자신이 꼭 지키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당신이 여덟살 때 동네에 안 좋은 소문이 돌고, 누군가 유키노 씨 어머님을 찾아왔지요. 누군가는 바로 유키노 씨 외할머니였군요. 유키노 씨 어머님은 당신을 지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네요. 외할머니가 나타나기 전까지 유키노 씨는 행복하게 살았는데. 아버님은 어머님이 죽은 뒤 술을 마시고 딱 한번 유키노 씨를 때리고 말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유키노 씨는 슬픈 말을 들었군요. 유키노 씨 아버님은 유키노 씨가 아닌 어머님이 있어야 한다고 했지요. 유키노 씨는 그 말을 듣고 무척 충격받고 외할머니가 유키노 씨를 의지하자 그 말을 순순히 따랐습니다. 어릴 때는 그럴 수 있다 해도 나이를 먹으면 달라질 것 같기도 한데, 유키노 씨는 그러지 않았군요.

 

 세상 사람은 유키노 씨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매스컴에서 하는 말만 듣고 유키노 씨를 살인자로만 생각했습니다. 만약 제가 그런 일을 당하면 억울해서 듣는 사람이 없다 해도 난 아니다 말하려 했을 거예요. 유키노 씨는 죽고 싶었지만, 언젠가 누군가 유키노 씨한테 스스로 목숨을 끊지 마라 한 말을 따르려고 사형을 받아들였군요. 왜 저는 자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까요. 중학생 때 친하게 지낸 오조네 리코는 당신을 이용했지요. 처음에는 그럴 마음이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나쁜 친구한테 영향을 받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유키노 씨는 오조네 리코가 친구라는 것만으로 자신이 죄를 뒤집어썼군요. 그건 친구를 위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때 잘 말했다면 아주 안 좋은 일이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를 텐데. 소년법이 있다고 열세살까지 아무 벌도 받지 않는 건 아니예요. 지나간 말해도 소용없군요. 리코는 책을 즐겨 본 듯한데, 책을 봐도 사람이 아주 괜찮은 건 아니군요. 그건 저를 봐도 알 수 있기는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은 유키노 씨는 아무한테도 마음을 열지 않으려 했는데, 이노우에 게이스케 말은 믿었군요.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사람에는 자신이 바라는 걸 이루려고 거짓말도 합니다. 이노우에 게이스케는 여자한테 거짓말 잘 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믿을 수 없어요. 실제 이노우에는 유키노 씨를 함부로 대했습니다. 왜 유키노 씨는 그걸 그대로 받아들였는지. 어디선가 이런 말 보기는 했어요. 남이 있어야 자신이 있다는 걸 느낀다고. 사람은 남과 이어지려 하기는 해요. 그게 부질없다는 걸 알면서도. 유키노 씨는 부질없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 해 봤겠지요. 이노우에 게이스케하고 헤어지고 시간이 가고 유키노 씨는 괜찮아졌는데. 그만 잊지 왜 찾아갔어요. 찾아가도 좋아하지 않고 다시 당신한테 돌아올 리 없는데. 그거 모르지 않았을 것 같네요.

 

 오래는 아니어도 잠시라도 유키노 씨가 좋았던 때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좋은 때는 오래 가지 않아요. 그건 그저 순간일 뿐이에요. 유키노 씨가 바란 건 한사람일 텐데. 저도 그래요. 단 한사람만 있으면 되는데. 한사람을 얻기는 무척 어려워요.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야지 어떡하나 해요. 유키노 씨한테는 있더군요. 왜 그게 부러운지. 아니 한사람이 아니군요. 유키노 씨가 살기를 바란 사람. 유키노 씨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뉘우치라 한 친구도 있었지만. 변호사가 된 단게 쇼. 변호사가 돼서 다른 건 생각하지 못하는 건가 했습니다. 오조네 리코는 좀 싫었습니다. 유키노 씨 사형이 확정됐을 때 드디어 유키노 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생각했어요. 잘못은 자신이 했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다니.

 

 다 끝나버린 일이고 되돌릴 수 없군요. 유키노 씨 저세상에서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거기에선 쓸쓸하지 않기를 바라요. 언젠가 저도 그런 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요. 저는 사는 게 더 힘들어도 아직은 살까 합니다.



희선



 

댓글 6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무죄의 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t | 2021.06.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귀던 남자의 일가족을 방화로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다나카 유키노 그녀의 사형 선고문은 "책임감을 갖추지 못한 열일곱 살 어머니 밑에서, 양부의 거친 폭력에 시달렸으며, 중학교 시절에는 강도치사 사건을, 죄없는 과거 교제 상대를, 계획성 짙은 살의를 봤을 때, 반성하는 기색은 거의 보이지 않고, 증거의 신뢰성은 지극히 높으며... 사형에 처한다"였다 그런 사형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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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던 남자의 일가족을 방화로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다나카 유키노
그녀의 사형 선고문은 "책임감을 갖추지 못한 열일곱 살 어머니 밑에서, 양부의 거친 폭력에 시달렸으며, 중학교 시절에는 강도치사 사건을, 죄없는 과거 교제 상대를, 계획성 짙은 살의를 봤을 때, 반성하는 기색은 거의 보이지 않고, 증거의 신뢰성은 지극히 높으며... 사형에 처한다"였다

그런 사형 선고문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녀 주변 사람들은 소심하게 그녀를 옹호한다. 하지만 그들의 말은 공허한 자기 변명에 그칠 뿐, 유키노에게도, 사형집행자들에게도 닿지 못한다

사형이 선고된 자리에서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여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만은 용서 못해"라는 말 하나에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연결되고 싶었지만, 존재를 부정당한 여자가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해 스스로 사형을 원한다

제목만 보고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자의 죽음"이 떠오른다. 
세상에 가득찬 "딱 그래 보이네"라는 시선과 편견
그런 시선에 대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겠죠"라는 입장을 가질 수 있을까

#무죄의죄 #하야미가즈마사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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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서평]무죄의 죄 - 하야미 가즈마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나* | 2021.05.02 | 추천5 | 댓글4 리뷰제목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한 가족이 모두 죽었다. 일을 하러 나가있던 가장만 제외하고. 어린 아이도 죽었다. 엄마의 뱃속에 있던 아이도 죽었다. 범인은 밝혀졌다. 그 집을 맴돌던 단 한 사람. 한 가족의 가장이자 한 여자의 남편 그리고 아이의 아빠였던 그 남자를 스토킹하던 여자, 다나카 유키노였다. 그녀는 순순히 자신의 죄를 인정했고 사형판결을 받았다.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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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한 가족이 모두 죽었다. 일을 하러 나가있던 가장만 제외하고. 어린 아이도 죽었다. 엄마의 뱃속에 있던 아이도 죽었다. 범인은 밝혀졌다. 그 집을 맴돌던 단 한 사람. 한 가족의 가장이자 한 여자의 남편 그리고 아이의 아빠였던 그 남자를 스토킹하던 여자, 다나카 유키노였다. 그녀는 순순히 자신의 죄를 인정했고 사형판결을 받았다.

 

이야기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읽혔다. 범인이 이미 밝혀진 마당에 무언가 다른 걸 할 게 있을까 생각했다. 작가는 그녀의 역사를 캔다. 그녀를 낳은 엄마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부터 시작해서 엄마의 인생을 그리고 그녀가 이 때까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며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밝혀주고 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이 책의 제목이 말해주고 있을 것이다. 영문으로 적힌 원제목은 더욱 부각시켜 준다. INNOCENT DAYS 무죄의 날들인 건가. innocent는 순수한 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법정용어로 한다면 guilty의 반대인 '무죄'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 이 주인공은 무죄라는 것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모두가 모든 것이 다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지만 작가는 그게 아님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런 상황에서는 그녀가 왜 그런 원죄를 뒤집어 쓰게 되었는지 왜 아무런 항소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최근 나온 [정체]라는 책을 연상시킨다. 두 권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원죄라는 것이다.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남의 죄를 뒤집어 쓰게 된 것을 듯한다. 일본 장르소설에서는 흔히 많이 쓰는 그런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점도 물론 있다. 정체는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로 인해서 감옥에 가게 되고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탈옥을 한 용의자가 각지를 다니면서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려고 애쓰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낙심하지는 않았지만 순응했다고 해야 할까. 물론 항소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애타는 것은 그녀를 아는, 그녀의 본모습을 아는 주위 사람들이다. 그들은 열심히 그녀를 지지하고 그녀가 무죄임을 밝히려 하지만 정작 당사자가 그럴 의욕이 없는데 잘 될리는 만무한다.

여기서 가장 궁금해지는 것이 그녀의 마음이다. 작가는 철저하게 그녀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단지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다라는 설명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그렇다면 무죄의 죄는 결국 그녀의 몫이었나. 앞서 말한 책도 이 책 무죄의 죄도 모두 비슷한 결말을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띠지에 적힌 후유증의 의미가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 것만 같다. 더이상은 아무런 선의의피해자가 나오질 않기를 원죄라는 것이 소설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본다.

댓글 4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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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퍼레이드. 답답 그 자체. 참 미련하다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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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 | 2021.03.12
구매 평점5점
재밌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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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 2021.03.11
구매 평점3점
잘봤습니다.제목이 너무 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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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 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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