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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플레이스

소울플레이스

: 내 영혼이 머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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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90g | 150*195*20mm
ISBN13 9788997162437
ISBN10 899716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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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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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유주현
≪한겨레신문≫ 기자이다. 1974년 강원도 원주 출생이다. 원주여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자 : 박송이
대학에서 한국현대문학과 문예창작 전공. 순창읍 시골 도서관에서 시를 쓴 덕분에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등단을 했다. 현재는 간간이 청탁받는 원고를 마감하느라 애쓰며 살고 있다.
그림 : 양진아
서양화가. 나이 서른에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의 국립 레핀 미술아카데미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해 6년간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 중국, 러시아에서 4번의 개인전을 했고, 예술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2012년 올해 주목할 예술가 미술부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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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을 얻어 들어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소리 내어 울어보는 거였다.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서 한바탕 엉엉 울고 싶었던 것이다. 울면서 멀어지는 어떤 존재처럼, 블랙홀 만난 혜성처럼 그저 사라져버릴 작정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내가 하게 된 것은 우는 것도 조금씩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울음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꾸만 미뤄지고 있었고 사라지고 싶은 만큼 내 존재는 또렷해졌다. 만져지고, 새삼 분명하게 보이고, 내 몸이 내는 소리를 하루 종일 듣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뭔가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푸른 수면을 들여다보는 거였다. --- 한창훈(소설가) /「그 집」 중에서

호텔방 안에서라면 비참한 현대의 시간들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날과 달의 개념 같은 건 다 잊고 싶다. 하바나 시가를 물고 싶은 마음이 뭔지 궁금하지도 않다. 도시 가이드 책자를 뒤적이며 호기심을 번뜩거리고 싶지도 않다. 단순히 격식을 벗어던진 금요일의 느낌이 아닌, 삶을 누르던 제약으로부터 벗어난 시간성, 내 이름이 호출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없는 고립은, 짜디짠 적해에 버려졌을 때의 고독과 다르다.
--- 이충걸(《GQ KOREA》편집장) / 「고독과 방종의 결혼, 호텔」 중에서

사람은 사라지고 없는데 갖가지 장식을 뒤집어쓰고 있는 죽은 자들의 집은 괴기스럽고 뜨악했다. 집을 그렇게 꾸며놓았건만 죽은 자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하나 분명한 것은 묘를 그렇게 꾸밀 수 있을 만큼 부유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살아 있는 자들의 슬픔과 참회를 위한 방식인 것만 같았다.
--- 정인(소설가) / 「산 자를 위무하는 묘지, 레콜레타」 중에서

녹슨 자물쇠가 채워져 있던 반 지하의 철문 앞을 지나다니면서 그 뒤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한번 물어봤더니, 학과 출입구 데스크를 지키던 허리둘레 35인치의 정통 게르만 체형의 노땅 아줌마가 윙크를 날리며 날더러 따라오란다. 잠시 후 열쇠를 열고 들어가서 불을 켜자 삼엄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 노성두(고고미술사학자) / 「쾰른대학교 지하 창고」 중에서

식당에 가득 차 있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밤, 오직 환하게 불을 밝힌 부엌에서 보는 식당의 풍경은 기이하다. 연극이 끝난 무대와 객석의 이질적인 공허에 요리사들은 놓인다. 그 경계에서 나는 묻는다. 열원이라는 칼로리를 써서 칼로리를 공급하는 이 허망한 사이클에 나는 어디 있는가. --- 박찬일(요리사, 작가) / 「요리사의 특전 유보트, 부엌」 중에서

황학동 그 책방 문을 열면 냄새 때문에 늘 숨이 가빴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시간에 슬어 문드러진 활자의 냄새라기보다 미련 없이 버려진 것들의 몸에서 새어 나오는 죽음의 냄새에 가까웠다. 내 기억 속의 헌책방은 그렇게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없는 모퉁이 풍경이었다.
--- 백영옥(소설가) / 「세상의 모든 헌책방」 중에서

그것은 참으로 기묘한 경험이었다. 무서운 속도로 어마어마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폭포 앞,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이름처럼 온 세상을 다 삼켜버릴 것만 같은 공포스러운 자연 앞에서 평화로움이 느껴졌다는 것은. 태양이 자취를 감추어 둥글고 흰 달 하나가 세상의 모든 빛이 되어 주고 있는 가운데 ‘악마의 목구멍’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속으로 지구상의 모든 소리와 영혼이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만 같던 그 순간, 나는 온 세상을 내려다보며 유유히 날고 있는 한 마리 새처럼 한없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 손미나(소설가, 전 KBS아나운서) / 「거대함의 평화, 악마의 목구멍」 중에서

늙은 음성의 주인은 희미한 눈으로 지도 한 장을 펴고 손가락으로 그곳을 가리켰다. “이곳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계가 희미한 곳이오. 인도의 땅이지만 그 호수 너머 어딘가부터는 확실하게 경계가 그어진 건 아니오. 알카에다의 출현이 잦은 지역이지요. 하지만 아름다운 곳이니 아무 상관없소.” 그렇게만 말했다.
--- 변종모(여행가) / 「절망을 던지고 희망을 건지다, 스리나가르 호수」 중에서

홍화문을 지나, 혹천교를 건너, 정전인 명정전에 이르렀다. 바람 속에서도 햇볕을 받아 돌계단은 따뜻했다. 거칠거칠 다듬어진 화강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나란히 앉았다. 비스듬히 낮게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에 대기가 뭉근히 부풀어 오르는 듯했다. 마음도 함께 풀어졌는지, 나는 잠깐 흠모했던 이로부터 거절당한 이야기를 꺼냈다.
--- 이유주현(《한겨레 신문》 기자) / 「영혼이 빛을 쪼인다면, 명정전 앞」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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