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니텐이치류 병법의 도는 밤낮으로 익히고 단련하여 절로 넓은 마음이 생기게 하며, 집단이나 개인의 병법으로서 세상에 전해지는 것이다. 이것을 처음 글로써 나타낸 것이 땅,물,불,바람,비어있음5권이다. 나의 병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도를 행함에 있어서 다음의 9가지 법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첫째, 올바른 길을 생각할 것
둘째, 도를 실천하고 단련할 것
셋째, 한가지 무예뿐만 아니라 여러 예를 갖출 것
넷째, 자신의 직종뿐 아니라 여러 직종의 도를 깨우칠 것
다섯째, 합리적으로 손익을 따질 줄 알 것
여섯번째, 매사에 직관적인 판단력을 기를 것
일곱번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간파할 것
여덟번째, 사소한 것도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 것
아홉번째, 별로 도움이 못 되는 일은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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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박자가 있다. 특히 병법에 있어서 이 점이 중요하다. 박자는 단련을 하지 않으면 엉거주춤해지기 쉽다. 박자가 뚜렷한 것으로는 춤이나 음악의 박자 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박자가 잘 맞음으로써 어우러지는 것이다. 무예의 도에 있어서도 활을 쏘고, 총을 당기며, 말을 타는 것에까지 박자와 가락이 있는 법이다. 여러 무예와 기능에 있어서도 박자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도 박자가 있다. 무사의 일생에도 박자가 있다. 신분이 올라 벼슬을 하여 입신 출세하는 박자, 실패하여 뒤로 물러서는 박자, 뜻대로 척척 맞는 박자, 어긋나기만 하는 박자 등. 혹은 장사를 하는데도 마찬가지다. 부자가 되는 박자, 망하는 박자, 저마다 박자가 달라진다. 따라서 발전하는 박자와 퇴보하는 박자를 잘 분별해야 한다. 병법의 박자도 여러 가지이다. 우선 호흡이 맞는 박자와 맞지 않는 박자를 구분하고, 크고 작거나 느리고 빠른 박자 중에서도 맞는 박자를 알며, 사이사이의 박자를 알아내고, 엇박자까지도 알아 상대를 무너뜨리는 것이 병법의 길이다. 특히 상대를 무너뜨리는 엇박자를 터득하지 못하면 병법을 완전히 몸에 익히기 어렵다. 전투에 있어서 적의 박자를 살핀 후 상대가 예상치 못한 박자로써 치고, 전략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박자를 발휘해 비로소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어느 장에서나 박자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이 글을 잘 음미하여 충분히 단련해야 한다.
전략경영 point
이런 것은 우리들 인생에도 거의 그대로 들어맞는다. 성공과 실패의 박자에 관해서는 무사시도 말하고 있고, 그대로인데 또 하나 박자를 사회에 대한 우리들 자신의 자세로 바꿔놓고 보면 재미있는 것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사회의 박자에 맞추어 버리고 나면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지고, 사이의 박자로 바꾸면 몽땅 사로잡히고 말아 자기 자신이 세워나가지 않으면 마음껏 충분한 인생을 살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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