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육아에 대한 기준과 철학이 있으니 이웃집의 육아 방법이 맞는 것은 아니며, 각자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조절하면 됩니다. 책육아도 마찬가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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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를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은 ‘재미있는 책’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고, 재미있는 책을 고르려면 내 아이의 성향을 잘 알고 엄마도 책을 많이 알아야 합니다. 재미있는 책 고르기!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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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 다독이 시작되는 나이, 본격적인 독서 습관 기르기
기승전결이 있는 그림책과 읽기용 동화책으로 독립 읽기의 기초를 다져주세요. 아이에 따라서 한글을 깨우치는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제법 통글자를 읽기 시작합니다. 문자의 인지가 빠른 아이들은 능숙하게 책을 읽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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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림책을 많이 보고 즐기세요. 아이를 위한 의무감으로 그림책을 보고 고르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흠뻑 빠져서 그림책 보는 것을 즐겨야 합니다. 그림책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좋은 그림책을 고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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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우의 목소리로 실감 나고 재미있게 읽어주는 동화 구연이 더욱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어서, 아이에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들이 꼭 기억해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목소리는 바로 엄마 목소리라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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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독립 읽기’를 기다리는 제일 큰 이유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에서 해방되고 싶은 이유가 커요. 정작 독립하고 싶은 사람은 엄마라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하지만 독립 읽기는 엄마의 해방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묵독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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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놀이에서 엄마의 개입이 최소화되려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연령에 따른 발달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활동 과정을 힘들어 한다면 엄마가 개입할 수밖에 없고 아이의 놀이가 아닌 엄마의 숙제가 되어버립니다. 아이가 아직 서툴고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할지라도 아이 스스로 자르고 붙이고 그릴 수 있도록 해주세요. 스스로의 활동이 될 때 아이는 가장 즐거워하며 진정한 놀이로 인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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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가 나를 가르치는 독서 지도사 선생님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아이는 ‘나와 함께 재미있게 책 읽어주는 엄마’를 원합니다.

<b>“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찾는 것은, 마치 보물찾기 같아요!”<br/>엄마와 아이의 유쾌한 그림책 대화부터 창의융합 그림책 놀이까지<br/>아이의 인성, 이해력,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하루 한 권 꿈책맘의 그림책 놀이</b><br/><br/>예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그림책이었는데, 엄마가 되어 보니 그림책은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위해 보기 시작했지만, 작가 자신이 더 그림책에 빠져들었습니다. <br/><br/>아이 나이가 4세가 될 때까지는 집에 있는 그림책을 무한 반복해서 읽을 뿐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5세 무렵이 되니 집에 있는 책은 이미 다 읽었다며 새로운 책을 찾는 시기가 왔습니다. 용기를 내서 동네 작은 도서관에 찾아갔습니다. 도서관에서 대출증을 만드는 것도 용기가 필요할 정도로 작가는 정말 소심한 엄마였습니다. 그렇게 가족 구성원 세 명의 대출증을 만들며 책육아의 영역을 조금씩 확장했습니다. 대출증을 만든 것에 화답하듯, 아이는 작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그날 모두 읽어버리는 엄청난 속도를 발휘했기에 용기를 낸 것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br/><br/>아이가 다닌 유치원 바로 앞에 작은 어린이 도서관이 있었는데, 하원 후에는 으레 도서관에 들르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매일 출근 도장을 찍으며 어린이 도서관에서 보유한 그림책의 대부분을 읽고 나니, 더 큰 용기가 생겨 구립 도서관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br/><br/>이때부터 작가는 관내에 있는 구립도서관을 두루두루 다니며 원하는 책을 모두 대출해오는 열정을 불사르기 시작합니다. 여러 도서관을 순회하며 다양한 그림책을 접하니 그림책을 고르는 안목도 높아졌습니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다 보니 아이에게 골라주는 그림책에도 더욱 애정을 쏟게 되고, 책육아도 즐거워졌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림책들을 아이가 재미있게 보고 있으면, 어깨가 아프도록 책을 짊어지고 온 고생이 하나도 헛되지 않았습니다.<br/><br/>도서관을 찾으며 본격적으로 접한 그림책의 세계는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림책의 일러스트에는 글로 표현하지 않은,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그림책의 글뿐만 아니라 그림을 읽으며 숨은 이야기를 찾는 묘미를 느끼기 시작했지요. 숨은 이야기는 엄마의 눈에 먼저 띄기도 하고 아이의 눈에 먼저 띄기도 합니다. 각자 발견한 이야기가 같으면 맞장구를 칠 수 있어 즐겁고, 발견한 이야기가 서로 달라도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그림책은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쌓아주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br/><br/>아이가 책을 읽을 때 엄마는 기대하는 바가 많아집니다. 감동과 교훈도 느꼈으면 좋겠고, 초등학생이 되면 논술과 글쓰기까지 욕심을 냅니다. 하지만 작가는 책육아를 할 때, 아이가 재미있어 할 책을 고르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재미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없으니까요.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의 취향에 맞는 ‘재미있는 책’을 찾아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도서관 서가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손품도 팔아야 하지요.<br/><br/>그러니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찾는 것은 보물찾기와도 같습니다. 수많은 책 속에서 진정한 보물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의 눈에만 보입니다. 또한 자신이 노력해서 찾은 보물이 더욱 큰 가치를 지닙니다. 도서관과 서점에서 아이들과 보물찾기를 해보세요.

그림책의 장점은 수도 없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큰 장점은 자녀의 학습 능력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읽기란 글에 없는 행간을 유추하고 상상하는 것인데, 그 부분이 그림으로 표현된 것이 그림책이고, 후에 글로만 된 책을 읽을 때 그림을 떠올리는 기술이 작동해 수준 높은 글도 잘 이해하게 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그림책 활동은 아이에게 참으로 즐거운 선행학습이 될 것이다. 또한 수많은 책 속에 묻힐 아이의 장래를 생각하면, 참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나의 10년 애제자 우기윤 씨의 첫 책을 기쁨으로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