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항구의 도시 부산에서 출생했다. 1979년부터 시와 비평을 발표하며 부산일보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기자생활을 접고, 연희단거리패를 창단, 가마골소극장의 문을 열었다. 군부독재의 암울한 시대를 살아온 그는 연극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지적 언어로 야만적 현실에 저항하면서 극작, 연출, 연기훈련, 무대술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작업을 통해 1990년대 한국 실험연극의 기수로 등장, 지역 연극인 최초로 「산씻김」,「시민K」,「오구」,「바보각시」 등을 서울 무대에 잇달아 선보였다. 1990년 「청부」(하이너 뮐러 작)를 연출하여 동아연극상 연출상, 1992년 「길 떠나는 가족」으로 서울 연극제 대상을 수상하면서 연극계에 입성했다. 이 후 「문제적 인간 연산」,「비닐하우스」(오태석 작/이윤택 연출),「느낌, 극락 같은」(이강백 작/이윤택 연출) 등 창장극을 잇달아 집필, 연출하면서 한국 현대연극의 대표적인 극작 연출가로 등장했다. 이윤택은 창작극 외에도 「햄릿」,「파우스트」,「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하녀」,「죽음의 교실」 등 일련의 해외극 연출 작업을 병행해 왔다. 이윤택의 해외극 연출은 원작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한국연극의 독자적 공연양식으로 수용하는 작업이었다. 1990년 「오구-죽음의 형식」으로 제2회 동경국제연극제 참가를 시작으로 일본, 독일, 미국, 러시아 등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 연극의 독자성을 알렸으며, 연극작업 외에도 시, 평론, 시나리오, TV드라마, 신문 칼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초빙교수, 국립극단 예술감독,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및 대학원 교수를 거쳐 영산대학교 문화산업대학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