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주택 및 각종 기반시설의 노후도가 심각한 곳, 인적이 드물고 복잡하면서도 좁은 골목길, 공유 공간이 부족하고 사용성과 영역성이 애매한 곳 등이다. 특히 영역성이 애매한 주차 공간이나 방치된 건물과 다른 건물 사이의 이격 공간, 공공시설·공간의 유지관리가 미흡한 곳, 잠금장치나 가로등이 부족하거나 부적절한 위치에 설치된 곳 등이다. 위와 같은 공간은 범죄뿐만 아니라 화재 등 생활 안전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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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전통 범죄학이 범죄를 ‘가해자에 의한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범죄자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셉테드를 포함한 이른바 ‘환경범죄학’에서는 범죄가 발생하는 환경적(또는 상황적) 요인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범죄가 발생하는 곳에는 시공간적으로 나름 일정한 환경 패턴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이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 패턴을 변화시킨다면 범죄 발생이 줄어든다는 것이 환경범죄학자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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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의 활성화’는 자연적 감시와도 연관이 깊다. 마을회관, 쌈지공원, 마을 입구 정자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행위 지원’은 주민들이 모임이나 방범 활동, 운동, 산책 등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자연감시 기능이 강화되고 주민들 스스로 구성원과 마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여 ‘집단효율성(collective efficacy)’을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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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입구나 마을 입구에는 상가 또는 휴게공원, 정자, 앉음의자 등을 이용하여 입구를 오가는 이용자들을 자연스럽게 살펴보도록 한다. 이는 ‘거리의 눈’을 활성화하여 자연감시 기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