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은 마음의 작은 병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이런 마음의 병들은 평소에는 잘 나타나지 않다가 힘든 일, 예상하지 못한 일, 억울한 일 등이 발생했을 때 튀어나옵니다. 특히,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감정입니다. 고독한 감정, 화가 나는 감정, 모든 것들을 다 포기하고 싶을 때 생기는 감정 등이 바로 그것이지요. 코로나19로 인해 현대인들의 마음과 감정이 더 힘든 이 때, 회복과 치유로 이끄는 좋은 책이 나와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저자인 황동한 목사는 30년 전부터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사역하며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일들을 했습니다. 또한 함께하는교회를 개척한 후에는 어른들의 치유, 상담 사역도 같이 하며 힘들어하는 이들의 영혼의 의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황동한 목사는 무슨 일이든 시작한 후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특히 교회와 성도를 위한 일이라면 밤새 연구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 노력의 열매 중 하나는 바로 ‘상담학 박사’입니다. 황동한 목사는 목회하는 것만으로도 바쁠텐데 그 바쁜 틈을 쪼개 상담 공부하고 그 결과 상담학 박사가 되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상담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상담의 노하우와 사람들의 마음을 잘 돌보고 회복시킬만한 주제로 이번에 ‘이럴 때 내 마음은?’ 이라는 마음에 관한 책을 출간했습니다.
사실 마음에 관한 이론 책들은 종종 볼 수 있는데 실제 사례를 들어 감정을 직면하고 회복하며 적용할 수 있는 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갑고 많은 이들에게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마음이 힘든 많은 분들이 황동한 목사의 마음에 관한 연구가 녹아있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김문훈 (목사, 포도원교회)
황동한 목사님은 매우 특이한 목회를 하시는 분입니다.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함께하는 교회’에 가보면 다른 교회와는 사뭇 다른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교회 건물에 들어서면 주일 대예배가 열리는 본당이 건물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황목사님 시무 교회의 본당은 지하로 내려 보내져 있습니다. 대신 건물의 중앙과 좋은 위치에는 청소년들의 교육과 합숙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위치해 있습니다. 교회 공간배치만 보더라도 황목사님의 목회 방향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황동한 목사님은 ‘다음세대 양육과 준비’를 위해 모든 것을 거신 분입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방황하고 있습니다. 혼밥족이 유행할 정도로 공동체 생활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어느새 외톨이를 양산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마음속의 고민은 쌓여만 가고, 누구하나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 조차 없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누구하나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하물며 복음의 씨앗이 착지할 조그만 공간조차 있을리 만무한 세대입니다. 이들을 방치하면 우리사회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습니다.
황동한 목사님의 저서 ‘이럴 때 내마음은’은 오랜 세월 청소년들과 눈물범벅으로 동고동락 하면서 마침내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청소년들이 솔직하게 고백한 고독과 좌절, 분노와 탈선, 그리고 열등과 포기의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이들 고백이 어떻게 치유되었는지를 기록한 사례연구이기도 합니다. 차세대 사역을 하시는 목회자들께는 참으로 귀한 매뉴얼이 될 것이고, 내 마음을 몰라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위로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함께하는 교회’에 가면 의자마다 크리넥스 티슈가 한 통씩 놓여있습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 어느새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쏟아져 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게 됩니다. 그 때를 예비한 티슈라고 합니다. 눈물은 치유의 시작인 것 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장제국 (총장, 동서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