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이가 민찬이의 말을 비꼬지 않고 이렇게 맞장구를 편안하게 치는 일도 드물었다. 민찬이는 효린이가 좀 무서웠었는데 인형극 때문에 이런저런 의논을 하면서 좀 친해진 기분이었다. 다른 친구들과도 마찬가지였다. 뭐랄까,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들어서 인형극을 같이 하는 친구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민찬이는 외동아이로 자랐기 때문에 엄마와 상의할 수 없는 일들은 늘 혼자 해결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고, 또 그렇게 해 왔다. 물론 그동안 아주 어려운 일은 거의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이번 일을 하면서 가족이 여럿 있으면 그런 점에서 좋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레첸은 민찬이에게 연습 장소를 구한 이야기를 듣고 손바닥을 쫙 펴고 박수를 쳤다.
“우와, 좋다. 좋은 할아버지다.”
“여럿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게 유리할 때도 있더라고요.”
“맞아. 그래서 우리 몽골 사람들도 모여서 모임을 만든 거야. 좋은 일을 할 때도 여럿이 같이 하면 더 많이 할 수 있잖아. 힘든 일이 닥쳐도 여럿이 함께 걱정하면 어떤 방법이 생기거든. 한국 와서 나도 어려운 일 있을 때 몽골 사람들 모인 곳에서 ‘도와주세요.’ 그랬어.”
“학교에서 하는 일도 아닌데 친구들하고 이렇게 매일 만나서 연습하는 건 처음이에요. 우리가 앞으로 싸우지 않고 끝까지 잘할까 그거도 좀 걱정이긴 해요. 다행히 지금까지는 별 문제 없었지만요.”

- 남을 이기려고만 하거나, 주변에 무관심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br/>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더군다나 어떤 일을 하려면 반드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의논하고 힘을 합하여 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마음과 습관을 들이지 못한 사람은 커서도 여러 사람과 함께 발전적으로 지내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함께 무엇인가를 할 때 각자가 모두 자신이 만족할 만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알려준다.<br/><br/>- 대인관계의 핵심은 먼저 상대편이 하는 말을 잘 듣는 것<br/>여러 사람과 함께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이다. 어떤 사람이 이기적이고 독선적으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이 하는 말을 귀담아 잘 들어서 그가 어떤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상대를 배려하는 것을 배우는 중요한 요소이다. <br/><br/>- 시너지로 함께 좋은 결과 내기!<br/>‘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의 장점, 각자가 잘하는 분야를 맡아 더 커다란 일을 함께 해 낼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각자가 가진 개성적인 장점들을 조화롭게 합하여,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큰 에너지를 내서 커다란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마음과 습관을 배운다. <br/><br/>- 몸과 마음, 생각과 행동 골고루 건강하기<br/>앞에서 이야기한 마음과 습관(너도 나도 좋게 하기, 잘 듣고 말하기, 시너지로 하기)을 제대로 몸에 익히려면 몸과 마음, 생각과 행동을 골고루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 네 가지는 자동차의 바퀴와 같은 것이어서 하나가 약해서는 곤란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단련으로 튼튼한 몸을 만들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주체적인 자긍심을 가지며,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멋진 영리더가 되기 위한 토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