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파랑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나인이란 책도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나인은 주인공의 이름이다 9번째 새싹이란 뜻이다 평범히ㅜ살아가던 중 몸에서 갑자기 싹이 나기 시작하고 이상한 현상들이 눈에 보이고 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던중 승택이를 알게되 그건 식물들의 소리를 듣는거라고 얘기를 듣는다 너도 식물이라ㅜ들리는거라고...키워준 지모에게 물어보고 얘기를 듣고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이게 기능한 일인가... 어느날 내몸에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면 쉽게 받아들일수 있을까? 식물의 소릴를 따라 숲속에 들어가는데 그러던중 숲속에서 나무가 알려줘서 학교에소 실종됐던 선배가 땅에믇힌걸 알게되고 그걸 친구들과 파헤치게되는 흥미롭고 재밌는 소설이다 읽다보니.다른 비슷한 소설들이 생각났지만 첨부터 끝까지 내용이 궁금해지고 쭉 읽게되는 책이었다 |
신비로운 책이다. 환상적인 판타지 속에 숨겨진 우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따뜻하고, 굳건하며 무언가. . 쉼 없이 꿈틀거린다. <도현> 겉으로 보여지는 감정이 다가 아니라는 걸 느낀다. 태연한 척 해도, 내 마음을 애써 무시해도 그 감정은 어떻게 누르든 자신이 그 사건을 해결하기 전까지는 자꾸만 빠져나와서 괴롭힌다. 괴롭지 않으려고 숨긴 일에 괴로워지고, 그 사이에 숨은 우정이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게 도현이다. 마음은 누른다고, 잊는다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 같다. 내 마음이 진정 평화로워지기까지, 억지로는 그렇게 만들 수 없다. 도현은 그 마음을 애써 무시하면서 정말 큰 가책을 느꼈다. 친구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겠지만, 그 전에 도현은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저 비교와 비난, 괴로움과 가책들만 난발하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되새기면서, 한 번도 마음껏 뿜어내보지 못한, 한 번도 감싸안아 주지 못한 자신에 대한 미련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을 뿐. 나는 도현이 꼭 그렇게 해 보았으면 좋겠다. 겉모습의 그 참혹함을 보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았으면 어땠을까. 어쩌면 자신이 먼저,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진실을 들여다보기가 너무 무서웠을지도 모른다. 내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 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누구나 마음속에는 그런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냥 겉으로 보이는 것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 그 참혹한 진실을 들여다보기 싫은 마음, 아니,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마음. 참혹한 진실을 들여다보지 못해서, 도현의 마음속의 그 커다란 슬픔은 밖으로 빠져나왔다. 꼭, 그 대가를 바라는 것 처럼. . . 진실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 했던 인물. 그게 도현이였다. 눌리고, 또 눌리고,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도현. 그는 슬프게도, 너무 나약했다. <나인>
도현과 반대로 자신의 진실과 똑바로 마주하고, 인정하며 그것으로 더 큰 우정을 쌓아올린 인물이 있었다. 그게 바로 나인이다. 나인은 자신의 진실을 바라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아침에 일어났더니, 내가 외계인이라면? 나의 단짝들과,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내가 다른 종족이라면? 그리고 어떤 사람이 죽음을 맞게 된 이유가, 항상 찾아와 아들을 찾는 전단지를 붙이는 아저씨의 아들이 죽은 이유가. 나 때 문 이 라 면 ? 생각해 본다. 나인은 어떻게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조금만 들추어도 너무나 아픈 사실을, 그래서 모두가 묻어두고 있었던, 그 영원한 휴유증 같은 비밀을. . 나인은 어떻게 당당하게 그 사건의 막을 걷어내고 진실을 바로잡을 수 있었을까? 자신과도 얽혀있는 사실이라는 걸 아는데도, 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아는데도, 나인의 그 용기는 대체 어디에서 나오게 되었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혼자서 너무나 벅찼던 도현과 달리 나인에게는 항상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다. 자신의 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나인의 옆에는 "너가 무슨 말을 하던 믿어줄게" 라고 말해주는 우정이 있었다. 나인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알았고, 그 단어는 나인의 가슴 깊숙이 스며들어 있었다. 그래서 나인은 앞을 바라볼 수 있었고,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인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줄 알았고, 그 마음을 이해한다면 정의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할 용기가 있었다. 나인은 어쩌면 누구보다도 강하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은, 누구도 그 사람을 무너뜨릴 수 없는 것 같다. 나인은 소중한 것들을 너무나 많이 알고 있었고,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저버리지 않았다.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고, 커다란 진실을 마주함에도 슬퍼하지 않았다. 나인은 무엇에서든지 설렘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였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였다. 사랑이라는 탄탄한 갑옷이 나인을 감싸고 있는 한, 나인은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렇게 나인은, 무엇이든지 앞을 바라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나는 혼자다. 라고 생각하기 전에 나는 나를 정말 사랑해, 나는 혼자가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건 똑같은 한 사람이라도 정말 다른 결과를 초래한다. 도현과 나인처럼 말이다. 정말 깊숙히 와닿은 책인 것 같지만 주는 의미를 깨닿지 못했었는데, 이제야 이 책이 주는 메세지를 알 것 같다. 긍정적인 마음, 나를 사랑하는 마음인 거다.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처럼, 나는 내가 만든다. 나니까.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던, 나는 나일 권리가 있다. 누군가에게 눌리며 살아갈 때에는 이렇게 소리쳐 보아라. 나는 나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 말은 당신의 속에 깊숙이 숨어 있는 모든 아픔들을 폭발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행복하게, 밝은 빛을 뿜어내며. 그 순간, 나는 진정 내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