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소중한 존재 (올가 그렌벤니크의 ‘전쟁일기’를 읽고) 직지초등학교 6-3 김 태 현 우크라이나의 눈물을 담은 책인 ‘전쟁일기’는 저자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저자의 일상을 담은 책이다. 이것은 마치 ‘안네의 일기’ 두 번째 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러시아는 7개월째 끊임없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진행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향력과 견제를 차단하기 위해 나토(NATO) 가입을 시도하였다. 나토는 소련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일종의 군사동맹이다. 나토에 대항하기 위해 소련은 동유럽 위성국들을 포함한 바르샤바 조약기구를 결성했지만, 소련 체제가 붕괴되며 동유럽 위성국들은 독립하게 되었다. 이후, 바르샤바 동맹국의 일원이었던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여러 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하게 되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부속되기보다 나토 가입을 원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위기감을 느끼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또한, 소련이 유럽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지금의 우크라이나 영토에 설치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독립하며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산업에 작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 송유관을 두고 여러 크고 작은 분쟁들이 일어나며 서로에 대해 좋지 않은 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이런 설움이 서로에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난 것 같다. 자신의 도시에 미사일이 떨어진다고 상상해보자. 정말 끔찍하다. 아름다운 도시를 지구상에서 지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두렵다. 사실 우리도 이러한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도 현재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남북은 휴전 상황이지만, 휴전 중이라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평화롭게 휴전 중인 반면, 지구 한쪽에서는 고통스럽게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위기 상황 일수록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우크라이나인들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 얼마나 힘든 일일까. 하지만 저자는 가족들의 지지대이자, 가족들은 저자의 지지대였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들 수 있었다. 나의 가족들도 나의 힘이 되어준다. 내가 실패할 때면, 가족들은 항상 다음 기회에 대한 계획을 짠다. 나에겐 현실적이면서도 큰 위로가 되는 행동이다. 다음 기회엔 성공시킬 수 있다고, 열심히 준비해 보자고 하는 말 한마디가 내게 큰 추진력을 주는 느낌이다. 연료가 없는 자동차에 연료를 잔뜩 넣어주는 느낌이랄까. 가족들 덕에 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저자도 매일을 이런 희망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나는 가족들에게 큰 힘을 보태주지 못한다. 특별한 위로가 아니라, 형식적이면서도 큰 힘이 되고, 적당한 위로를 하나 둘 던지는걸, 난 자주 하지 못한다.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말을 꺼내기가 힘들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에게 더욱 사랑과 힘을 보태주는 아들, 동생으로, 아름다운 나의 소중한 존재들이 지구상에서 지워지기 전에, 나도 누군가에겐 힘이 되는 소중한 존재로 거듭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