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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어를 좋아한다. 그것도 무지무지 좋아한다. 연어 초밥에 연어 샌드위치, 연어 스테이크까지 모두 사랑한다. 입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아버리는 연어. 달콤한 맛에 비해 연어의 인생은 그다지 즐겁지는 않다.
연어는 강에서 태어난다. 어느 정도 자라면 물살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서 성장한다. 그리고 번식기가 되면 연어는 고향을 찾아와 자식을 낳는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은 엄청 힘들고 위험하다. 그래서 실제로 고향에 도착하는 연어는 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겨우 겨우 도착한다 해도 행복한 생활이 연어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는다. 알을 낳은 연어는 면역력이 거의 0%밖에 남지 않아 버린다. 면역력이 약한 연어는 방패 하나 없는 상태로 툭 던져진 것과 똑같다. 이렇게 된 연어는 물속 미세한 갑각류와 벌레의 신선한 먹이가 된다. 살은 뜯겨 나가고 뼈는 문드러진다. 이런 끔찍한 상황 속에서 누구나 ‘차라리 죽는 게 나아.’ 하고 생각할 것 같다.
그런데 연어는 죽지 않는다. 계속 숨이 붙어 있다. 왜 일까? 연어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식 때문이다. 강 상류는 하류보다 영양분이 적다. 이런 곳에서 새끼 연어가 태어나면 얼마 못 가 죽을 수도 있다. 근데 이런 곳에 짜잔 하고 연어 한 마리가 나타난다면 갑각류에게는 엄청난 파티다. 그러면 다들 연어를 먹고 뿅 하고 생태계가 무척 건강해진다. 그러면 갓 태어난 연어들도 갑각류를 먹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연어는 사람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연어도 어른이 되려고 강물을 거스르는 엄청나게 힘든 과정을 거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사람들도 힘든 과정을 겪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후세가 자라날 환경을 챙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근데 그런 걸 연어가 해낸다.
물론 ‘에이, 본능적으로 하는 건데 당연한 거 아니야?’ 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오늘 우리의 하루를 살펴보자. 아이스크림 먹는다고? 일회용 숟가락 썼고, 급식도 많이 남겼고, 분리수거도 똑바로 안 했다. 심지어 중학생 언니들이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봤다.
우리의 이 작은 행동 하나가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우리 뿐만 아니라 연어, 사슴 등 많은 동물의 집이 점점 사라진다. 우리도 연어처럼 환경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환경이 오염되면 결국 우리도 힘들다. 미세 먼지도 나빠지고 지구 온난화도 심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환경 뿐만 아니라 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해야 한다.
근데 막상 결심을 하고 5일 째가 되기도 전에 손에 일회용품이 들려 있다. 작심삼일, 딱 나를 가리키는 말이다. 왜 이런 행동이 반복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한 말에 책임지는 습관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우린 같은 지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지구를 깨끗하게 할 책임이 있다. 우린 집이 깨끗하게 매일매일 청소기도 돌리고 싹싹 치운다. 지구도 우리의 집이다. 쓰레기 하나 줍고 물병을 쓰는 작은 습관이 지구를 구하는 마법 청소기가 될 수 있다.
지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를 위해서 오늘 지구를 위한 작은 행동 하나 행해 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