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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늘 참으라고 했다. 나의 마음은 계속 참고 참아 마음속에 커다란 폭탄이 생겼다가 한순간에 터져 버린다. 이 책의 주인공 도윤이는 엄마의 만족을 위하여 솔직히 가고 싶지도 않은 수학학원에 다닌다.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안 간다고 하면 엄마가 또 자신에게 크게 실망하고 웃지 않는 것이 도윤이에겐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모님 눈치를 보며 하고 싶던 것도 하기 싫은 것도 말하지 못하고 살았던 적이 있었다. 내 인생인데 내 마음보다 엄마의 마음대로 사는 게 당연하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그치만 어느 날 거울 속 내가 심하게 망가져 간다는 걸 느꼈다. 도윤이처럼 어른들 비위 맞추고 내 생각과 기분은 꾹꾹 참은 채 살아가니 갑자기 "내 인생인데 왜 내 마음대로 행동하거나 말하지도 못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난 이 책을 보며 도윤이가 몇 년 전 나와 겹쳐 보여 계속 읽는데 마음이 쓰였다. 엄마의 비위를 맞추려고 끙끙되는 도윤이가 안쓰러웠다. 도윤이에게 "너의 인생이니 네가 선택하는 거야"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계속 참다 보면 마음에 돌이 생긴다는 걸 경험해 보았기에 싫어도 말하지 못하는 도윤이가 신경 쓰였다. 또 도윤이가 부모님을 괴물로 비유하는 모습을 보고 도윤이가 얼마나 부모님을 무서워하는지가 느껴졌다. 내가 이 책에서 제일 인상 깊던 장면은 도윤이가 엄마에게 모두 털어놓은 장면이었다. 드디어 도윤이가 자신의 생각과 사실을 말하고 엄마와 대화하는 모습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리고 이제서라도 말해 다행이라는 안도가 밀려왔기 때문이다. 나는 엄마에게 적극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못하고 스트레스와 우울증 지수가 높게 나오며 내 생각을 풀어낼 수 있었다. 솔직히 그때 우울증 덕분에 내 생각을 말한 점이 좀 후회되기도 한다. 내가 먼저 빨리 엄마에게 힘들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나는 그 4글자를 입 밖으로 내뱉기가 무서웠다. 말해도 달라질 게 없다면 말하면 끝난다는 내 마지막 희망도 사라질까 봐. 그래서 도윤이가 말하는 모습에서 후회와 도윤이가 저 말들을 입 밖으로 꺼내기 얼마나 무서웠을지 내가 알기에 더 기억에 더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 부모님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생겼다. "자녀는 상품이 아니라는 것. 공부시키는 것은 자녀를 위함이라는 포장지 속 자신들의 욕심이라는 걸 기억하고 너무 힘들어 하지는 않게 언제나 자녀분들은 노력하고 있다는 걸 참고 있다는 걸 알고 말했으면 좋겠어요. 아이에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주세요. 혼자 꾹꾹 참기엔 너무 큰 고통과 힘듦이라는 걸. 그리고 그 사람이 부모분들이 되어 주세요. 아이라면 아이처럼 놀기도 하고, 말썽 피우기도 하고 가족들과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게 해 주세요. 나이가 들수록 늦어져요.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짓밟지 말고 들어주길 부탁합니다." 부디 다른 아이들이 나처럼 고통을 못 견디고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 힘들면 참기보다는 말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도윤이처럼 다시 일어나 새로운 시작을 하고 포기만큼은 하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도윤이에게… "힘들면 말도 하고 너의 마음을 부모님께 말한 모습은 정말 멋졌어! 힘들 때면 내일은 내일은 하면서 계속 살아가길! 내일을 향해!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