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은 맛있다. 달고 씹는 맛도 좋다. 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 어느 날 우리 엄마가 <파인애플 스토리>라는 책을 추천했다. 표지에 파인애플이 많이 그려져 있어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원주민들에게 봉사하는 한 선교사의 이야기이다. 선교사는 아내와 파인애플을 심었다. 그런데 몇 년 뒤 파인애플을 수확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파인애플을 다 훔쳤다. 훔친 범인은 바로 원주민들이었다. 누군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아내와 병원 문을 닫거나 개를 풀어 놓아도 계속 파인애플을 훔치는 문제가 일어났다. 선교사는 원주민들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걸 알고 하나님이 밭을 줬다고 했다. 그랬더니 원주민들은 파인애플을 훔치지 않았고, 마지막엔 익은 파인애플을 다같이 나눠 먹었다. 선교사는 원주민들이 하나님을 믿는 걸 알고 밭을 하나님이 줬다고 했다. 그래서 원주민들이 더 이상 파인애플을 훔치지 않았는데, 이때 선교사가 똑똑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나중에 수확해서 다같이 나눠 먹는 장면에서 감동받았다. 하지만 처음엔 선교사는 파인애플 몇 개를 먹는다고 원주민들에게 화를 냈다. 그러면서 병원의 문을 닫아버렸는데 그땐 선교사가 어린 애 같았다. 물론 훔치는 건 나쁜 짓이지만, 병원 문을 닫고 개를 풀어놔서 원주민들이 아파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지금까지의 나의 삶을 생각해 보니 난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다. 이제부턴 이기적으로 살지 않고 봉사하는 삶을 살 것이다. 그리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나처럼 깨달음을 얻으면 좋겠다. |
파인애플 스토리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변화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제 주님 뜻대로 하십시오, 제가 먹을 수 있게 해주셔도 좋고 저들에게 주셔도 좋습니다” 라는 문장이 와닿았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힘든 일인데 하나님께 결심하고 드리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투-완 (외국인, 외부인), 당신은 이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었나 보군요, 그렇죠?” 사람들이 드디어 선교사님과 관계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서로 사랑하라고, 서로 친절하게 대하라고 가르치면서 나는 내 권리를 결코 양보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을 그들은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 친구들에게 전도를 하고, 복음을 전하면서도 끊임없이 죄를 반복하고 악한 마음을 품었던 내 모습을 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뉘우치게 되었다. “그동안 그들은 나의 행동과 나의 말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변화했을 때 그들도 변했습니다. 오래지 않아 많은 원주민들이 자진해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나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잘못된 일을 했던 것 같고,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