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형이 형인 까닭은 형답기 때문이지!”
『형이 형인 까닭은』은 동화 작가 선안나 선생님의 단편 동화 네 작품을 담은 책입니다. 형은 왜 형이고 자신은 왜 동생일까? 라는 엉뚱한 궁금증을 품은 주인공 동이가 소동을 겪으며 스스로 따뜻한 답을 찾아내는 〈형이 형인 까닭은〉(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 주인공 고은이가 초록색으로 염색을 한 병아리 한 마리를 키우면서 겪는 마음의 변화를 담은 〈초록 병아리 아리〉, 다리가 불편한 유리가 일찍 하늘나라로 떠난 동생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은 〈치자꽃〉, 말썽꾸러기 차돌이가 ‘머릿니’와 ‘치아’를 이르는 ‘이’라는 말을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엉뚱한 소동을 그린 〈누가 좀 가르쳐 주실래요?〉 등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네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빛깔의 개성으로 빛나는 네 편의 동화에서 작가는 ‘나’라는 자아 개념이 여물어가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형제나 친구, 반려 동물 등 자신들이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대상과 처음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 경험 수 있는 복합적인 마음들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히 그려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질투와 연민, 동정과 슬픔, 죄책감과 같은 마음들은 마냥 상처로만 남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랍니다. 이 마음들은 웃음과 눈물, 감동과 눈물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로 변주될 비슷한 상황 속에서 같은 고민과 고난에 빠진 세상의 다른 연약한 존재들과 연대할 수 있는 건강한 용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