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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잃고 떠도는 동안
얼마나 서럽고 외로웠을까
『상처적 체질』 『어떻게든 이별』의 시인 류근과
시 읽는 검사 진혜원이 소개하는 한국의 대표 서정시 81편
김광석에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써준 것으로 유명한 시인 류근과 현직 검사 진혜원이 한국의 대표 서정시 81편을 선정하여 모은 시선집 『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가 출간되었다. 김소월부터 박준까지,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며 한국 최고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선집이다. ‘우울한 시인과 유쾌한 검사’가 골랐다는 부제가 달린 이 선집은 시인의 순정한 글과 검사의 위트 있는 글이 서로 교차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쓰는 이(시인)와 읽는 이(검사)의 내밀한 소통이 담겨 있다.
이 선집에는 소위 ‘국민 시인’으로 자리 잡은 백석, 윤동주 등의 시와 이육사, 김수영 등 역사의 암흑기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전한 이들의 시 등 이미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도 담겨 있는데, 너무 잘 알기에 오히려 지나치기 쉬운 우리 시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환기하기 위함이다. 곽재구와 심보선, 김혜순과 허수경 등 쓸쓸하고 고요한 시어로 마음을 울리는 시도 감상할 수 있으며, 김초혜부터 최승자, 김선우와 한강까지 섬세한 언어로 삶과 사랑을 노래했던 여성 시인들의 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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