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위인이 우리 반에 온다면?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 마치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온 역사 속 인물들,
살아생전 못다 이룬 꿈이나 걱정거리 때문에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때 저승의 사자 카론이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그렇게 다시 돌아오게 된 곳은 현재!
[구성]
우리 반 다빈치
우리 반 홍범도
우리 반 마리 퀴리
우리 반 퓰리처
우리 반 베토벤
우리 반 윤동주
우리 반 코코 샤넬
우리 반 장보고
 
세기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우리 반에 온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라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예순일곱 살이 된 1519년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저승으로 가는 스틱스 강을 건너고 있다. “앗! 안 돼. 아직 완성 못한 작품이 있다고!”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던 다빈치는 뱃사공 카론과 실랑이를 하게 되고, 미션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다시 살아난다.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이 우리 반에 온다면? 봉오동,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극장 수위로 일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아 정신을 잃고 저승사자 카론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예정보다 너무 빨리 와버렸다며 곤란해하는 카론. 원래 수명을 되찾아갈 수 있는 ‘망자의 심판권’을 주겠다며 소원을 말해보라고 한다. “조선의 독립을 보고 싶소.” 홍범도 장군의 말에 카론은 순간 당황하지만, 곧 거절할 수 없는 거래를 제안한다.
세계 최고의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가 우리 반에 온다면?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자, 세계 최초로 노벨상을 두 차례 받은 과학자 마리 퀴리! 힘겨운 투병 생활 중 저승의 뱃사공 카론을 만난다. “과연 나의 연구 업적이 세상을 보다 이롭게 한 발견이었을까” 마리 퀴리는 자신의 연구가 훗날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답을 찾아보고자 100년 후의 대한민국에 도착한다.
전 세계 언론인들의 롤모델 퓰리처, 열두 살 여자아이가 되어 우리 반에 오다! 현대 저널리즘의 창시자라 불리는 언론 왕 퓰리처. 일 중독자이기도 했던 그는 신문 만드는 일에 몰두하다가 눈까지 멀어버리고 만다. 1911년 생을 마감하고 다시 눈을 뜬 곳은 저승으로 가는 배 위다. 다시 앞이 보이게 된 퓰리처는 언론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느낀다. 저승의 뱃사공 카론은 한 번 죽었으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퓰리처를 설득해보지만, 독불장군 퓰리처는 끝끝내 버티고 서서 이승으로 가게 해달라고 고집을 부린다. 퓰리처의 열망과 집념에 못 이겨 100일의 기회를 주는 카론. 퓰리처가 ‘언론을 위해 한 사람을 변화시켜야 한다’라는 숙제를 받고 돌아온 곳은 이름도 낯선 나라, 대한민국이다.
우리 반 베토벤 : 루트비히 판 베토벤, 4번 타자가 되다!
우리 반 시리즈 5권 음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남긴 인물로 꼽히는 베토벤. 32개의 피아노 소나타, 16개의 현악 4중주, 5개의 피아노 협주곡, 1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9개의 교향곡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그는 이제 늙고 병들어 침대에 누워 생을 마감하려 하고 있다. 젊었을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작곡가로서는 치명적인 신체 조건을 지녔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곡을 만들어온 베토벤은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죽어서 저승의 뱃사공 카론을 만난 베토벤은 「합창 교향곡」으로 유명한 「교향곡 9번」에 이은 「교향곡 10번」을 만들기 전엔 죽을 수 없다고 생떼를 쓴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베토벤과, 순리대로 저승길로 향하자는 카론. 갖가지 실랑이 끝에 베토벤은 이승에 머물 100일의 기회를 얻게 된다. 단, 100일 동안 의미 있는 일을 해내지 못하면 영원히 카론의 조수가 된다는 조건이다.
우리 반 윤동주 : 시인 윤동주, 소년과 희망을 노래하다!
우리 반 시리즈 6권. 「별 헤는 밤」, 「서시」, 「참회록」 등 암울한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며 우리말로 꿋꿋하게 시를 썼던 윤동주. 그는 후쿠오카 형무소 독방에 갇혀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를 맞으며 점점 쇠약해진 채로 죽음의 문턱에 서 있다. 그런 그의 앞에 저승사자 카론이 나타난다. 윤동주는 사촌이자 친구인 송몽규에게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니 그 전까지는 떠날 수 없다고 애원한다. 고심 끝에 카론은 누군가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 소년을 찾아가라는 부탁을 들어주면 송몽규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카론의 제안을 받아들인 윤동주는 열두 살 윤해환의 몸으로 2021년 대한민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눈을 뜬다.
우리 반 코코 샤넬 : 패션의 아이콘 코코 샤넬, 희망을 디자인하다!
얼마나 화려하게 치장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움의 등급이 매겨졌던 시대, 우아함과 활동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킨 코코 샤넬. 나이가 들어 목숨이 다한 그녀 앞에 풋내기 뱃사공 카론이 나타난다. 샤넬은 카론이 입은 긴 치마를 노 젓기 편하게 개조해주고 카론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100일 동안 이승 보내주기’ 쿠폰은 성공한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샤넬은 이승에 그다지 미련이 없지만, 그냥 두고 떠나기엔 찝찝한 무언가가 머리를 스치고, 이에 카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돌아온 곳은 대한민국.
우리 반 장보고 : 장보고, 완도에 한국어 교실을 열다
우리 반 시리즈 8권. 통일신라시대의 엄격한 신분제를 극복하고, 청해진을 해상 무역의 거점으로 만든 해상왕 장보고. 하지만 귀족들의 질투와 견제로 부하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저승길잡이 카론을 만난다. 카론은 보여 주고 싶은 세상이 있다며 21세기 대한민국 완도로 장보고를 안내한다. 열두 살 강복오의 몸으로 도착한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아직 남아 있고, 장보고는 그곳에서 부와 권력, 국가와 인종, 언어와 문화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세상을 꿈꾸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