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행인 하루 혼자서 책 읽기를 시작한 저학년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짧은 호흡으로 완결되는 단편동화 세 편을 모았습니다. 아직 어려도 저마다의 삶을, 지금 이 순간도 살아가고 있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누군가와 함께하며 '참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걸 이야기합니다. 세 편의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은 보통 때와는 다른 특별한 하루를 보냅니다. 겁이 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거짓말 같기도 한 일들을 겪으며 아이들은 스스로를 믿고 한 뼘 더 훌쩍 자랍니다. 평범한 하루가 특별하게 변하는 날, 참 다행인 하루를 보낸 친구들의 마법 같은 이야기는 저학년 독자들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입니다. 가만히 안 있을 걸 그랬어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가서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가 수업 시간 내내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거라고 하지요. 그래서 1학년 교실은 장작불 위에 걸어 놓은 팥죽 솥단지 같다고 말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온갖 사건사고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게 살아 있다는 증거인 것도 같습니다. 이리저리 뛰다가 부딪혀도 보고, 싸우기도 하고, 신나게 몸을 움직이면서 아이들은 자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큰 담요 뜨개질을 좋아하는 누리 할머니와 어린 친구들의 사랑스러운 이야기 다섯 편이 담겨 있다. 간식을 나눠 먹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누리 할머니와 어린 친구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렸다. 누리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뜬 커다란 담요와 외투, 조끼, 스웨터는 저마다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작고 약하고 착한 이들을 모른 척하지 않고, 위로할 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지혜로운 누리 할머니를 보면 알 수 있다.
 
참 다행인 하루 (낮은산 구름모자 1) 가만히 안 있을 걸 그랬어 (낮은산 구름모자 2) 세상에서 가장 큰 담요 (낮은산 구름모자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