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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쪽 / 152*223mm / 9791190742979(1190742977) 우리에게 시·공간은 단지 우연적인 혹은 수동적인 생의 배경일 뿐인가. 혹 시, 공간이 우리의 생을 바꿀 비의를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질문명의 생에 함몰되지 않고 생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길을 시·공간에서 우린 끌어낼 수는 없는 것일까. 어쩌면 생은-시·공간은- 매 순간 이러한 진정한 생으로 가는 문지방 혹은 부싯돌을 묻어두었는데, 지금껏 우린 무지했던 것은 아닐까. 생을 붉고 뜨거운 순간으로 두는 일, 생을 유일한 우상 숭배로 두는 일, 즉 생을 지복으로 바꾸는 일이 단지 붉은 감성 하나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우린 들어 본 적 있는가. 내가 놓여있는 한 공간, 혹은 그 속의 한 사물과 뜨거운 혼례로, 소위 “불타는 충적토”의 감성적 만남으로 이 마술은 시작된다는 것을 프랑스 남불 시인이 알려 주었다. 내 생의 진정한 군주가 되는 일, “오늘 나는 힘, 그리고 손상되지 않음의 절대적 순간을 살았네.”라고 외칠 수 있는 비밀을 남불 시인은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우린 그가 몹시도 궁금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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