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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균 시인의 디카시집 『풍경』이 출간되었다. 한국금융연수원에 재직하면서 2011년 [시안] 신인상으로 데뷔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서동균 시인은 2013년에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고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왔다. “공간 안에서 공간 너머를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다른’ 공간을 발명하는 시인”(이광호 평론가), “봄이라는 실재를 거의 손상없이 재현해 내는 시인”(이상옥 시인. 디카시연구소장)등으로 언급되며 문단 내에서 호평을 받아온 서동균 시인이 이번에 펴낸 『풍경』은 우리 모두가 풍경을 직접 마주하기 어려운 팬데믹 시기에 “현실과 동화가 중첩되는 순간”을 담아 독자들에게 전하려는 시인의 시심詩心이 응축된 디카시집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은 사계四季를 테마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인은 ‘계절’이라는 단어에 포함된 심미적이거나 웅장한 감각들을 덜어내고, 우리 주변의 계절, ‘모닥불’ ‘방파제’ ‘성탄절 트리’ 같은 것에서 발견할 수 있는 투명하고 소소한 계절들을 시와 사진에 담아냈다. 사물들의 미세한 존재 양상을 가장 천진하고 근원적인 언어로 채록하듯 책 속에 담은 디카시집『풍경』은 어른과 아이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해주는 밝고 편안한 풍경 같은 책이다.
저자는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그로부터 얻은 감동을 갈무리하면서 그 결합의 순간을 ‘사진’과 ‘시’로 동시에 담는 디카시 본연의 목표에 천착한다. 하지만 ‘어린이의 언어로 말하되 가장 성숙하고 깊은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겠다’는 자신만의 고유한 태도 역시 견지한다. 어린이의 언어와 어른의 시선이 마치 동화와 현실처럼 결합하여 씌어진 특별한 세계를 표현해내는 서동균 시인의 디카시는 현재 ‘멈춤’의 위치에 있는 우리를 ‘멈춰 있으면서 움직이는’ 꿈의 세계로 옮겨놓는다.
사진을 통해 예술과 역사의 순간을 미시적으로 정성스레 옮겨놓고, 그 옆에 가지런히 자신만의 서정시를 심어 놓은 서동균의 『풍경』은 독자들에게 흔치 않은 울림과 떨림을 줄 것이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사물들의 순간성에 바치는 헌시獻詩로서 이 시집은 아름다운 사물 풍경첩이 되어주는 동시에, 우리말의 심미성이 도달한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뜻깊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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