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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가지는 일. 그것이 내 삶의 법칙.’
정연은 태어나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그 후 ‘쓰레기통’이라고 불리는 범죄자들의 은신처에서 자랐다. 그곳에서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훔치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그녀는 ‘쓰레기통’에서 나고 자라 도둑이 되었다. 도덕이나 양심은 중요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훔친다는 것이 나쁘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짐승이 사냥할 때 도덕이나 양심을 생각하지 않듯, 정연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 왔을 뿐. 그녀에게는 생존이 도덕이자 양심이고 존재 이유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정연은 자신처럼 버려진 수한과 승하를 만나게 되고, 운명처럼 그 둘을 훔쳐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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