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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 최승자 산문집
“그만 쓰자 끝.” 32년 만에 증보하여 펴내는 시인 최승자의 첫 산문! 난다에서 최승자 시인의 첫 산문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를 다시 펴낸다. 1989년 처음 출간된 지 32년 만이다. 3부에 걸쳐 25편의 산문을 엮었던 기존 책에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쓰인 산문을 4부로 더해 증보한 개정판이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한 이래 ‘가위눌림’이라 할 시대의 억압에 맞서며 육체의 언어를, 여성의 목소리를, ‘끔찍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열어낸 시인. “경제적으로 그러나 확실하게 사용되는 시적 선회로, 우리 시대에 가장 투명한 말의 거울”(황현산)이 된 시인. 그러나 정작 투고할 시편들을 서랍에 넣어둔 채 몇 달이나 잊어버리고는 그게 다 자신의 지독한 ‘게으름’ 탓이었다 무심히 말하는, 시리도록 투명한 시인. 그가 시집 대신 산문집으로 다시, 32년 전의 첫 산문집으로 다시, 감감했던 날들에서 건져올린 새 산문을 덧대어 다시, 돌아왔다.
[도서] 어떤 나무들은 : 아이오와 일기
“1994년 8월에서 1995년 1월까지 살아 있는 내가 만들었던 살아 있는 추억의 기록” 최승자의 아이오와 일기 최승자 시인의 두번째 산문집『어떤 나무들은』을 펴낸다. 1995년에 출간된 책이었으니 26년 만에 갈아입는 새 옷이다. 미국 아이오와주 아이오와시티 아이오와대학에서 주최하는 인터내셔널 라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어 첫 외국 여행을 떠난 시인이 1994년 8월 26일 일요일부터 1995년 1월 16일 월요일까지의 여정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일기 형식의 산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재밌다. 너그럽고 소탈하면서도 정확한 유머감각을 구사하는 시인 최승자의 인간적 면모가 식탁 위 후추나 소금처럼 당연하게 놓여 있음에 혹여 심심할 수 있는 타지와 으레 낯설 수 있는 타인과의 관계 속 적당하게 향을 돋우고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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