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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얼마나 잘 살아보려고 그렇게 악착같이 주먹 꽉 쥐고
이 악물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김태균 강박 탈출 에세이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는 개그맨 김태균의 웃음 뒤, 숨어 있던 ‘사람 김태균’을 찾아가는 여정과도 같다. 아들이자 남편, 아빠이자 이웃인 김태균 삶에는 생각지 못했던 감동과 진지함이 가득하다. 심리학 용어 중에 ‘참 자기(True Self)’와 ‘거짓 자기(False Self)’라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참 자기’란 기질적으로 타고난 그대로의 모습을, ‘거짓 자기’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을 의미한다. 당연하게도 참 자기와 거짓 자기가 같은 사람은 없다. 두 가지 사이의 간극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존재할 뿐이다. ‘개그맨’ 김태균은 한때 참 자기와 거짓 자기 사이의 간극이 꽤나 컸던 사람이었는지 모르겠다. 기질적으로 무척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 김태균이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 앞에 서고, 그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되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개그맨으로 살다 보니 스스로도 자신의 참 모습이 무엇인지 가끔은 혼란스럽기도 했을 것이다.
평범한 듯 조금은 우울했던 청춘을 지나,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30대와 40대를 보냈다. 계속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나’를 되돌아보기가, ‘나의 이야기를 하기가 더욱 망설여졌다. 하지만 50대가 된 지금, 라디오 디제이로 ‘남의 사연’을 읽어주던 그가 이제 ‘나의 사연’을 말하려 한다. ‘착해 빠진’이란 말도 순하게 들리지 않았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 불편했던 시절, 아빠의 부재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 맨주먹으로 주차장 벽을 몇 번이고 치고 나서야 풀릴 만큼 울분에 차 온 몸에 힘을 주고 살던 시절의 얘기들까지. 이해심 많고 유쾌한 김태균의 이미지 이면, 진짜 김태균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진짜 어른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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